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숙의 그가 모르는 장소를 읽고 *리라* 불우했던 자들 곧 무엇엔가 결핍되었다하는 자들은 결코 또 다시 그 부분을 재현하고 싶지 않아해서 그 슬픔을 견디며 극복하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을 결코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 충족되어지지 않는 삶 속에서 문득 발견한 자기에로의 줄달음 때문에 그를 버리고 가야했던 아내와 딸의 상실, 가족이라는 이름아래 안일하던 자신과 보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나가는 아내사이의 가로막힌 벽을 그는 결국 뚫지 못한다
그들 사이에 사랑이란 결국 영원할 수 없었다 그러기에 같이 있는 동안 더욱 아끼고 발전시켜 관계를 아름답게 이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 소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가 모르는 장소가 그의 아내 안에 있었고 함께 살고있는 부인이지만 그가 모른 채 남겨둔 그녀만의 공간이 있어 이미 그 속에 누군가가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그 비밀스런 만남에서 그녀는 매우 행복해 하고 .... 나는 이글을 읽고 이미 없었던 것을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잡으려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하다는 마음에 울고 싶었다 아름다울 수 있는 인생을 우리는 스스로 망치고 주저앉아 갈등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반면 우리가 내면적으로 추구하는 부분이 어쩌면 현실도피, 자기 변명일 수 있으나 때로는 어쩔 수 없는 본능이기도 하기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더욱 깨끗하고 아름답게 걸어가려 노력하는 일도 가치있는 일일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과 주인공의 어머니는 맑은 수면을 유난히 좋아한다 소설은 소설이어야 하기에 비극적이며 충격적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현대인에게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부정 불륜 그로 인한 가족의 파경과 좌절은 분명 실패한 삶의 한 과정이지만 그렇다고해서 결백과 순수와 정의와 순정을 통틀어서 어떠한 댓가성의 결말로 몰고가기에는... 이제 우리는 이런한 불쾌한 사실에도 조금은 무뎌진 감정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괜히 서글픈 마음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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