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큐티

이사야 14장

헤븐드림 2025. 2. 1. 11:29

제 14 장

포로에서 돌아오다

1 여호와께서 야곱을 긍휼히 여기시며 이스라엘을 다시 택하여 그들의 땅에 두시리니 나그네 된 자가 야곱 족속과 연합하여 그들에게 예속될 것이며

2 민족들이 그들을 데리고 그들의 본토에 돌아오리니 이스라엘 족속이 여호와의 땅에서 그들을 얻어 노비로 삼겠고 전에 자기를 사로잡던 자들을 사로잡고 자기를 압제하던 자들을 주관하리라

스올로 내려간 바벨론 왕

3 여호와께서 너를 슬픔과 곤고와 및 네가 수고하는 고역에서 놓으시고 안식을 주시는 날에

4 너는 바벨론 왕에 대하여 이 노래를 지어 이르기를 압제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

5 여호와께서 악인의 몽둥이와 통치자의 규를 꺾으셨도다

6 그들이 분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치기를 마지아니하였고 노하여 열방을 억압하여도 그 억압을 막을 자 없었더니

7 이제는 온 땅이 조용하고 평온하니 무리가 소리 높여 노래하는도다

8 향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도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여 이르기를 네가 넘어져 있은즉 올라와서 우리를 베어 버릴 자 없다 하는도다

9 아래의 스올이 너로 말미암아 소동하여 네가 오는 것을 영접하되 그것이 세상의 모든 영웅을 너로 말미암아 움직이게 하며 열방의 모든 왕을 그들의 왕좌에서 일어서게 하므로

10 그들은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 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 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

11 네 영화가 스올에 떨어졌음이여 네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에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

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15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16 너를 보는 이가 주목하여 너를 자세히 살펴 보며 말하기를 이 사람이 땅을 진동시키며 열국을 놀라게 하며

17 세계를 황무하게 하며 성읍을 파괴하며 그에게 사로잡힌 자들을 집으로 놓아 보내지 아니하던 자가 아니냐 하리로다

18 열방의 모든 왕들은 모두 각각 자기 집에서 영광 중에 자건마는

19 오직 너는 자기 무덤에서 내쫓겼으니 가증한 나무 가지 같고 칼에 찔려 돌구덩이에 떨어진 주검들에 둘러싸였으니 밟힌 시체와 같도다

20 네가 네 땅을 망하게 하였고 네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함께 안장되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들의 후손은 영원히 이름이 불려지지 아니하리로다 할지니라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멸하시리라

21 너희는 그들의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그의 자손 도륙하기를 준비하여 그들이 일어나 땅을 차지하여 성읍들로 세상을 가득하게 하지 못하게 하라

22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23 내가 또 그것이 고슴도치의 굴혈과 물 웅덩이가 되게 하고 또 멸망의 빗자루로 청소하리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앗수르를 파하시리라

24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내가 경영한 것을 반드시 이루리라

25 내가 앗수르를 나의 땅에서 파하며 나의 산에서 그것을 짓밟으리니 그 때에 그의 멍에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고 그의 짐이 그들의 어깨에서 벗어질 것이라

26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27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의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

여호와께서 블레셋을 소멸시키시리라

28 아하스 왕이 죽던 해에 이 경고가 임하니라

29 블레셋 온 땅이여 너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라 뱀의 뿌리에서는 독사가 나겠고 그의 열매는 날아다니는 불뱀이 되리라

30 가난한 자의 장자는 먹겠고 궁핍한 자는 평안히 누우려니와 내가 네 뿌리를 기근으로 죽일 것이요 네게 남은 자는 살륙을 당하리라

31 성문이여 슬피 울지어다 성읍이여 부르짖을지어다 너 블레셋이여 다 소멸되리로다 대저 연기가 북방에서 오는데 그 대열에서 벗어난 자가 없느니라

32 그 나라 사신들에게 어떻게 대답하겠느냐 여호와께서 시온을 세우셨으니 그의 백성의 곤고한 자들이 그 안에서 피난하리라 할 것이니라

   

