22장: 이 예언의 말씀을 지키라
1-7절, 새 예루살렘 성의 복됨
[1-2절] 또 저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
앞장에서 새 예루살렘 성의 영광에 대해 증거한 사도 요한은 이제 그 성의 복됨에 대해 증거한다. 지난 시간에 생각한 대로, 새 예루살렘 성은 어린양의 신부로 묘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1:9-10,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그렇다면 그 성은 문자적인 성이 아니고 어린양의 신부 즉 신약교회를 상징한 것이라고 보인다. 그 성의 영광, 크기, 그 거주민들에 대한 앞장의 묘사나 그 성의 복됨에 대한 본장의 묘사가 그러하다고 본다.
특히 새 예루살렘 성에는 생명수의 강이 흐른다. 그 강은 수정같이 맑은 강이다. 그것은 더러운 쓰레기와 오물과 오폐수로 더럽혀져서 사람들에게 해를 주는 이 세상의 강들과는 다르다. 그것은 생명수의 강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 강물이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풍성하게 주는 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강물은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나온다. 그것은 에스겔 47장에 자세히 묘사된 회복된 이스라엘의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강물과 비슷하다. 만국을 회복시키는 강물로 묘사된 그 강은 세계 복음화를 보인 것이라고 본다.
본문의 생명수의 강은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풍성하게 주시는 것을 나타낸다. 주께서는 수가성 여인에게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요 4:14). 또 요한복음 7:37-39는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고 말하였다.
그 생명수의 강은 길 가운데로 흐르고 그 강 좌우에는 생명나무가 있고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힐 것이다. 그것들은 천국 백성에게 다양하고 풍성하게 생명력을 북돋울 것이다. 또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에 생명력과 활기를 주는 데 사용될 것이다. 에스겔 47장의 이스라엘 회복의 환상에서도 비슷한 말씀이 있다. 12절,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실과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실과가 끊치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실과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로 말미암아 나옴이라 그 실과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 천국에는 생명의 쇠약함과 쇠잔함이 없을 것이다. 거기에는 병도 없고 병원도 없을 것이다. 천국은 항상 건강과 활기가 넘치는 곳일 것이다. 우리는 천국에서 영생 복락을 누릴 것이다.
[3-5절]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저희 이마에 있으리라.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토록 왕노릇하리로다.
새 예루살렘 성에는 저주가 없을 것이다. 이 세상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 때문에 저주받은 세상이다. 창세기 3:17-18,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으로 땅의 저주는 거두어졌다. 새 예루살렘 성에는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을 것이다. 성도들은 천국에서 하나님과 어린양을 섬기며 그에게 예배드리고 그의 얼굴을 뵈옵고 그와 교제할 것이다. 또 그의 이름이 그들의 이마에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소속을 나타낸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백성으로 인침을 받은 자들이다. 또 거기에는 밤이나 어두움이 없고 등불이나 전깃불이나 햇빛이 쓸데없을 것이다. 주 하나님의 영광이 친히 온 땅과 모든 사람들에게 밝히 비췰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도들은 새 예루살렘 성에서 왕 같은 신분과 특권을 가질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신약 성도들을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말했다(벧전 2:9). 천국은 신정(神政) 국가이지만, 또한 매우 민주적인 나라일 것이다. 천국은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원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순종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사람은 다시는 자유의지를 남용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범죄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6-7절] 또 그가 내게 말하기를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된지라.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 그의 종들에게 결코 속히 될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이 말’ 곧 새 예루살렘 성에 관한 말씀은 신실하고 참되다고 증거되었다. 천국은 반드시 이루어질 나라이다. 또 이 책에 기록된 내용은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께서 그의 종들에게 결코 속히 될 일을 보이신’ 것이라고 증거되었다. 성경은 하나님의 신실하고 참된 말씀이며 요한계시록도 그 한 부분이다. 특히, 요한계시록은 주의 재림 전에 반드시 속히 되어질 사건들을 예언하며 기록한 것이다.
