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겨울 여행/ 리라
겨울 하늘, 맑다
구름, 눈처럼 희다
높고
깨끗하고
푸른 것들은
슬프다
햇살 고운 아침
투명한 몸짓으로 다가서는
영혼의 속삭임
춥고
배고프고
눈물 나는 것들은
겨울에 자라나서
호수가 되고
나무가 되고
잠자는 공주가 된다
나는 불현듯
긴 겨울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