 


14장 강해: 바벨론 왕의 멸망

1-23절, 바벨론 왕의 멸망

[1-2절] 여호와께서 야곱을 긍휼히 여기시며 이스라엘을 다시 택하여 자기 고토(故土)에 두시리니 나그네된 자가 야곱 족속에게 가입되어 그들과 연합할 것이며 민족들이 그들을 데리고 그들의 본토에 돌아오리니 이스라엘 족속이 여호와의 땅에서 그들을 얻어 노비(奴婢)를 삼겠고 전에 자기를 사로잡던 자를 사로잡고 자기를 압제하던 자를 주관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온 세계에 뿔뿔이 흩어졌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다시 택하시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나그네된 자’ 곧 이방인들은 이스라엘의 회복의 때 이스라엘 족속에게 가입하여 그들과 연합할 것이다. 즉 이방인들이 개종하고 구원을 얻을 것이다. 신약교회는 그들을 포함할 것이다. 이스라엘 족속은 회복의 날에 힘과 세력을 얻어 이방인들을 굴복시킬 것이다. 이것은 정치적, 군사적 정복이 아니고, 영적인 정복, 곧 복음 전파로 말미암은 회개와 구원이며, 그것은 신약교회가 복음으로 이방인들을 구원하는 것을 나타낼 것이다. 주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하셨다(마 28:18-20).

[3-5절] 여호와께서 너를 슬픔과 곤고와 및 너의 수고하는 고역(苦役)에서 놓으시고 안식을 주시는 날에 너는 바벨론 왕에 대하여 이 노래를 지어 이르기를 학대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12)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 여호와께서 악인의 몽둥이와 패권자의 홀을 꺾으셨도다.

이스라엘 백성이 슬픔과 곤고와 수고의 고역에서 놓이고 안식을 얻는 날이 올 것이다. 파사 왕 고레스 때에 이 일이 부분적으로 성취되어 그들은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완전한 성취는 신약교회로 시작되어(마 11:28) 천국에서 완성될 것이다. 그 날에 그들은 바벨론 왕에 대해 노래하기를, 학대하던 자가 그쳤고 금을 강요하던 자 혹은 격노함이 그쳤고 여호와께서 악인의 몽둥이와 패권자의 홀을 꺾으셨다고 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들을 학대하고 압제하였던 바벨론 왕과 그 제국은 망하고 그 왕권은 폐해질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악인들의 몽둥이와 패권자의 홀을 꺾으실 것이다.

[6-8절] 그들이 분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치기를 마지 아니하였고 노하여 열방을 억압하여도 그 억압을 막을 자 없었더니 이제는 온 땅이 평안하고 정온[조용]하니 무리가 소리질러 노래하는도다. 향나무와 레바논 백향목도 너로 인하여 기뻐하여 이르기를 네가 넘어뜨리웠은즉 올라와서 우리를 작벌할 자 없다 하는도다.

이사야는 바벨론의 발자취를 증거한다. 바벨론은 강대한 세계적 제국이고 그것을 제압할 세력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무너뜨리시므로 온 땅이 평안하고 조용하며 무리가 소리질러 노래할 것이다. 향나무와 레바논 백향목도 그를 인해 기뻐할 것이다. 이 나무들은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것 같다.

[9-11절] 아래의 음부(陰府)[지옥](KJV)가 너로 인하여 소동하여 너의 옴을 영접하되 그것이 세상에서의 모든 영웅을 너로 인하여 동하게[움직이게] 하며 열방의 모든 왕으로 그 보좌에서 일어서게 하므로 그들은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 네 영화가 음부에 떨어졌음이여, 너의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

바벨론 왕이 멸망할 때 지옥은 비유적으로 표현해 소동할 것이다. 영화롭고 강대한 나라, 비파 소리가 울려 퍼졌던 희락의 나라 바벨론이 멸망하다니, 지옥에 먼저 가 있던 열왕들이 다 놀라며 “너도 우리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고 말할 것이다. 그 영화를 누렸던 바벨론 왕은 죽어 구더기와 지렁이가 있는 누추한 곳으로 던지울 것이다.