또 주 예수께서는 자신의 재림이 속히 이루어질 것을 약속하시면서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요한계시록 1:3도 말씀한 내용이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이란 일곱 인과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의 대환난과 주 예수의 재림과 천국과 지옥에 관한 것이다. 주의 재림 직전에 천재지변들이 있고 세계적 전쟁들이 있고 적그리스도 즉 세상을 지배하는 무서운 독재국가나 통치자와, 거짓 선지자 즉 배교한 세계적 교회나 종교 지도자가 나타날 것이다. 극심한 환난과 핍박과 순교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심으로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는 패하여 지옥 불못에 던지울 것이며 사탄도 지옥 불못에 던지울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마지막 대환난 중에도 참고 믿음을 지키고 주의 재림과 천국 소망을 든든히 붙들어야 한다. 이것이 요한계시록에 계시된 주의 교훈의 요지이다. 우리는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복된 자가 되어야 한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장차 복된 새 예루살렘 성이 될 것이다. 새 예루살렘 성은 영화된 교회이다. 우리는 생명수의 강과 생명나무를 통해 풍성한 영생의 생명을 누릴 것이며 다시는 저주를 받지 않을 것이다. 또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뵈올 것이다. 또 특별히 우리는 천국에서 왕 같은 신분을 누릴 것이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법을 순종할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요한계시록의 예언과 말씀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 사는 동안 성경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장차 극심한 대환난과 핍박과 순교의 시대가 올 것이지만, 우리는 불신앙과 배교와 음란과 온갖 죄악에 물들거나 타협하지 말고 속죄 신앙과 천국 소망 가지고 끝까지 참고 성경의 교훈대로 정직하고 선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8-15절, 행한 대로 받을 것
[8-9절] 이것들을 보고 들은 자는 나 요한이니 내가 듣고 볼 때에 이 일을 내게 보이던 천사의 발 앞에 경배하려고 엎드렸더니 저가 내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책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종이니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하더라.
사도 요한은 천사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고 하는 잘못을 범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하다. 사도일지라도 실수할 수 있다. 천사는 그의 잘못을 지적하고 자신은 그와 그의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책의 말씀을 지키는 자들 곧 우리 모두와 함께 된 종이라고 하면서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고 말하였다. 우리의 경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우리 모두는 다 평등하게 주 안에서 형제들과 자매들이며 성경말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하는 자들일 뿐이다.
[10-11절] 또 내게 말하되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
천사는 또 때가 가깝기 때문에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봉하지 말라고 말하였다. 천사가 말하는 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이며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의 때이며 영광의 천국이 땅에 이루어지는 때이다. 그 때가 가까우므로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은 감추어져 있어서는 안 된다. 요한계시록은 상징적 표현들이 많은 어려운 책이긴 하지만, 덮어두어야 할 책은 아니다. 그것은 모든 목사들이 성심으로 읽고 묵상하고 강론해야 할 내용이며 모든 성도들도 읽고 깨닫고 장차 올 대 환난과 주의 재림을 대비하고 실천해야 할 내용이다.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믿지 않는 자들에게 한두 번 권면했으면 충분할 것이다. 세 번, 네 번 반복해서 권면하고 낙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제 각 사람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좇아 자신이 하나님께 응답하는 대로 살아가야 한다. 불의를 하는 자나 더러운 자는 더 이상 권면을 받을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의로운 자와 거룩한 자는 그대로 살면 된다. 우리는 각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대로 하나님께 응답해야 한다.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힘쓰고 있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일 것이다. 우리는 그 은혜 안에 거하고 그 은혜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12-13절]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보응]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 대로[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주께서는 그의 재림이 속히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시면서 행위의 보응에 대해 말씀하셨다. 의를 행하는 자는 천국에, 악을 행하는 자는 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의롭고 선한 행위는 신앙의 열매로 중요하다. 로마서 2:6-8,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 신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로부터 구원받아 의와 거룩을 행하다가 영생에 들어간다. 로마서 6:22,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주께서는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고 말씀하셨다. 처음과 시작은 창조를 가리키고 나중과 끝은 종말과 심판을 가리킬 것이다. 처음과 끝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또 처음과 끝이 되신 그는 사람들과 세상의 모든 문제들의 해답이 되시며 해결자와 정리자가 되신다.
