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비오는 날

헤븐드림 2017. 8. 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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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속을 걸음은 마치 강물 위를 걷는 것과 같다 

물과 물 사이를 걸어 물길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비를 맞으며 내 영혼에 묻은 먼지들을 씻어낸다
슬픔과 외로움과 갈등과 방황의 찌거기까지..



대기는 오염되고 비오는날조차 꺼려하는 시대이지만 

아직도 빗소리 비걸음 빗물 빗방울 우산..비에 관한 언어들이 나에게는 참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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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하늘에서 내리니까 

구름을 타고 나에게 오니까 

그리고 빗소리는 또 얼마나 내 가슴을 시원케 하는가?

나뭇잎에 떨어지는 맑고 신선한 음률과 거리를 쓸며 말끔히 청소해주는 참 고마운 빗줄기들이다 

때로 아름다운 것들은 자주 내게 오는 것들임을 알 수 있다

친구처럼 식구처럼 

그들의 소중함을 알 듯

오늘은 비의 친근함과 절실함을 느끼는 비오는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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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비가 오던 날.. 쓴 시다


  비 오는 날/리라

 


넌,

이렇게 부슬거리며 

내 가슴에 

서성이는 상념이지


맨발 부르터 가여운 너,

젖은 머리

눈시울이 맑다


차라리 고단한 걸음

쉬어간다면

기꺼이 내마음 내 주련만


아! 넌,

불현듯 왔다가

온통 추억으로 얼룩져

떠나는 

슬픈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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