[12-14절]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morning star, 샛별, 금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바벨론 제국이 세계적 위세를 드러내었을 때, 바벨론 왕은 교만하여 자신을 지극히 높은 자 하나님과 감히 견주려 하였다.

[15-17절] 그러나 이제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빠치우리로다[빠뜨리우리로다]. 너를 보는 자가 주목하여 너를 자세히 살펴보며 말하기를 이 사람이 땅을 진동시키며 열국을 경동(驚動)시키며[놀라게 하며] 세계를 황무케 하며 성읍을 파괴하며 사로잡힌 자를 그 집으로 놓아 보내지 않던 자가 아니뇨 하리로다.

선지자는 바벨론 왕의 멸망을 말한다. 그는 이제 음부 곧 지옥의 맨 밑에 빠뜨리울 것이다. 사람은 각각 자기의 행위대로 보응을 받을 것이다. 상급에 차등이 있듯이, 형벌에도 차등이 있을 것이다. 큰 죄를 범한 자는 큰 벌을 받을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다. 한 때 온 세계를 두렵게 하고 놀라게 하며 파괴하며 정복하였던 바벨론 왕은 이제 지옥의 맨 밑에 던지워 극심한 고통과 형벌을 당할 것이다.

[18-20절] 열방의 왕들은 모두 각각 자기 집에서 영광 중에 자건마는 오직 너는 자기 무덤에서 내어 쫓겼으니 가증한 나무가지 같고 칼에 찔려 돌구덩이에 빠진 주검에 둘려 싸였으니 밟힌 시체와 같도다. 네가 자기 땅을 망케 하였고 자기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일반으로 안장함을 얻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의 후손은 영영히 이름이 나지 못하리로다 할지니라.

바벨론 왕은 죽은 후에 무덤에 정상적으로 안장(安葬)되지도 못할 것이다. 악한 사람들의 생애의 마지막은 항상 비참할 것이다.

[21-23절] 너희는 그들의 열조의 죄악을 인하여 그 자손 도륙하기(마트베아크)[살육할 장소](BDB)를 예비하여 그들로 일어나 땅을 취하여 세상에 성읍을 충만케 하지 못하게 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그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또 그것으로 고슴도치의 굴혈과 물웅덩이가 되게 하고 또 멸망의 비로 소제하리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바벨론은 그 선조들의 죄악 때문에 그 자손들이 살육을 당할 것이다. 그들은 다시 온 세상에 성읍을 충만하게 건립하지 못할 것이다. 바벨론은 멸망할 것이며 그 땅은 황폐할 것이다. 그 땅은 ‘고슴도치의 굴’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멸망의 비로 소제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을 “내가” “내가” 즉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하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바벨론 왕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일어나 바벨론 왕들과 그 자손들을 바벨론에서 끊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홀로 작정하셨고 홀로 섭리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개인의 생사화복(生死禍福)과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와 온 세계의 역사를 홀로 주관하시고 섭리하신다.

둘째로, 바벨론 왕은 교만과 강포 때문에 멸망할 것이다. 그는 교만하여 자신을 하나님과 견주려 했고 또다른 사람들을 압제하였다. 그러나 그의 영광과 희락은 다 없어질 것이다. 그는 지옥 맨 밑에 떨어질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사랑치 말고 교만치 말고 강포치 말아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긍휼히 여기시고 다시 택하여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그들에게 안식을 주실 것이다. 바벨론 왕의 멸망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의 구원을 얻었다.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 항상 거하며 감사하고 바르게만 살아야 한다.

