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김용택 시인의 시의 산책 '시가 내게로 왔다'를 읽고 *리라*

헤븐드림 2010. 2. 7. 05:42

  

 

 

김용택 시인의 시의 산책 '시가 내게로 왔다'를 읽고  *리라*   

 

책 안의 여러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가슴에서 내심 환호의 깃발을 흔들어댔다  

이 세상 이렇게 멋진 사람들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격해 마지 않는다  

어쩌면 시인들의 사고는 그리도 맑고 고운지 어쩌면 그리도 깊고 애닯은지....  

몇번을 거듭해 읽어도 가슴 설레는 시의 산책에 하마터면 책 속의 시인들을 향해 소리칠뻔 했다

고마워요 사랑해요 라고 말이다  

시가 없었더라면 참 이세상 삭막했을 것임에 늘 가슴 뿌듯하여 사는 사람이 그래도 세상에 많이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기만 하다----

저자 김용택 시인의 순수한 마음의 시한편 엿보아야겠다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 김용택 시

 

닫힌 내 마음의 돌문을 열며

꽃바람 해바람으로 오신 당신

당신으로 하여

별이 왜 반짝이는지

꽃이 왜 꽃으로 피어나는지

세상에 가득한 그런 가만가만한

비밀들을 알게 되었어요


아, 내 가는 길목마다

훤하게 깔린 당신

돌뿌리 끝에 걸려 넘어져도

거기 언뜻 발끝이 아프게 부서지는 당신

이 초겨울 빗줄기 속에서도

들국 같은 당신의 얼굴이

하얗게, 하얗게 줄지어 달려옵니다

이 길에 천둥 번개 칠까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