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퀴즈

베드로 전서 1장 성경공부

헤븐드림 2021. 4. 23. 01:09

 

베드로전서의 저자는 사도 베드로이다(1:1). 그는 본 서신의 내용을 실루아노에게 불러주어 대서(代書)케, 아마, 번역케 하였다(5:12). 베드로후서 3:1은 베드로전서를 가장 먼저 인용한 구절이다. 폴리갑, 터툴리안,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본 서신을 인용하였고, 이레니우스는 본 서신을 인용하면서 베드로전서라고 언급하였다.

본 서신의 수신자 ‘흩어진 나그네’라고 표현되는데, 그들은 주로 소아시아 지방에 살았던 이방인 신자들이었다. 베드로전서 2: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4:3, “[너희가] 이방인의 뜻을 좇아 행한 것이 지나간 때가 족하도다.”

본서의 저작 연대는 사도 바울의 옥중 서신들(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보다 후이며 사도 베드로의 순교 전인 대략 주후 65년 내지 66년일 것이다.

본 서신의 특징적 주제는 그리스도인의 고난이다. 본서는 고난받는 성도들에게 소망과 위로를 주는 서신이다(1:6-7; 2:18-21; 3:14, 16-17; 4:12-19; 5:8-10).

베드로전서의 각 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믿음의 시련

2장, 성도의 특권과 의무

3장, 아내들과 남편들에 대한 교훈, 선행에 힘쓸 것

4장, 그리스도인다운 생활, 불 시험을 이기라

5장, 장로들과 청년들에게 주는 교훈

 

1장: 믿음의 시련

1-7절, 산 소망과 믿음의 시련

[1-2절]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함과 그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사도 베드로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소개한다. ‘사도’는 주께서 친히 택하여 세우신 자들로 열두 제자들과 바울을 가리킨다(눅 6:13; 롬 1:1). 열두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고 나가 전도하며 권능을 받아 병자들을 고쳤던 자들이었다(마 10:1; 막 3:14-15).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나그네들에게 편지했다. 위의 땅들은 오늘날 터어키 지역이다. 그는 2:11에서도 성도를 ‘나그네와 행인’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우리의 본향이 천국이기 때문이다. 역대상에 보면, 다윗은 “주 앞에서는 우리가 우리 열조와 다름이 없이 나그네와 우거한 자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머무름이 없나이다”라고 고백했다(29:15).

베드로는 성도들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자들로 말하였다. 첫째, 성도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택하심을 입은 자들이다. ‘미리 아심’이라는 말은 단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것을 미리 아셨다는 뜻이 아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아셨다. 그러나 이 말은 단지 그런 지식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택을 나타내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다(엡 1:4-5). 하나님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구주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게 된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택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택하셨다.

둘째,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며 그의 피 뿌림을 얻은 자들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따른 자들이다. 그들은 주님을 따르기 위해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자들이다(눅 9:23; 14:26, 33). 그들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자들이다(롬 1:5). 또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 뿌림을 받은 자들이다. 그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들”이다(롬 3:24).

셋째, 성도들은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자들이다. 그것이 죄사함의 구원이다. 고린도전서 6:11, “[너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 디도서 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성령의 일차적 사역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구원하시는 일이다. 죄인은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구원을 얻는다. 성령께서는 죄인의 마음을 밝혀 하나님을 알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구주 예수님을 믿게 하신다. 이 구원을 통해 성도는 죄악된 세상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된다.

베드로는 구원받은 그들에게 은혜와 평안이 더욱 많기를 기원한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과 성화를 위해 값없이 주시는 사랑이다. 평안은 죄사함 받은 자들에게 주시는 마음의 평안이며, 그것은 몸의 건강과 물질적 안정과 사회적 평안을 포함한다.

[3-4절]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말씀은 삼위일체 하나님, 특히 성부(聖父)와 성자(聖子)의 관계를 나타낸다. 아버지와 아들께서는 서로 구별되시지만, 신적 본질에 있어서는 동일하시다. 이것이 성경이 밝히 계시하는 하나님의 삼위일체의 신비이다.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께서는 그 많으신 긍휼대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셨다. 우리들의 거듭남(중생, 重生)은 하나님의 전적인 긍휼로 된 것이다. 또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중생의 근거이다. 죄의 형벌은 죽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 즉 대리적 형벌의 속죄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가 씻음 받았고 그것에 근거하여 영원한 새 생명이 우리 속에 심어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이 모든 사실을 확증하고 보증하였다. 하나님의 선택도,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도, 성령의 중생케 하심도 다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은혜의 결과이었다.