 

24-32절, 앗수르와 블레셋의 멸망

[24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

‘만군의 여호와’라는 명칭은 하늘의 천군 천사들을 거느리시고 그들을 자유로이 동원하시는 하나님 곧 모든 일들을 힘있게 행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을 나타낸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신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진리가 확실함을 증거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진리이지만, 그가 맹세하시며 선포하시는 말씀은 더욱 확실한 진리이다. ‘나의 생각한 것’과 ‘나의 경영한 것’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작정과 계획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작정하신 바를 다 반드시 이루신다. 인류 역사는 하나님의 작정의 성취 과정이다. 그러므로 시편 135:6은, “여호와께서 무릇 기뻐하시는 일을 천지와 바다와 모든 깊은 데서 다 행하셨도다”라고 말하였다.

[25-27절] 내가 앗수르 사람을 나의 땅에서 파하며 나의 산에서 발 아래 밟으리니 그때에 그의 멍에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고 그의 짐이 그들의 어깨에서 벗어질 것이라.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

하나님께서는 앗수르 나라의 멸망을 작정하셨다. ‘나의 땅’ ‘나의 산’은 이스라엘 땅을 가리킨다. 앗수르 나라는 세계의 많은 나라들을 정복하고 지배했고 북쪽 이스라엘도 정복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앗수르 사람들을 이스라엘 땅에서 파하시며 이스라엘 산에서 발 아래 밟으실 것이다. 그때에 앗수르의 멍에가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떠나갈 것이며 앗수르의 짐이 그들의 어깨에서 벗어질 것이다. 앗수르의 멸망의 날은 이스라엘에게 자유와 해방의 날이 될 것이다.

앗수르 나라가 당시 세계를 지배한 대제국이었으므로, 앗수르를 향하신 하나님의 작정은 곧 온 세계를 향하신 하나님의 작정이었다. 실상, 세계 역사는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의 역사이다. 열국들의 흥망성쇠는 다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안에 있다.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는 주권적 작정과 섭리이며 그것을 대항하거나 좌절시킬 자는 아무도 없다. 아무도 만군의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들을 폐할 수 없다.

[28-29절] 아하스 왕의 죽던 해에 받은 경고(맛사)[말씀]라. 블레셋 온 땅이여, 너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라. 뱀의 뿌리에서는 독사가 나겠고 그 열매는 나는 불뱀이 되리라.

이사야는 또한 블레셋의 멸망도 예언하였다. ‘너를 치던 막대기’는 블레셋을 치던 남쪽 유다 나라의 세력을 가리켰다고 보인다. 역대하 26장에 보면, 유다의 웃시야 왕은, 블레셋 사람과 싸우고 가드 성과 야브네 성과 아스돗 성을 헐고 아스돗 땅과 블레셋 사람 가운데 성읍들을 건축하였고 또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블레셋 사람과 구르바알에 거한 아라비아 사람과 마온 사람을 쳤었다(대하 26:6-7).

“너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는 말은 블레셋을 지배했던 유다의 왕권이 쇠약해졌음을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그 일 때문에 기뻐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는 그 이유로서 “뱀의 뿌리에서는 독사가 나겠고 그 열매는 나는 불뱀이 되리라”고 말씀하신다. ‘독사’와 ‘불뱀’은 쇠약해진 유다 왕국에서 일어날 강한 왕을 가리킨다고 보인다. 그는 궁극적으로 장차 오실 메시아를 가리킨 것이라고 보이나, 역사상 히스기야 왕에게서도 어느 정도 성취되었다고 본다. 열왕기하 18:8에 보면, 히스기야 왕은 블레셋 사람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이르렀다.

[30절] 가난한 자의 장자는 먹겠고 빈핍한 자는 평안히 누우려니와 내가 너의 뿌리를 기근으로 죽일 것이요 너의 남은 자는 살륙을 당하리라.

