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영성에세이

암울한 날의 기도

헤븐드림 2018. 4. 10. 23:49




하늘에 계신 나의 주님이시여

그 아름다운 곳에서 무엇하시나이까

나는 이 땅에서 곤고하고 슬퍼서

도무지 무엇을 할 수도 없는 고통의 나락에 떨어져 있나이다

아무리 괜찮은척해도 여전히 가슴에는 찬바람 찬비가 내리는 겨울이오니

주여 나에게 봄으로 와 주시옵소서

나의 일상은 늘 같아서 주님의 말씀을 읽고 몇곡의 찬송을 듣고 이렇게 나의 마음을 주께 알리며 다만 숨을 이어가고 있사오니 나는 아무 가치도 없는 형편없는 자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주님 이제는 무기력한 마음 뿐 

말씀을 들고 나아가지도 열심으로 주를 전하지도 않는 나의 모습이 싫은데 이 막힌 담을 어찌 부수어야 할찌요

몇년을 안간힘을 써 왔고 또 다시 일어서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마저 이제 내려 놓습니다

주님을 여전히 사랑하면서 

주님을 기억하고 사는 삶의 한가운데

나에게 무엇이 부족한지요 오셔서 나를 깨우치시고 소망으로 함께 하소서

나의 절망과 상한 심령을 아시는 주님

4월입니다 이 봄에 나의 심령을 살피시고 부디 내 안에 기쁨과 안식의 꽃들이 만개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주의 은혜로 사는 것을 압니다

주께서 나를 돌보심을 압니다

오직 주 뿐이심을 내가 압니다

한가지 신앙시를 써 주를 높여 드리기를 꿈꾸오니 내 생의 남은 시간 주께 영광 올림이 마땅하옵니다 나의 슬픔을 잠재우시고 이제 정신을 차려서 과연 주를 위해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