성도는 거듭남으로 산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죄의 결과는 죽음과 멸망이었고 거기에는 두려움과 절망만 있었다. 그러나 이제 죄씻음과 영원한 생명을 얻은 성도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고 그 소망은 결코 헛되지 않은 산 소망인 것이다. 세상의 것들은 다 썩고 더러워지고 낡아진다. 그래서 시편 102:26은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같이 낡으리니 의복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라고 말하였다. 또 이사야 40:6-7은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성도들을 위해 하늘에 간직된 기업 즉 천국은 썩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고 쇠하지도 않는 거룩하고 선하고 영광스럽고 영원한 나라이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그 천국을 유업으로 상속받을 하나님의 자녀들인 것이다(롬 8:17).

[5-7절] 너희가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입었나니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이란앞절에 말한 천국을 가리킨다. ‘말세에 나타낸다’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 시에 나타내신다는 뜻이다. 성도들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부활하고 변화되어 영광스런 천국에서 영생을 누릴 것이다. 또 성도들은 이 놀라운 구원 곧 영광의 천국을 얻기 위해 지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입고 있다. 요한복음 10:27-28에 보면, 예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다. 디모데후서 1:12에서 사도 바울도 말하기를, “이를[이 복음을] 인하여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구원과 영생]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고 하였다(딤후 1:12).

하나님의 구원과 그 능력의 보호하심이 이와 같이 확실하기 때문에, 성도들은 세상에서 여러 가지 환난과 시험을 당하며 잠깐 근심하게도 되지만 도리어 크게 기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의 시련은 금의 제련보다 더 귀하기 때문이다. 없어질 순금도 용광로 속에서 제련함으로써 나온다. 성도들은 환난과 시험을 통하여 인격의 단련을 받아 거룩하고 겸손하고 믿음 있는 인격자가 되며 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선행들을 많이 함으로써 장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칭찬을 듣고 천국과 영생의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로마서 5:3-4에서,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말하였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구원은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의 사역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영생의 백성으로 미리 아시고 택하셨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다. 하나님의 영,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거룩케 하셨고 거듭나게 하셨다. 우리는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의 구원을 받았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만 섬기며 예수님만 믿고 성경 교훈만 순종해야 한다.

둘째로, 성도는 천국의 산 소망을 가지고 있다. 구원의 목표는 천국과 영생이다. 그것은 주 예수님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 세상은 썩어지고 더러워지고 쇠해지는 허무한 세상이며 인생은 나그넷길이다. 이 세상이 그러한 까닭은 인간의 죄 때문이었다. 죄가 있는 세상에는 썩어짐과 더러움과 낡고 쇠하여짐이 있다. 그러나 장차 우리가 들어갈 천국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 세계이다. 그것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세계이다. 그 곳에는 슬픔과 눈물과 아픔과 병과 죽음이 더 이상 없을 것이다(계 21:4). 모든 성도들의 소망은 이 세상에 있지 않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나타날 영원한 저 천국에 있다.

셋째로, 성도는 세상에서 시련을 당한다. 세상은 악하고 마귀와 악령들의 시험이 많고 우리 속에는 아직 죄성이 남아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 믿고 구원을 받았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이 늘 필요하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을 기도하며 공급받아야 한다.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환난과 시험이 많고 우리는 때때로 얼마동안 근심하기도 하지만,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는다. 또 믿음의 시련을 통해 우리의 인격은 정금보다 더 귀하게 단련을 받는다. 그것이 온전함에 이르는 성화의 과정이다. 금이 용광로에서 단련되어 순금이 되듯이, 성도는 세상에서의 시련을 통해 장차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을 거룩하고 온전한 인격으로 자라간다.

 

8-12절, 구약성경에 예언된 그리스도

[8-9절]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너희](원문)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사도 베드로가 편지하고 있는 소아시아 지방에 흩어져 살고 있던 성도들은 참으로 귀한 믿음을 가진 자들이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지 못했으나 그를 사랑했으며 지금도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그를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고 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가! 이것은 주 예수님의 증인들인 사도들의 증언들과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가능하였다. 요한복음 15장에 보면, 예수께서는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거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요 15:26-27). 2천년 신약교회의 역사나 오늘 우리들이 예수님을 보지 못했으나 믿고 사랑하는 것도 사도들의 증언의 책인 신약성경과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가능한 것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사랑하였다. 우리는 상대방의 가치를 알 때 그를 사랑하게 된다. 우리는 예수께서 누구신지 알 때 그를 사랑할 수 있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과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셨고 십자가에 달리셔서 우리를 위해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음을 알 때, 그를 참으로 사랑할 수 있다.

