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를 읽고 *리라* 정말 읽기에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책이었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너무 청순한 이미지의 작가 그 사상이 자유롭고 현대적이며 거침없는 면에 한편 부럽기도 하였다 그러나 책의 곳곳에 나오는 인간적인 실수에 대한 관대함을 피력할 때 왠지 나의 마음이 짠 해지는 이유는 역시 여자로서 겪는 아픔의 산물들을 무척이나 가볍게 표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작가의 막내둥이 제제에 대해 써 놓은 부분에서는 웃음과 눈물이 햡쳐지는 꼭지점을 가슴 한복판에 꼭 찍고 도망친 그런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친구들의 이야기, 은닉해 살아가는 시인들의 이야기도 무척 신선했다
이혼 경력이 있는 작가의 사생활을 대담하게 펼치고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며 거리낌없이 자신의 주체성을 보여주는 작가의 태도가 참 인상적이었다 살아가면서 제법 사람들은 사람다워지려고는 하는데 작가의 시각은 소탈한 일상생활 속에서 그것을 느끼고 부대끼며 한 차원 높아지는 달관에 두고 있는 듯 싶다 여하튼 이 책은 무척 우리에게는 공감이 더해지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더구나 책속의 그림은 얼마나 유머스러운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흥미로운 그림이다 물고기 아줌마, 벌거벗은 한 가족의 적나라한 모습. 새와 나무와 동물과 하나되는 사람들의 풍경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림과 더불어 풍자를 그린 글 바로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