[14-15절]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그의 계명들을 행하는 자들](전통본문)은 복이 있으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의와 사랑을 명하신다. 의는 그의 계명대로 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잘 알아야 한다. 또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성경을 읽고 듣고 배우며 찬송하고 기도하기를 원할 것이다. 또 이웃을 사랑하는 자는 다른 이를 미워하거나 비방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남을 존경하고 남의 부족과 실수를 용서하고 남에 대해 너그러움과 이해심과 관용심을 가질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 생명나무에 나아갈 것이며 문들을 통해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을 것이다. 의와 사랑을 실행하는 자들은 참으로 주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다.
그러나 의와 사랑이 없는 자들, 죄 가운데 사는 자들, 예를 들어, 개들 즉 부도덕하고 남에게 해를 주는 자들, 술객들 즉 악한 신비술을 쓰는 자들, 행음자들, 살인자들, 우상숭배자들,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들은 다 새 예루살렘 성 밖에 있을 것이다. 성 밖에 있다는 말은 천국에서 제외된다는 뜻이고 결국 지옥에 던져질 것이라는 뜻이다. 인류의 최종적 상태는 천국과 지옥, 둘뿐이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다시 오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속히 오셔서 각 사람의 행한 대로 보응하실 것이다. 우리는 공의로우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을 믿고 두려워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계명들을 행하는 자들은 복되다. 하나님의 계명들의 내용은 경건과 거룩과 의와 선과 사랑과 진실 등이다. 우리는 항상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거룩과 의와 선과 사랑과 진실을 실천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 살인, 간음, 거짓말 등 사람의 도덕적 죄악들에 대해 엄하게 벌하실 것이다. 죄인들은 결코 새 하늘과 새 땅 곧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죄를 멀리해야 한다.
16-21절,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16절]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들을 위해 그의 천사를 사도 요한에게 보내어 그로 하여금 우리에게 증거하고 기록하게 하신 책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참 저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다윗의 뿌리’이며 ‘다윗의 자손’이라고 증거하셨다. ‘다윗의 뿌리’라는 말은 그의 신성(神性)을 나타낸다고 본다. 그는 만물의 근원이시다. 골로새서 1:16, “만물이 그에게[그에 의해]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인류의 뿌리이시며 또 다윗의 뿌리이시다. 또 ‘다윗의 자손’이라는 말은 그의 인성(人性)을 나타낸다고 본다. 그는 처녀 마리아의 몸을 통해 다윗의 자손으로 탄생하셨고 구약성경에 약속된 메시아로 오셨다.
그는 또한 자신을 ‘광명한 새벽별’이라고 증거하셨다. 그는 어두운 밤이 지나고 새 아침이 올 때 떠오르는 새벽별처럼 그의 대속 사역으로 죄악된 인류 역사를 끝마치고 천국의 새 시대를 여셨다.
