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갔다온 다음 날 독감에 걸린 것처럼 콧물 재채기 목통증 몸살기가 심해 몸져 누워버렸다.
다음 날에는 음식의 맛도 볼 수 없을 정도.. 사흘을 견뎠는데도 차도가 보이지 않아 혹시.. 하는 마음에
응급실에 갔다. 코비드에 걸렸다며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받고 약을 찾아 집에 왔다.
비행 중에서인지 아니면 떠나기 전 날 카네기 홀 콰이어 공연을 보러갔을 때 인지 잘 모르겠다.
이제 1주 반이 지나가는데 몸상태가 한결 좋아졌다.
남편은 나에게 옮아 아직 많이 고생 중이다. 기운이 없고 몸살기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오늘은 날이 청명하고 기온이 올라 정말 오랫만에 45분 정도 햇볕을 쬐며 산책과 운동을 즐겼다. 게댜가 맨발로 걷기도 하였다.
이토록 일상의 평범함이 깨졌던 시간들을 생각해보니 평소 할 수 있었던 일에 절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잘 먹고 잘 자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이런 사소한 것들조차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깨닫는다.
기운이 없으니 하나님께 기도도 드리지 못했다. 영적인 빈곤함을 느끼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낸 날들이었다.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 좌판을 두드리며 일상을 적어 내려가는 일 역시 새롭다.
다시 일상으로
생활의 즐거움을 누리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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