‘가난한 자,’ ‘빈핍한 자’는 유다 나라를 가리켰다고 본다. 선지자는 유다 백성이 지금은 가난하고 궁핍할지라도, 그들이 배부르게 먹고 평안히 눕는 때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의 뿌리가 될 자들을 기근으로 죽이실 것이며 그들의 남은 자들이 칼로 살육을 당하게 하실 것이다.

[31절] 성문이여, 슬피 울지어다. 성읍이여, 부르짖을지어다. 너 블레셋이여, 다 소멸되게 되었도다. 대저 연기가 북방에서 오는데 그 항오를 떨어져 행하는 자[(대열에서 떨어지는) 낙오자가] 없느니라.

선지자 이사야는 블레셋 사람들이 다 소멸되게 되었다고 말한다. 블레셋 나라는 북방으로부터 오는 군대에 의해 소멸될 것이다. ‘북방에서 오는 연기’ 곧 ‘북방으로부터 오는 군대’는 바벨론 군대를 가리키는 것 같다. 그 군대에는 낙오자가 없을 것이다. 바벨론 군대는 그 곳으로 보내져서 블레셋을 징벌하고 멸망시킬 것이다.

[32절] 그 나라 사신들에게 어떻게 대답하겠느냐? 여호와께서 시온을 세우셨으니 그의 백성의 곤고한 자들이 그 안에서 피난하리라 할 것이니라.

이사야는 북방의 군대의 침입으로 블레셋 나라가 멸망할 것이지만, 그 사건이 시온의 재건(再建) 곧 유다 나라를 재건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방 나라 사신들에게 “여호와께서 시온을 세우셨으니 그의 백성의 곤고한 자들이 그 안에서 피난하리라”고 대답하라고 전한다. 유다 나라도 바벨론 군대에 의해 멸망을 당할 것이지만 장차 하나님의 뜻 가운데 회복될 것이며, 지금 곤고한 이스라엘 백성은 장차 하나님께서 시온 성을 재건하실 때 그 시온 성 안으로 피난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후에 바벨론 나라도 멸망시키실 것이며 바벨론 왕이 멸망할 때 이스라엘의 회복의 예언은 성취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앗수르와 블레셋의 멸망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24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 27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세상의 모든 일을 그의 뜻 가운데 다 작정하셨고 그것들을 다 이루실 것이다. 세계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작정과 섭리의 손 안에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작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시편 115:3은,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라고 말하였고, 시편 135:6은, “여호와께서 무릇 기뻐하시는 일을 천지와 바다와 모든 깊은데서 다 행하셨도다”라고 말하였다. 다니엘 4:35는, “땅의 모든 거민을 없는 것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사에게든지 땅의 거민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누가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 할 자가 없도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개인의 생사화복과 국가의 흥망성쇠와 세계의 역사를 홀로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며 오직 그의 모든 계명에 순종해야 한다.

둘째로, 앗수르와 블레셋의 멸망은 시온의 재건을 위한 것이었다. 32절, “여호와께서 시온을 세우셨으니 그의 백성의 곤고한 자들이 그 안에서 피난하리라 할 것이니라.”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의 목표는 교회이다.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시온을 다시 세우시고 곤고한 이스라엘 백성이 그리로 피난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관심은 만세 전에 택하신 자기 백성, 즉 예수 그리스도께 주셔서 그가 그들을 위해 대속 사역을 이루게 하신 자들, 즉 교회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우리를 자기 백성으로 택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역사적으로, 객관적으로 우리를 구속(救贖)하셨고 때가 되어 성령을 통해 중생(重生)시켜 교회로 이끄시고 교회를 세우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신 후에도 우리를 의(義)로 훈련시키신다. 성경은 성도들을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책이다. 성도의 지상 생활은 하나님의 섭리의 과정이며, 그것은 고난과 훈련과 징계를 통해 성화를 이루게 하시는 과정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롬 8:28). 그 ‘선’은 무엇보다 우리의 성화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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