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겨울의 노래 *리라*

헤븐드림 2009. 12. 11. 13:25

 




 

겨울의 노래  *리라*

 

어디에서부턴가 찬바람은 불어오고
 
쏟아지는 눈발 사이로 계절의 마지막 열차는 달린다
가슴에 설운 눈물을 묻고 빈한한 도시를 떠난다해도
여전히 갈 곳이 없다  
진실의 땅은 이미 황폐해진 지 오래이니까
모두들 헐벗은 나무들 하나같이 차디찬 돌들
슬프게도 얼어붙은 강물이니까

마지막 열차는  섧게 경적을 을리며 달리고 있다
이정표가 없는 철로에서 길을 잃고 다시 또 길을 잃는다

언제까지 이 길을 가 열차는 설까?
죽음도 투쟁도 철저히 외면하는 저 눈빛들이 오늘은 노엽다
생명도 젊음도 무정히 짓밟는 그 웃음소리가
내일엔 끔직이 저주스러우리라
아! 누가 이 외롭고 쓸쓸한 열차를 세워주려나?
겨울이 가고 있다  갈 곳을 잃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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