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르 클레지오의 황금 물고기(장편 소설)

헤븐드림 2009. 12. 8. 12:08

  

 

물고기처럼 순진무구한 천진성과 강한 생명력을 지닌 한 소녀의 역경에 찬 성장기를 그린 프랑스 작가의 장편.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라일라는 어린 나이에 인신 매매범들에게 납치돼 아랍, 프랑스, 미국을 떠돌다가 아프리카로 돌아오는데...


출판사서평


프랑스 현대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로 불리는 르 클레지오의 [황금 물고기Poisson d’or]가 출간되었다. 프랑스 갈리마르사에서 1997년 출간되자마자 순수문학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의 자리를 지킨 작품으로, 예닐곱 살 때 유아 인신매매단에 납치돼 팔려간 한 소녀의 인생역정을 다루고 있다. 물화되고 기능화된 현대 도시문명의 공격적인 현실 앞에서 인간의 자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전면적인 회의를 수행하는 과정을 다룬 초기 작품들에서, 파나마 등지에서 인디언들과의 생활을 통과제의처럼 치르고 난 뒤 기계문명의 부정적인 그림자를 뒤로하고 인간의 본원적인 감성과 자연의 매혹이 영원한 침묵 속에 배어 있는 시원의 땅으로 찾아들어간, 필력(筆歷) 30년을 넘어선 작가 르 클레지오의 사상사적 변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저자및역자소개


J.M.G. 르 클레지오 (Jean-Marie Gustave Le Cle'zio) - 1940년 프랑스 니스에서 출생한 르 클레지오는 1963년 첫 소설인 <조서>로 23세에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르노도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 후, <열병>, <홍수>, <사막>, <성스러운 세 도시>, <혁명>, <아프리카인>,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등의 화제작을 내놓으며 명실 공히 프랑스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에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상을 수상하고, 1994년에는 ‘생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불어를 쓰는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태국, 멕시코, 파나마 등지에서 생활해온 그는 경계를 넘어 자연과 합일되는 새로운 삶의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프랑스 니스 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2007년 가을부터 1년 동안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학부와 대학원 강의를 담당했다.



1963년에 ‘르노도 상’, 1980년에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 상’, 1997년에는 ‘장 지오노 상’을 수상했다. 2008년 68세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최수철 - 1958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불문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맹점'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1998년 윤동주 문학상을, 1993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2007년 현재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설집으로 <공중누각>, <화두, 기록, 화석>, <내 정신의 그믐>, <분신들>, <몽타주>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 <고래 뱃속에서>,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랑>(4부작), <벽화 그리는 남자>, <불멸과 소멸>, <매미>, <페스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