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오체불만족/오토다케 히로타다

헤븐드림 2010. 2. 26. 02:00

 

 

 

 

 


 
 

책소개

<오체 불만족>은 팔다리가 없이 태어나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의지와 용기로 장애를 극복하고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사는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의 다 자란 팔다리는 고작 10센티미터에 불과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신체가 지닌 장애를 불행한 쪽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초개성적'이라고 이야기하며 장애와 행복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살아온 이야기와 생각을 솔직하게 담어낸 이 책은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어 닫혔던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다. 태어나면서부터 초ㆍ중ㆍ고등학교를 거쳐 대학 생활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단면들을 솔직하고 위트 있게 그리고 있다. 저자의 이야기는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자아내면서 세상의 소외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감동을 선사한다.

 

목차

<1부-행복한아이:유아기,초등학교 시절>

1.미운 일곱 살---15
2.좁은문---23
3.내 인생의 스승님---29
4.오토의 룰---38
5.신나는 체육시간---45
6.잊을 수 없는 주먹밥---53
7.내 등에 새겨진 V사인---60
8.오토히로 인쇄소---69
9.운동회---76
10.자존심---85
11.수영장에서 생긴 일---91
12.장애인은 구세주---100

<2부-축제의 사나이:중고등학교와 재수시절>

1.친구따라 운동따라---109
2.축제의 사나이---120
3.내 친구 야짱---132
4.사춘기---141
5.입학시험 소동---148
6.미식축구부가 되어---156
7.우리 손으로 만든 영화---165
8.수학은 정말 싫어---174
9.장래의 꿈---179
10.재수생시절---186
11.기적---192

<3부-21세기가 원하는 사람:마음의 장벽 없애기>

1.새내기 시절---205
2.인생의 목표---213
3.하늘이 준 기회---220
4.생명의 거리 만들기---228
5.다가서는 관심들---234
6.21세기를 향해서---242
7.여행은 즐거워---251
8.못다한 이야기들---259
9.붕어빵 가족---268
10.마음의 장멱을 넘어서---274

한국의 독자들에게---286



                                          하찮은 인생은 없습니다



1976년 4월 6일,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사지가 없이 태어났습니다. 
병원에서는 산모의 충격을 염려해 
황달을 핑계로 한 달 동안 모자 상봉을 막았습니다. 
드디어 모자 상봉이 있던 날, 

                                              병원 측은 엄마의 기절을 대비해서 병실까지 준비했습니다.

긴장 속에 모자 상봉이 이루어졌을 때, 
엄마의 첫 반응은 “어머! 귀여운 우리 아기!”였습니다. 
그 반응을 보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기절할 뻔했습니다. 

오토다케의 어릴 적 별명은 ‘휠체어의 황제’였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어둠이 없었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어서 골목대장 노릇을 했습니다.
그는 뺨과 어깨 사이에 연필을 끼워 글을 쓰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포크로 식사를 하고,
입과 팔을 이용해 가위질을 했습니다.
또한 양어깨로 농구공을 드리블했고, 
10센티 정도 자란 팔 밑동의 겨드랑이 사이로 철봉을 끼고 
턱걸이를 하며 그것을 자기만의 장기라고 자랑했습니다.

가끔 옷 속에 자신의 손발을 넣고 흉내 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본인이 극복할 문제’라며 태연해하며 
장애를 방패로 숨지 않게 했습니다. 어머니는 가르쳤습니다. 
“인간은 한 방울의 물과 같단다. 
한 방울의 물은 바다에 비하면 너무 보잘것없는 존재지만
바다는 그 한 방울의 물로 이루어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하찮은 인생은 없다. 모두가 소중한 존재란다. 
오토루야! 포기하지 말라.”

 

                                  


그런 교육을 통해 그는 자신의 장애를 ‘알기 쉬운 개성’으로 받아들였고,

자신의 몸을 ‘초개성적 자기만의 스타일’이라고 봤으며, 

휠체어를 신발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요즘처럼 개성시대에 

날 때부터 남과 다른 개성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는 손발이 없는 것을 특징(特徵)이 아닌 특장(特長)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자신(自身)을 자신(自信)했습니다.

결국 그는 명문 와세다 대학 정치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저는 어떤 경우에도 장애가 변명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몸의 장애보다 마음의 장벽이 문제입니다. 

내가 마음의 장벽을 가지면 

사랑하는 사람이 다가서다가도 돌아가 버릴 것입니다.

그런 소극적인 사람에게 누가 매력을 느끼겠습니까?

가장 큰 장애는 자신에 대한 잘못된 관점과 사고입니다.”


진짜 장애는 몸의 장애가 아니라 마음의 장애입니다.

나의 불행은 ‘몰입할 것’이 아니라 ‘몰아낼 것’입니다. 

나는 내가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할 때 남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편안이 평안은 아니듯이 불편이 불행은 아닙니다.

어떤 인생도 하찮은 인생은 없고, 

자기 인생을 하찮게 만들 권리는 더욱 없습니다. 


지금 형편이 희망의 씨앗이고 행복의 터전입니다.

어려운 형편에서 역사의 주인공이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지금 형편에서도 얼마든지 행복의 기회는 있습니다.

불행한 탄생이 불행한 삶을 규정짓지 않습니다.

행복을 포기하기에 불행한 것입니다. 

행복을 포기하지 않으면 행복이 펼쳐지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희망대로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