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 생 텍쥐페리
역자 : 고수현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 거야.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네가 올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4시가 되면 흥분해서 들뜨고 설렐 거야. 그렇게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본문 중에서
그때 만일 한 아이가 여러분에게 다가와 웃는다면, 그 아이가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묻는 말에 결코 대답하는 법이 없다면, 여러분은 그 아이가 누구인지 알아챌 수 있으리라. 그러면 부디 내게 친절을 베풀어주기 바란다! 내가 이토록 슬퍼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어린왕자가 돌아왔다고 빨리 편지를 보내주길…….--- 본문 중에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물론이지.”
“그건 꽃과 같아. 아저씨가 어느 별에 있는 꽃 한 송이를 사랑한다면, 밤에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감미롭고 기분 좋은 일이 되겠지. 모든 별에 꽃이 피어 있을 테니까 말이야.”--- 본문 중에서
소설 속 어린 왕자와 같이 꾸밈없고 순수한 어린이 독자로부터 소설 속 '나‘처럼 어린 시절의 동심을 마음 한구석에 담아 두고 사는 어른 독자까지, 두꺼운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 소설은 1943년 출간된 이래로 103개 언어로 출간된 스테디셀러다.
혼자 사는 별에서 무슨 일에든 자기의 권위를 내세우려고만 하는 왕, 허영에 가득 찬 사람, 무엇이든 소유하려고만 하는 사업가, 쉼 없이 고된 일상만 반복하는 가로등 켜는 사람…. 생텍쥐페리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살아가는 어리석고 불쌍한 ‘어른’들에게 말을 건넨다.
사막에 불시착한 듯한 막막한 삶에 지쳤는가? 하루 종일 어떻게 하지도 못한 별을 세는 ‘중요한’ 일로 분주한가?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 떠났던 어린 왕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삶에서 가장 소중하고 즐겁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어린 왕자가 말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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