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의 기도

낙엽을 보며 묵상에 젖어/리라

헤븐드림 2011. 11. 23. 07:11

 

 

 

 

      낙엽을 보며
      내 마음도 떨어집니다
      눈높이를 낮추어 아래로 더 아래로
      단풍잎처럼 붉게 물든
      내 욕망의 잎들을 떨구다 보면
      가을이 저만치 등돌려 떠나갑니다
      내 빈 마음의 가지를 붙들고
      주님 계신 하늘을 보면
      아스라히
      오색찬란한 가을 풍경도
      그 곳으로부터 온듯
      내 마음의 풍경또한
      천국을 그리는 작은 화폭이 됩니다
      떨어지다 자꾸 떨어지다보면
      썩어지고 부숴지고 존재조차 없어
      내 안에 의젓하신
      주님이 서계시겠지요
      오늘은 바람이 불다가 서듯
      내 허물도 내 욕심도
      그렇게 주님과 함께
      서버리면 좋겠습니다
      11월도 다 가버린 즈음
      부족하기만한 가슴이 쓰리고 아파서
      눈물이 그렁그렁 눈가를 머무는데
      내 주님 가신 그 길에서
      주님이 흘리셨을 눈물을 받아
      이 가을의 내 비어진 심령에
      소중히 뿌리고 싶어집니다
      아 이 가을엔 내 영혼의 눈을 들어
      믿음의 주여
      온전케 하시는 주 예수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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