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읽고 *리라*
어쨋거나 삶은 유한한 것이다
랜디 포쉬 교수의 시한부 인생의 여정은 참으로 진지한 삶의 모습으로 우리 가슴에 투영해온다 하루의 마지막 시간을 우리는 얼마나 소중하게 보냈는지 물어보자 비록 삶이 이어지는 평범한 날이라해도 과연 성실하게 내일을 위하여 나만이 아닌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꿈을꾸며 살았는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은가? 한 인간의 열심있는 삶이 다른 인생들의 교훈으로 남는 일이란 참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꿈을 꾸며 시작하는 오늘과 내일은 그 자체에 기쁨과 열정이 있다 무엇을 꿈꾸며 사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좌우되긴 하지만 작던 크던 그 꿈을 향해 가는 그 길은 행복하고 즐거운 길일 것이다 이 일을 위하여 그가 마지막 강의를 택한 이유는 그의 직업이 강의를 하는 교수이기 때문이었다 나 역시 나의 자리에서 한 사람의 삶을 준비하며 잘 마무리 짓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여긴다 책은 무척 여유롭고 단순하며 힘있고 흥미로운 일들로 가득차 있었다 행복한 어린 시절과 나름대로 성공한 학자의 젊은 날과 유능하며 착하고 예쁜 아내와의 축복받은 결혼, 그리고 보석같은 세 아이의 아빠로 살아온 그는 행운아라면 행운아였다 비교적 평범하면서도 자신의 병색을 드러내지 않고 피력한 저자의 당당함이 나의 정신세계를 압도했음은 사실이다 책을 읽고 난 후 영상으로 먼저 나온 그의 마지막 강의도 보았다 그는 꽤 미남이고 유머러스했으며 죽음의 앞에 있는 사람치고는 무쳑 초연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군인이었어도 정말 용감한 정신의 소유자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죽음의 운명 앞에서 용감했다 2008년 7월 25일 영면한 그의 이름 앞에, 또 미래를 꿈꾸어 죽는 그 날까지 자신의 소명을 다한 그의 근면성과 성실함에 고개 숙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