사람의 사랑은 교제와 대화로 표현된다. 사람은 누구를 사랑할 때 그와 교제하고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성경을 읽고 기도하기를 좋아할 것이다. 또 사랑은 봉사와 수고로 표현된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수고하고 돈을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의 일을 위해 봉사하고 수고하고 헌금할 것이다.

사랑은 특히 기쁨으로 표현된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예수님을 사랑했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으로 주를 기뻐하였다. 찬송가 85장의 저자는 이런 찬송 가사를 썼다: “구주를 생각만 해도 내 맘이 좋거든 주 얼굴 뵈올 때에야 얼마나 좋으랴. 만민의 구주 예수여, 귀하신 이름은 천지에 온갖 이름 중 비할 데 없도다. 참 회개하는 자에게 소망이 되시고 구하고 찾는 자에게 기쁨이 되신다. 사랑의 구주 예수여, 내 기쁨 되시고 이제와 또한 영원히 영광이 되소서.”

믿음의 목표는 영혼의 구원이다. 우리의 영혼은 죄로 인해 죽었었고 지옥에 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보내주셨고 그의 대속 사역으로 인해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의 구원을 얻게 하셨다. 우리가 선행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길을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해야 하며 그래야 구원을 얻고 영원한 영광의 천국에 확실히 들어갈 것이다.

[10-11절]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얻으실 영광을 미리 증거하여 어느 시,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

우리가 받은 구원은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에 의해 예언된 은혜요 그 선지자들이 부지런히 연구하였던 바이었다. 또 그들 속에 역사하셨던 그리스도의 영께서 그가 장차 받으실 고난과 후에 얻으실 영광을 미리 증거했으므로 선지자들은 그것이 어느 시, 어떠한 때를 지시하는지 연구했다. 베드로가 구약 선지자들 속에 역사한 성령을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표현한 것은 삼위일체의 신비를 증거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신성(神性)을 가진 분이시므로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시기 전, 즉 구약시대에도 선지자들 속에 역사하실 수 있었고 또 역사하셨다.

구약시대의 선지자들 속에 계셨던 그리스도의 영께서 그가 받으실 고난과 그 후에 얻으실 영광을 미리 증거하셨다는 말씀은 구약성경 이사야 53장과 시편 16편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사야 53:5-6,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시편 16:10,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또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때와 시기를 연구했다는 것은 다니엘 9:24-26을 예로 들 수 있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70x7)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永贖)되며 영원한 의(義)가 드러나며 이상(異像)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重建)하라는 영(令)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7x7)와 육십이 이레(62x7)가 지날 것이요 그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성 밖에 둘러 판 못]가 이룰 것이며 육십 이 이레(62x7)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훼파하려니와 그의 종말은 홍수에 엄몰됨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70이레의 기한에 관해,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7x7)와 육십이 이레(62x7)가 지날 것이요”라는 말씀은 음력으로 69이레 즉 483년을 양력으로 환산하여(469년), 예루살렘 성의 중건을 허락받았던(느 2:5-6) 느헤미야의 때 즉 바사 왕 아닥사스다 20년(느 1:1)인 주전 445년으로부터 계산하면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무렵이 된다고 본다.

[12절] 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고한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구약 선지자들이 예언한 내용이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니요 신약 성도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드러났다. 예수께서는 구약 예언의 성취자로서 나타나셨다. 또 이 사실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 전도자들이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전파한 바이었다. 또 하늘의 천사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救贖) 사역을 보기를 원한 바이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섬기는 자들이므로 하나님의 뜻인 죄인들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救贖) 사역을 보기를 원하였던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이시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실 메시아께서 오실 것을 예언하였고 특히 신적 구주이신 그가 사람으로 오셔서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실 것을 예언하였다. 이제 그 일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십자가에 죽으심과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다 이루어졌다. 그는 성경의 모든 예언을 이루셨다.

둘째로, 처음 성도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했어도 믿었고 그를 사랑했고 그를 기뻐했다. 그것은 사도들의 증거와 신약성경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했다. 오늘날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고 기뻐한다.

셋째로, 우리의 믿음의 결국은 영혼의 구원이다. 우리의 영혼은 죄로 인해 죽었었고 지옥 형벌을 받을 처지에 있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 영원한 생명을 얻었고 장차 영광의 천국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다. 그것이 구원의 최종 목표다.

