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그림성경

선지자 미가야가 어떤 환상을 보았을까요? 열왕기상 22장

헤븐드림 2024. 8. 13. 00:56

 

 

22:1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는 3년 동안 전쟁이 없었다.
22:2 하지만 3년째 되는 해에, 남왕국의 유다 왕 여호사밧이 북왕국의 이스라엘 왕 아합을 방문했다.
22:3 이스라엘 왕이 신하들에게 물었다. “길르앗라못은 본래 우리 땅인데, 우리는 아람 왕에게서 그것을 다시 뺏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소.”
22:4 그리고는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물었다. “내가 길르앗라못을 치러 가면, 왕께서도 나와 함께 싸우러 가시겠습니까?” 여호사밧이 대답했다. “내 마음은 왕의 마음과 같고, 내 백성도 왕의 백성과 같고, 내 군마도 왕의 군마와 같소이다.”
22:5 하지만 유다 왕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이렇게 덧붙였다. “그런데 먼저 이 일을 놓고, 주께 여쭈어 보도록 합시다.”

22:6 ○ 그래서 이스라엘 왕 아합은 400명이나 되는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놓고 물었다. “우리가 길르앗라못을 치러 올라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어야 하겠소?” 이스라엘의 모든 예언자들이 한결같이 대답했다. “지금 당장 치러 올라가십시오. 주께서는 분명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22:7 그러나 여호사밧이 아합에게 물었다. “우리가 주의 뜻을 여쭈어 볼 만한 다른 예언자는 혹 없습니까?”
22:8 이스라엘 왕 아합이 여호사밧에게 대답했다. “주께 여쭈어 볼 만한 예언자가 한 사람이 더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내게 불길한 일만 예언해 주기 때문에,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자는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입니다.” 여호사밧이 말했다. “왕께서는 예언자를 두고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22:9 그래서 이스라엘 왕 아합은 신하 한 사람을 시켜 당장 미가야를 데려오게 했다.
22:10 ○ 그때에, 아합과 여호사밧은 사마리아의 성문 밖 광장에 마련된 왕좌에 화려한 왕복을 입고 앉아 있었고, 400명이나 되는 예언자들이 그 앞에서 예언을 하고 있었다.
22:11 예언자들 가운데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철로 만든 뿔들을 가지고 나와서 이렇게 외쳤다.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아합은 이것들을 가지고서 아람 사람들이 진멸할 때까지 그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것이다.’”
22:12 그러자 다른 예언자들도 똑같이 외쳤다. “당장 길르앗라못을 치십시오. 왕께서는 틀림없이 승리할 것입니다. 주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22:13 ○ 미가야를 부르러 간 아합의 신하가 미가야에게 말했다. “보시오. 이스라엘의 모든 예언자들이 아합 왕의 승리를 예언했소. 그러니 당신도 다른 말은 하지 말고, 그들과 똑같이 말하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오.”

 

 


22:14 미가야는 대답했다. “주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말하지만, 나는 주께서 내게 말하라고 시키시는 것만을 그대로 전할 수밖에 없소!”
22:15 미가야가 아합 왕 앞에 나아가자, 아합이 물었다. “우리가 길르앗라못을 치러 올라가는 것이 어떻겠소? 계획대로 실행해야 하겠소? 아니면, 그만두어야 하겠소?” 미가야가 비꼬듯이 대답했다. “왕께서는 왕의 생각대로 그 성을 당장 치러 올라가십시오. 그럼요, 틀림없이 승리하실 것입니다. 주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넘겨주실 테죠.”
22:16 ○ 아합 왕이 미가야에게 말했다. “그대는 맹세코 그렇게 말할 수 있겠소? 주의 이름으로 말할 때는 오직 진실만을 말하도록 하시오!”
22:17 그러자 미가야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제가 보니, 이스라엘 군사들이 목자 없는 양 떼처럼 마구 쫓겨 온 산에 이리저리 흩어져있습니다. 주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들에게는 이제 지도자가 없다. 군사들로 각자 자기 집으로 평안히 돌아가게 하라.’”
22:18 이스라엘 왕 아합이 여호사밧에게 말했다. “그것 보시오. 내 말이 맞지 않소? 저 사람은 언제나 저렇게 불길한 소리만 해댑니다.”
22:19 미가야가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러니 왕께서는 주께서 하신 말씀을 들으십시오. 저는 주께서 하늘나라에서 천사들이 좌우로 죽 늘어서 있는 가운데 옥좌에 앉아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22:20 그때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아합을 꾀어, 그로 길르앗라못을 치러 올라가게 하여서, 그를 죽게 하겠느냐?’ 그러자 천사들이 이런저런 의견들을 내놓았습니다.

