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집 바람에 레몬나무는 흔들리고를 읽고 *리라*

헤븐드림 2010. 1. 22. 12:44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집 바람에 레몬나무는 흔들리고 읽고 
 

릴케의 이 시집의 정신 세계는 참 소박하고 아름답다
자연의 숨소리를 이끌어 사랑을 말하며
상상의 날개를 접어 내면의 집을 세운다
오래 전 습관처럼 펴 보던 그의 시집
아직도 꽤 아끼는 영혼의 벗이다
섬세한 삶의 가치관과 현실을 뛰어넘는 

정열적인 그의 관념의 세계를 동경한다

그가 노래하는 삶의 깊은 감성적 숱한 시어들
순간 순간의 상념으로 모두의 가슴에 다가오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 

과연 영혼이 순수한 청년 시인이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유명한 여성 문필가 루 살로메를 향한 사랑의 고백을 담고 있는 시집

젊은 릴케는 루 살로메와 만나면서 문학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그녀를 향한 깊은 사랑이 예술로 승화되면서 위대한 시인의 길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이 책은 열네 살이나 연상인 루 살로메에 대한 사랑을 릴케 특유의

참신하고 독특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 배경 음악은
모던 피아니스트 문효진의 '영혼은 바람이 되어'입니다.

 

 

바람에 레몬나무는 흔들리고            

바닷가 마지막 집 

나는 그대가 바닷가 마지막 집에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곳에 활짝 핀 레몬 나무들의 검은 우듬지가 

향기로운 바람에 무겁게 흔들리지요.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그곳엔 

모든 소리가 잦아들고요.
어스름만이 소곤소곤 

한 시절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