 

13-25절, 거룩과 사랑을 권면함

[13절]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우리는 우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라야 한다.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라’는 말은 나태하고 해이하거나 정신 없이 살지 말고 깨어 있는 마음으로 바르게 살라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올 은혜’는 앞에서 말한 하늘에 간직된 기업과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된 구원을 가리킨다. 그것은 천국과 우리의 몸의 부활과 영생을 가리킨다. 온전히 바란다는 말은 우리의 가치와 소망을 전적으로 거기에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참으로 그것만 바라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히브리서 6:11-12도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천국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고 말하였다.

[14-16절]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이전 알지 못할 때에 좇던 너희 사욕을 본 삼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우리는 또한 이전에 하나님과 그의 진리를 알지 못했던 때 좇았던 육신적이고 세상적인 욕망을 따라 살지 말고 우리를 구원하신 거룩하신 하나님처럼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에서 거룩해야 한다. 우리는 구원받기 전에 하나님께 순종치 않았고 하나님 앞에서 더럽고 불결한 삶을 살았었으나 이제는 순종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친히 말씀하셨다(레 11:45). 거룩은 죄를 버리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17절]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우리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자들이 되었으므로 나그네와 같은 이 세상 생활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와 같이 산다. 우리의 본향은 천국이며 우리는 그 전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불순종과 불결의 죄들만 지어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우리는 하나님을 마땅히 두려워하여 더러운 죄들을 버리고 의와 거룩과 선과 진실을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18-19절]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救贖)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모든 성도가 기본적으로 알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보배로운 피를 흘려 우리를 죄로부터 구속(救贖)하셨다. 우리의 구원은 은과 금으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다. 그것은 몇 억 원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예수님, 즉 의로우신 하나님 아들의 보배로운 핏값으로만 가능했다. 구원받는 신앙은 그리스도의 속죄를 믿는 신앙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배은망덕한 자가 되지 말고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경건하고 거룩하고 선한 생활을 해야 한다.

[20-21절]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리신[예정된](NASB) 바 된 자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너희는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창세 전부터 예정된 분이시다. 그는 이 말세에 우리를 위해 나타내신 바 되셨다. ‘이 말세’는 신약시대를 가리킨다. 구약 4천년의 역사가 지나고 이제 마지막 시대가 온 것이다. 이 마지막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구속(救贖)을 이루셨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중에서 살리셔서 부활의 영광을 주셨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또한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것이며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의 소망을 두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소망을 땅에 있는 것들에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만 두어야 한다.

[22절] 너희가 [성령으로](전통사본)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깨끗한](전통사본)1)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진리를 순종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성령의 역사로 거듭나고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게 되었고, 우리의 영혼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깨끗케 되었고 우리의 마음도 깨끗케 되어 거짓이 없이 형제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성도는 깨끗한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구원받은 성도의 삶이다. 예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는 한마디로 요약된 새 계명을 주셨다. 이미 실천하고 있는 대로, 우리는 깨끗한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해야 한다.

[23-25절] [이는](NASB, NIV)(의미상 보충)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되었음이니라]. 그러므로[이는]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하였음이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우리가 얻은 거듭남의 구원은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으로 되었다. 그 구원의 생명은 실제로 거룩한 순종과 뜨거운 사랑으로 계속 나타난다. 모든 육체는 풀같이 쇠하고 그 모든 영광은 꽃같이 다 떨어질 것이다. 이것이 인생의 삶이다. 이것이 첫 사람 아담이 범죄한 이후 세상에 나서 일생을 사는 모든 사람들, 즉 모든 죄인들의 공통적인 삶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죄의 결과로 이 세상에서 겪어야 하는 허무한 삶인 것이다. 이것은 구약의 전도서가 강조하여 교훈한 바이며 모든 사람이 일생을 마칠 때 즈음에 절감하는 일이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시며 또한 그의 말씀은 쇠하거나 없어지지 않고 영원하다. 또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새 생명도 쇠하거나 없어지지 않고 영원하다.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구원은 바로 이 영원한 생명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쇠하거나 없어지지 않는 깨끗하고 영원한 사랑으로 서로 사랑해야 한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죄인이었던 우리는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구속(救贖)함을 얻었고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거듭났다. 이 말씀이 곧 우리가 받았고 믿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항상 감사하며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자.

둘째로, 우리는 주 예수님의 재림 때 받을 은혜 곧 영광스런 부활과 천국과 영생을 온전히, 간절히 소망하면서 늘 깨어 있는 생활을 하자.

셋째로, 우리는 순종하는 자식처럼 거룩하신 하나님을 본받아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에 있어서 거룩해야 한다. 우리는 조상 때로부터 물려받은 헛된 행실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깨끗이 씻음 받았으며, 마지막 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위대로 심판하실 것이다.

넷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진리를 순종함으로 우리 영혼의 깨끗함을 얻었으므로 깨끗한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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