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이승우의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를 읽고 *리라*

헤븐드림 2010. 2. 28. 00:32


 
 
이승우의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를 읽고         *리라*
 

인간은 누구나 피해 의식이 있다고 본다 
그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모두들 피하려고 무엇인가 만들며
살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은 더욱 실감나게 독자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미 주어진 일들, 곧 사건 속에 해결해야 할 문제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풀리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돌파구를 그 사건에 연유된 곳에서 찾으려 한다
주인공은 곧 피신처를 발견했으므로 막연하게 불치의 병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믿어본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 모두가 어쩌면 이미 불치병 곧 죽음이라는 사슬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기정사실에서 그저 삶을 연연하며 더러는 안도하며 다른 새로움의 의미를 
추구하지 않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아마 필자는 독자에게 과거에 주인공이 피신처로 삼았던 작은 공간을 피신처의 소재로
내 놓았으며 그에 따라 나는 인간이 처음 자리잡은 좁은 공간 곧 어머니의 자궁 속을 연상했다
출생 자체가 운명적인 삶과의 이별을 뜻하기도 한다 
정해진 곳 그곳은 다만 가야할 곳이기 때문이다
절망 또는 죽음을 앞두고 우리는 더욱 의연하며 신중하며 좀더 인연지어진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 나갈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