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 흥분한다
존재의 흥분, 이건 고독의 흥분인지도 모른다
인내가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삶,
고독을 길들이지 않고선 하루에도
열번은 미치게 될 삶.
나는 삶을 더욱 힘주어 껴안으리라
아직껏 도저히 그 문전에도 이르지 못한, 한결 근원적인 진실이 어디엔가
있음을 알 것 같다.
하면 그리로 걸어가야지, 느린 걸음으로 그러나
멈추지 않는 걸음으로 우리는 다 함께 간다.
죽음만이 종착을 얻으리라.
삶은 언제나 가고 있는 길목의 일,
삶은 언제나 길벗이 많은 여로, 당신들의 눈빛에 동행자의 정이
서려 있음을 본다. 짙은 핏덩이같은 생명의 한 뭉치, 열의
한아름이 내속에서도 치받는다.
삶은 시시로 고개 스그리는 기도, 살아가는 그 전부로써 사람은
기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살아가는 그 자체가 곧 부절한 기도이어야 한다
진실로 다함이 없느건 빛과 노래와 그리고 소망이다 - 존재의 고독을 넘어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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