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서머셋 모옴의 인간의 굴레 작품 감상

헤븐드림 2010. 2. 18. 01:22

 



 

서머셋 모옴이 지은 인간의 굴레는 한 인간이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온갖 

굴레들을  하나씩 벗어 가는  주인공 필립 케어리의 정신적 성장기록이다. 

1915 년 간행된 이 작품은 자전적 색채가 짙어 주인공 필립 케어리에게서는 

 작자  자신의 모습을 다분히 찾아볼 수 있다. 교양소설의 한 전형으로서 

제명은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의 《에티카》 1장의 제목을 땄다고 한다.  
 
`달과 6펜스` 라는 작품 속 주인공인 폴 고갱을 통해서 자신의

예술적 세계에 대한 동경을 열정적으로  보여주던 작가, 서머셋 모옴의 또 다른 

작품인데,  내용 면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으나 그가 지닌 의식적인  면에서 

같은 맥락을 유지하고 있었다.
단지, 달과 6펜스가 격정적인 분위기로 나를 사로잡았다면 , 인간의 굴레는 

담담하면서도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태도로 잔잔한 느낌을 주었다. 
 

`인간의 굴레`는 다분히 고백적인 것이 특징인데, 실은 이 점이 나에게 그의 

사상을 전달하는데 있어  상당한 귀감이 될 수 있었다. 내 자신이 어떤 면에서는 

주인공 필립에게 많이 동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가끔씩 소설가들의 매우 공감할 만 하면서도 치밀한 인간의 심리묘사 

부분을 보면서  감탄하는 한편, 그 안에 작가 자신의 모습이 일부분이나마 

개입되었다는 사실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더군다나 

너무나 진솔해 보였기 때문에 더욱 더 흥미로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