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눈 내리는 밤/리라

헤븐드림 2018. 2. 18. 14:51










눈 내리는  밤/리라



하얀 꽃등을 켠 나무
밤을 지새워
하늘 편지 나르네

깨끗한 것들은
늘 멀리 있어서
기다림에 익숙하고

착하고 여린 것들은
곁에 두어도 서러워
멀리 떠나 보내지

아 
눈이 내리는 소리가 
내 영혼에 쌓이네

높고 슬픈 것들을 
잊지 않으리라고


나는 나에게 

고독한 서약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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