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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범 서정 소설 열한번 째 사과나무를 읽고 *리라*
때로 사랑은 신기루를 쫓음같다 도저히 잡을 수 없음에도 늘 기다리고 아파하고 절절한 애원의 시간 속에서 더욱 사랑은 완성되어 지는 것일까? 아름답고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러나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고통으로 살아가는 젊은 날의 아이러니다 작품은 유려하며 순수한 문장의 모습으로 우리의 가슴에 새겨진다 인물묘사와 자연을 향한 서정적 매만짐의 서술이 너무도 아름답다 각 장마다 첫 페이지에 담은 맑은 물소리같은 그의 고백과 가슴에 담은 눈물과 처절하기까지한 순결한 사랑의 토로는 한편의 시로 우리 가슴에 흐를 수 있다 생각한다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준비된 희생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은 모를 수 있다 열 한번째의 사과나무를 지키는 사람들은 어쩌면 선택되어진 특별한 대상이며 사랑의 의지를 끝까지 지킨 여주인공 상은을 닮은 사람들이라 하겠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히 요구되는 사랑의 아름다운 상처까지 간직하고 쓰다듬으며 영롱히 빛을 내는 순애보적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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