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그림성경

아합은 엘리야의 어떤 말을 듣고 옷을 찟었나요? 열왕기상 21장

헤븐드림 2024. 7. 30. 01:05

 

 

21:1 그 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는 포도원이 있었다. 이스르엘 골짜기에 있는 이 포도원은 사마리아에 있는 아합 왕의 궁전과 가까웠다.
21:2 어느 날, 아합 왕이 나봇을 찾아가 말했다. “그대의 포도원을 나에게 넘기도록 하시오. 그 포도원이 나의 궁궐과 가까우니, 그곳을 내 채소밭으로 가꾸고 싶소. 그 대신에 내가 더 좋은 포도원을 주든지, 원한다면 돈으로 계산해 줄 수도 있소.”
21:3 그러나 나봇이 아합 왕에게 말했다. “이 포도원은 조상들이 대대로 물려준 땅이니, 왕께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주께서 금하시는 일입니다.”
21:4 나봇이 거절하자, 아합 왕은 기분이 몹시 상하여 화를 내면서 왕궁으로 돌아갔다. 그는 자리에 누워 얼굴을 돌린 채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21:5 ○ 그러자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방으로 들어와 왕에게 물었다. “웬일로 그렇게 우울해 하십니까? 왜 왕께서는 음식을 들지 않으십니까?”
21:6 아합이 대답했다. “근심이 있소.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포도원을 나에게 팔라고 했었소. 대신에 더 좋은 포도원을 주겠다고 했지만, 그는 거절하고 있소.”
21:7 그러자 이세벨이 말했다. “이스라엘의 왕께서 그만한 일로 근심을 하시다니요? 얼른 일어나셔서, 음식을 드십시오. 기운을 내세요. 제가 당장 손을 써서, 이스라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의 소유로 만들어 놓겠습니다.”
21:8 ○ 이세벨은 즉시 아합 왕의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 옥새로 봉인한 다음, 이스르엘 성읍에 사는 장로들과 유지들에게 그 편지를 보냈다.
21:9 이세벨이 보낸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여러분은 날을 잡아, 그날을 금식하는 날로 선포하고, 나봇을 높은 곳에 앉히시오.
21:10 그자의 맞은편에는 두 명의 불량배들을 앉혀 놓고,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고 증언하게 하시오. 그런 다음, 나봇을 성읍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이시오.”
21:11 ○ 이스르엘 성읍의 장로들과 유지들은 이세벨 왕비의 지시대로 따랐다.
21:12 그들은 성읍 주민들에게 금식을 선포한 후 나봇을 높은 곳에 앉혔다.
21:13 그리고 나봇 앞에는 두 명의 불량배를 마주 앉혔다. 그 불량배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증언했다.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는 소리를 분명히 들었소.” 그러자 사람들은 나봇을 성문 밖으로 끌고나가 돌로 쳐 죽였다.
21:14 그런 후, 성읍 장로들과 유지들은 이세벨에게 사람을 보내어 보고했다.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21:15 ○ 이세벨은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아합에게 나아가 말했다. “왕이시여,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십시오. 이제 나봇은 산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이미 죽었습니다.”
21:16 나봇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아합 왕은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그리로 내려갔다.

 

 


21:17 ○ 그때 주의 말씀이 디셉 출신의 예언자 엘리야에게 내렸다.
21:18 “너는 일어나 사마리아로 가서, 이스라엘 왕 아합을 만나라. 그는 지금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이스르엘 골짜기로 내려갔다.
21:19 아합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라. ‘네가 사람을 죽이고, 그의 땅까지 빼앗는구나.’ 그런 다음, 아합에게 계속 말하라. ‘이것은 주께서 네게 하신 말씀이다.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아먹은 그곳에서 네 피도 핥아먹을 것이다.’”
21:20 엘리야가 아합을 만났을 때, 아합이 엘리야를 보고 먼저 말했다. “이 원수야, 무엇 때문에 네가 나를 만나러 왔느냐?” 엘리야가 대답했다. “주께서 보시기에, 왕이 자기 목숨을 팔아가면서까지 악한 일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입니다.
21:21 그래서 주께서 왕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다. 아합 너뿐만 아니라, 네 집안에 속한 남자들은 노예든 자유인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쓸어버릴 것이다.
21:22 또 나는 너의 집안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안처럼,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안처럼 씨도 남기지 않고 모두 없애버리겠다. 네가 이스라엘 백성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여, 죄악 가운데 빠뜨렸기 때문이다.’
21:23 주께서는 왕의 아내인 이세벨에 대해서도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개들이 이스르엘의 성벽 곁에서 이세벨의 시체를 뜯어먹을 것이다.
21:24 성읍에서 죽은 아합 집안의 사람들은 개들이 뜯어먹을 것이고, 들판에서 죽은 자들은 공중의 새들이 쪼아 먹을 것이다.’”
21:25 일찍이 아합처럼 자기 아내로 말미암아 주 앞에서 악을 행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1:26 이스라엘 자손의 눈앞에서 우상을 섬겼던 아모리 족속처럼, 아합 왕은 온갖 우상들을 숭배함으로써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큰 죄를 저질렀다.

 

 


21:27 ○ 엘리야의 이 같은 말을 듣고는, 아합이 자기 옷을 찢고 맨몸에 베옷만을 걸친 채 금식했다. 그는 잠을 잘 때도 베옷을 입고 자리에 누웠으며, 일어나서 걸어 다닐 때도 풀이 죽은 채 슬픈 표정으로 걸어 다녔다.
21:28 그러자 주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다시 임했다.
21:29 “너는 아합이 내 앞에서 겸손해진 것을 보았느냐? 그가 내 앞에서 자신을 낮췄으므로,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 그러나 그의 아들 대에 가서는, 내가 그의 집안에 재앙을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