 


22:21 마침내 한 영이 앞으로 나와서 주께 말했습니다. ‘제게 맡겨 주십시오. 제가 아합을 꾀어서 죽게 하겠습니다.’ 주께서 그 영에게 물으셨습니다. ‘너는 어떤 방법을 쓰려고 하느냐?’
22:22 그 영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예언자들이 모두 거짓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아합을 꾀어다가 죽일 수가 있겠구나. 좋다, 어서 가서 그대로 행하도록 하라.’
22:23 이렇듯 주께서는 아합 왕의 예언자들의 입에 거짓말하는 영이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주께서는 왕께 재앙을 내릴 작정을 하신 것입니다.”
22:24 ○ 바로 그때,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미가야에게 달려들어 그의 뺨을 때리면서 말했다. “주의 영이 어떻게 나를 떠나 네게로 가서 그런 말씀을 하셨단 말이냐?”
22:25 미가야가 그에게 대답했다. “네가 골방으로 들어가 숨게 되는 그날에, 너는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2:26 그때 이스라엘 왕 아합이 명령했다. “미가야를 붙잡아서, 이 성읍의 통치자인 아몬과 그의 아들 요아스에게 넘겨주어라.
22:27 그리고 그들에게 이렇게 왕의 명령을 전하라. ‘이 사람을 감옥에 가두고, 내가 싸움터에서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죽지 않을 정도로만 밥과 물만 주도록 하라.’”
22:28 미가야가 말했다. “왕께서 무사히 돌아오실 수 있다면, 주께서 제게 그런 말씀을 전하게 하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여러분들, 오늘 제가 한 말을 똑똑히 기억해 두십시오!”
22:29 ○ 이스라엘 왕 아합이 유다 왕 여호사밧과 더불어 길르앗라못을 치려고 함께 올라갔다.

 

 

 


22:30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했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들어갈 테니, 왕께서는 왕복을 그대로 입은 채 나가도록 하십시오.” 그래서 아합 왕은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나아갔다.
22:31 아람 왕은 전차 부대장 32명을 모아놓고 명령을 내렸다. “너희들은 졸병이든 장교든 아무하고도 상대하여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도록 하라.”
22:32 그 명령을 받고, 전차 부대장들이 여호사밧을 보자, 저자가 이스라엘 왕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두 여호사밧을 공격하려고 일제히 달려들었다. 그러자 여호사밧은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있도록 고함을 질렀고,
22:33 공격하던 아람 군대의 전차 부대장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닌 것을 알고는, 더 이상 여호사밧을 쫓아가지 않았다.
22:34 ○ 그런데 아람 군대의 한 병사가 무심코 쏜 화살이 변장한 아합 왕의 갑옷 틈새에 깊숙이 꽂혔다. 그러자 아합 왕이 자기 전차를 모는 부하에게 말했다. “어서 전차를 돌려, 이 싸움터에서 빠져 나가자. 내가 부상을 입었다.”
22:35 하지만 온종일 곳곳에서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으므로, 아합 왕은 계속해서 아람 군대에 에워싸여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사이, 아합의 상처에서 흘러내린 피가 전차 바닥에 가득 고였고, 저녁때가 되자 마침내 아합 왕은 숨을 거두었다.


22:36 해질 무렵, 이스라엘 진영에서는 전쟁의 종결을 알리는 외침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각자 자기의 성읍으로 돌아가라! 각자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라!”
22:37 ○ 그렇게 아합 왕은 죽었고, 사람들은 왕의 시신을 사마리아로 옮겨서, 거기에 묻었다.
22:38 사람들이 아합의 전차를 창녀들이 목욕하는 사마리아의 어느 연못에서 씻자, 개들이 와서 그의 피를 핥았다. 주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22:39 ○ 아합의 통치기간에 있었던 다른 일들과 그의 치적에 대해, 또 아합이 상아로 꾸민 궁전과 그가 건축한 성읍들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왕들의 연대기’에 기록되어 있다.

22:40 아합이 죽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묻히니,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22:41 ○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 왕 4년에, 남왕국 유다에서는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왕이 되었다.
22:42 여호사밧은 35세에 유다 왕이 되어, 도성 예루살렘에서 25년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실히의 딸 아수바였다.
22:43 유다 왕 여호사밧은 모든 면에서 자기 아버지 아사를 본받아 주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들만 행했다. 그러나 유다 전국에 산당만은 없애지 않고 그대로 두어서, 백성들은 여전히 산당에서 제물을 바치고 분향을 했다.
22:44 유다 왕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들과도 평화롭게 지냈다.
22:45 ○ 유다 왕 여호사밧의 통치기간에 있었던 다른 일들과 그가 이룬 치적들 및 군사적 업적들에 대해서는 ‘유다 왕들의 연대기’에 기록되었다.
22:46 특히 여호사밧은 그의 아버지 아사의 통치기간 이후에도 남아 있던 성전의 남창들을 그 땅에서 모두 없앴다.
22:47 ○ 당시에는 에돔에 독립된 왕이 없었고, 유다 왕이 보낸 총독이 다스렸다.
22:48 유다 왕 여호사밧은 오빌에 가서 금을 싣고 올 무역선들을 지었지만, 선원들의 경험 부족으로 에시온게벨에서 모두 파선되어, 결국 항해를 하지 못했다.
22:49 그러자 당시 이스라엘의 왕인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여호사밧에게 “경험 많은 나의 선원들을 보내줄 테니, 왕의 신하들과 함께 항해하도록 합시다.” 하고 제의했으나, 여호사밧은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2:50 유다 왕 여호사밧이 죽어 숨을 거두니, 그를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성’에 장사하였다. 여호사밧이 죽자, 그의 아들 여호람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유다 왕이 되었다.

 


22:51 ○ 남왕국 유다의 여호사밧 왕 17년에, 북왕국 이스라엘에서는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다. 그는 도성 사마리아에서 2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22:52 아하시야는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들만 일삼았고, 자기 부모 및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처럼 이스라엘 사람들을 죄악 가운데 빠뜨렸다.
22:53 그는 바알 신을 섬기고 그것에게 절함으로써, 그의 아버지 아합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을 크게 화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