[17절]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오소서]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오소서라고]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자는]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성령과 신부는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와 그 가운데 거하시는 성령을 가리킨다. 처음에 언급된 ‘오라’는 말은, 많은 주석가들이 이해하는 대로, 앞뒤의 문맥으로 볼 때 “보라, 내가 속히 오리라”(7, 12절)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약속에 대한 대답으로 이해된다. 즉 성령과 신부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에 화답한 것이다. 또한 주의 재림의 약속이나 그에 대한 화답의 말을 듣는 자들도 재림하실 주 예수 그리스도께 “오소서”라고 화답의 말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망하는 자들은 먼저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와 그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은혜이다. 이것이 구원이다. 요한복음 6:35, “예수께서 가라사대 . . .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18-19절]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은 가감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세의 율법에서부터 강조되었다. 신명기 4:2,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선지자들이 쓴 역사서들과 선지서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율법대로 살지 않은 죄와 그 결과를 지적하고 하나님의 징벌과 심판을 증거하였다. 시편을 비롯한 시가서들도 하나님의 율법대로 사는 것이 복됨을 증거하였다(시 1:2; 전 12:13). 구약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에 무엇을 첨가한 것이 아니고 그것을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한 것이었다. 이제 예수께서는 구약성경에 예언된 그 메시아로 오셨다(마 1:1). 신약성경은 구약성경의 예언의 성취이며 구약성경의 진리를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한 것이다.
신약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의 끝에 가감치 말라는 강조와 경고가 다시 기록되어 있다. 이 경고는 매우 엄숙히 받아들여져야 한다. 만일 누구든지 주 예수께서 기록케 하신 이 책의 내용에 무엇을 더하면 하나님의 재앙이 그에게 더하여질 것이며, 누구든지 무엇을 빼면 천국에 들어가는 복을 잃어버릴 것이다. 이 경고는 이 책의 절대적 권위를 증거하며 이 책이 종말 예언에 있어서 충족한 계시의 책임을 증거한다. 더 이상 이 책에 무엇을 첨가할 내용이 없다. 요한계시록은 종말 예언에 있어서 최종적 권위를 가진 책이다.
그러나 본문의 경고의 말씀은, 요한계시록에만 적용될 것이 아니라, 신약성경 전체와 신구약성경 전체에도 적용될 말씀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성경 맨 마지막 부분에 기록되어 성경의 권위와 충족성에 대한 증거와 교훈이 되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과 행위의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다.
[20-21절]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진실로](나이 naiv)(전통사본)38)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하여 사도 요한은 “아멘, 주 예수여, 진실로 오시옵소서”라고 응답하였다. ‘진실로’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확실함을 나타낸다. 주께서는 참으로 속히 오겠다고 말씀하셨고 사도 요한은 참으로 오시기를 소원했다. 요한계시록 1:7,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나이). 아멘.”
주께서는 ‘속히’ 오리라고 약속하셨다.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는 거짓말을 하실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정,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을 나타낸다. 베드로후서 3:8-10,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밤에](전통본문)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원소들]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불타버리리라].”
“아멘, 주 예수여, 진실로 오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망하는 것은 모든 신약 성도들의 큰 소망이다. 주 예수께서 다시 오셔야 주 안에서 죽은 성도들이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할 것이요 살아서 주를 맞는 자들은 영광스런 몸으로 변화되어 새 하늘과 새 땅, 곧 천국에서 영생 복락을 누리며 살게 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의 뿌리이시며 그의 자손이시고 광명한 새벽별이시다. ‘뿌리’와 ‘자손’이라는 말은 그의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가리키며, ‘새벽별’이라는 말은 어두운 우리 마음과 세상을 밝히시는 자이심을 가리킨다고 보인다.
둘째로, 주 예수께서는 그에게 오는 자들 곧 그를 진실히 믿는 자들에게 값없이 생명수를 주신다. 그것이 구원이다. 목마른 자들은 누구나 와서 값없이 생명수를 받을 수 있다. 요한복음 7:37-38,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셋째로, 주 예수께서는 진실로 속히 다시 오실 것이다. 우리의 구원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이다. 성경에 계시된 종말 예언들의 절정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절정적 사건이다. 우리는 사도 요한과 함께 “아멘, 주 예수여, 진실로 오시옵소서”라고 말해야 한다.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다. 우리는 66권으로 된 이 책을 가감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을 가감하는 것은 큰 악이다. 성경은 우리의 믿음과 행위의 정확무오한 유일의 규칙이다. 우리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교회와 목회에 있어서도 정확무오한 유일한 규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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