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의 묵상/리라
고요한 봄밤, 창가에서
가만히 살아온 날들 생각하니
주님께서 손을 내미시네
어지신 그 마음
감당치 못해 무릎 꿇고 울면
여전히 따뜻하신 그 눈빛으로
울지말거라 고개 흔드시네
너무도 부족한 죄인이어서
날 위해 뚝뚝 흘리신 주 보혈
가슴을 치고 용서를 빌면
다 이루었단다 하시며 날 일으키시네
주님의 사랑은 하늘보다 높고
나의 사랑은 산보다 낮아서 어찌할까
목숨을 드린들 갚지 못할 은혜
그저 말씀에 순종해 살아갈 뿐
다만 내 안에 숨쉬는 믿음의 향기를
주께 드리고픈 이 밤,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네
주께서 항상 나와 함께 하실 것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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