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유안진 수필집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읽고 *리라*

헤븐드림 2010. 2. 23. 06:18

 



 ì´ì™„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유안진 수필집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읽고  *리라*


    유안진 시인의 수필 속에서 맑고 숨찬 영혼의 소리를 들었다고나 할까
    섬세하면서도 깊이있는 사고의 숲 속을 걷다보니 나 역시 시의 영감에
    접어들어 상념의 오솔길을 향하고 있었다
    차분하고 순수한 정신의 소나타를 들은 기분이었기도 했다
    살아가야하는 의미를 조금은 더 깊게 해 준 아름다운 글이라 생각한다
    너무나 유명한 지란지교를 꿈꾸며의 장문의 시와는 대조되는 후반부에
    수록한 단편의 시 또한 감명깊게 읽었다



     

    가을 .. 유안진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리라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 채 고즈너기 그려 보고 싶어라

    어둠이 땅 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소 등불 하나 켜 놓고 싶어라

    서 있는 이들은 앉아야 할 때
    앉아서 두 손 안에 얼굴 묻고 싶은 때

    두 귀만 동굴처럼 길게 열리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