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따스해
마음엔 하늘나라 다가옵니다
햇살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이곳이
서로를 모른척하며 살아가는 곳인지..
뒷뜰 암탉들 흙을 파 목욕을 하는데
부끄러운 난
그 옆에 서서 고개 숙여 기도드립니다
한 쪽 가슴엔 슬픔을 묻고
다른 한쪽 가슴엔 감사로 벅찬
이토록 모순된 나는 누구일까요?
이 봄,
파릇한 믿음의 새싹들이 온 들판에 가득 터오르면 좋겠습니다
서로 기웃거리며 쫑긋거리며 미소지으며
아름답게 자라나기를 소망하지요
사랑하고 기뻐하며 말씀을 들고 믿음으로 나아 가렵니다
예수 그리스도 오셔서
그래도 잘했다 날 안아 주시면
아마 그 때 비로서 난 활짝 가슴 열고 웃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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