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길을 걷다 보면/리라

헤븐드림 2018. 2. 21. 15:04
 

 

 

 


길을 걷다 보면/리라





길을 걷다 보면 

돌아서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이 
낯설 때가 있다


별들도 반짝이지 않는 밤
가슴에 강물만 출렁일 때가 있


아 
인생은 끝을 향해 달리는 고독과
이념으로 맥박치는 핏줄


무엇을 위하여 산다고 말하지 말라
다만 꿈을 꾸는 것이라고 말하라


길을 걷다 보면
먼 산 그림자 그대 안에 눕고


산다는 것 조차
길가의 들풀처럼 느껴 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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