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김훈의 에세이집 바다의 기별을 읽고 *리라*

헤븐드림 2009. 12. 5. 04:04

 


바다의 
기별을 읽고 난후    *리라*
 
 

그의 글에는 눈동자가 있다   
시대와 사물과 세상을 연결해 주는  그런 시각이 있다고나 할까  
난 이글을 읽고 어쩔 수 없이 가지게 되는 사고의 오류까지도  
깊히 이해하며 안고 가는 작가의 아픈 삶의 절규를 들었다   
그는 독자들로부터 위안을 받고자 한다   
고정된 관념에서 움직이며 깨어나는  실랄한 자기비판의 시대,   
반면에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적 취향의 개성과  시대적  
정신고양을 지향하는 작가이다  
'바다의 기별'에서  그는 사랑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과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과 모든, 참혹한 결핍들을  
모조리 사랑이라고 부른다.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나도 절실히 공감한다  
포괄적 사랑의 감동이라는 것이 곧 갈증의 기쁨 또는 불행이니까
그리고 '광야를 달리는 말'  '무사한 나날들' '생명의 개별성' 
에서의 존재적 아픔을 그는 문학과 의학의 공존적 아픔이라 한다 
그의 작품 '밥벌이의 지겨움' 의 서문에서 
'나는 세상을 아름답다고 말할 때 세상의 더러움에 치가 떨렸고
세상의 더러움을 말할 때는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까워서 가슴
아팠다'  
우리는 모두 결정적인 아이러니속에 산다고  
나 역시 고개 끄떡여 대답하고 싶다  
그 외의 주제들을 오가는 작가의 예민한 통찰력은
가고 없는 시대를 본받아서 현재와 미래를 잇는 사고를 
가르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그의 글에는 글다운 철학적 삶에 대한 투시성이 눈에 띠게 넘실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