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그림성경

엘리야에게 응답하신 하나님은 제단 위에 무엇을 하셨나요? 열왕기상 18장

헤븐드림 2024. 7. 21. 03:41

 

 

18:1 세월이 흘러, 어느덧 3년이 지났다. 그때에 주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이제 가서 아합 왕을 만나라. 내가 이스라엘 땅에 비를 내려 주겠다.”
18:2 엘리야는 아합 왕을 만나러 길을 떠났다. 당시 사마리아에는 기근이 아주 심해져 있었다.
18:3 아합 왕은 궁중대신 오바댜를 불렀다. 오바댜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18:4 왕비 이세벨이 주의 예언자들을 죽일 때, 오바댜는 예언자 100명을 두 개의 동굴 속에 50명씩 나누어 숨겨 두고, 그들에게 빵과 물을 대준 사람이었다.
18:5 아합이 오바댜에게 말했다. “전국에 있는 샘과 시내를 다 찾아보도록 하시오. 혹시 말과 노새들을 먹일 풀이 있을지 모르지 않소. 그렇지 않으면, 짐승들을 다 죽일 수밖에 없지 않겠소?”
18:6 이렇게 하여, 아합 왕과 궁중대신 오바댜는 전국을 크게 둘로 나누어, 샘과 시내를 찾아 각기 다른 방향으로 길을 떠났다.

 


18:7 ○ 그렇게 오바댜가 길을 가던 중, 엘리야를 만났다. 오바댜는 엘리야 예언자를 알아보고는 얼른 엎드려 절을 하면서 말했다. “어르신은 엘리야 예언자가 아니십니까?”
18:8 엘리야가 오바댜에게 대답했다. “그렇소. 어서 아합 왕께 가서, 내가 여기 있다고 알려주시오.”
18:9 오바댜가 물었다. “제게 무슨 잘못이 있기에, 이 종을 아합 왕의 손에 넘겨 죽게 하려고 하십니까?
18:10 어르신의 하나님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아합 왕은 어르신을 찾기 위해 방방곡곡을 다 뒤졌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이곳에 엘리야가 없다.’라고 말하면, 아합 왕은 그들에게 어르신을 정말로 찾지 못했다는 맹세까지 시켰습니다.
18:11 그런데도 어르신은 지금 저에게 아합 왕에게 가서 ‘엘리야가 여기 있다.라고 알리라고 하십니다.
18:12 제가 여기서 떠나면, 주의 영이 어르신을 어디로 옮겨놓을지, 저로서는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제가 가서 아합 왕에게 어르신을 보았다고 말하여 왕을 이곳으로 데려온 후에 여기서 어르신을 찾지 못하면, 왕은 화가 나서 저를 죽일 것입니다. 부디 제 사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이 종은 어릴 때부터 주께 경배를 드려 왔습니다.
18:13 이세벨이 주의 예언자들을 모조리 죽일 때, 제가 무슨 일을 했는지 듣지 못하셨습니까? 저는 주의 예언자 100명을 둘로 나눠, 두 개의 굴 속에 숨겨 두고는 빵과 물을 대주었습니다.
18:14 그런데도 지금 저를 아합 왕에게 보내시어 엘리야가 여기 있다고 말하게 하시렵니까? 정녕 아합 왕은 저를 죽이고 말 것입니다.”
18:15 엘리야가 대답했다. “내가 섬기는 만유의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 바이오. 나는 오늘 틀림없이 아합 왕을 만날 것이오.”

 


18:16 ○ 그러자 오바댜가 아합 왕에게 가서 말했고, 아합은 즉각 엘리야를 만나러 왔다.
18:17 엘리야를 보자, 아합이 말했다. “그대가 바로 이 나라를 큰 재앙에 빠뜨린 장본인이오?”
18:18 엘리야가 대답했다. “이 나라를 큰 재앙에 빠뜨린 것은 내가 아니오. 왕과 왕의 집안이 그렇게 한 것이오. 왕이 주의 명령을 어기고 바알 우상을 섬겼기 때문이오.
18:19 이제 왕은 온 이스라엘의 대표자들을 갈멜 산의 꼭대기로 모으시오. 또한 왕비 이세벨이 먹여 살리는 바알의 예언자 450명과 아세라 여신의 예언자 400명도 함께 부르시오.”
18:20 ○ 그리하여 아합 왕은 온 이스라엘 땅에 사람들을 보내어, 백성의 대표자들과 바알의 예언자들을 갈멜 산의 꼭대기로 불러 모았다.
18:21 그때 엘리야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했다. “여러분들은 언제까지 이리저리 흔들릴 작정입니까? 만일 주께서 하나님이라면 주를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라면 그를 따르도록 하십시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말이 없었다.
18:22 엘리야가 다시 말을 이었다. “이제 주의 예언자들 중에서 남아 있는 사람은 나 한 사람뿐입니다. 그러나 바알을 섬기는 예언자는 450명이나 됩니다.
18:23 이제 황소 두 마리를 준비해 주십시오. 그리고 바알을 섬기는 예언자들은 두 마리 중에서 한 마리를 선택하여,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놓은 후 장작을 준비해 놓으시오. 하지만 장작에 불을 붙이지는 마십시오. 그러면 저도 다른 황소 한 마리를 잡아서, 장작을 준비하겠소. 하지만 나 역시 장작에 불은 붙이지 않겠소.
18:24 당신들은 당신들이 섬기는 바알 신의 이름을 부르시오. 나는 내가 섬기는 주의 이름을 부르겠소. 어느 편이든지 하늘에서 불을 내려 보내어 기도에 응답해 주는 신이 참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자 온 백성이 대답했다. “옳소! 참 좋은 방법이오!”
18:25 ○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말했다. “당신들 쪽이 숫자가 많으니, 먼저 시작하도록 하시오. 황소 한 마리를 잡아서 준비한 다음, 당신들의 신을 부르시오. 하지만 장작에 불은 붙이지는 마시오.”
18:26 그래서 바알의 예언자들은 황소 한 마리를 잡아서 준비했다. 그런 다음, 아침부터 정오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렀다. “바알 신이시여, 우리에게 응답해 주소서!” 그들은 목청껏 외쳤다. 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제단 주위를 빙빙 돌면서 춤까지 추었다.
18:27 정오가 되자,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을 조롱했다. “더 크게 부르짖어 보시오! 그는 신이 아니던가요? 어쩌면 지금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지도 모르고, 너무 바쁜지도 모르지 않소. 아니면, 멀리 여행을 떠났는지도 모르지 않소. 아니, 깊이 잠이 든 모양이니, 더 큰 소리로 깨워야 하나 보오.”
18:28 바알의 예언자들은 점점 더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자기들의 관습에 따라 칼과 창으로 몸에 상처를 내어 피까지 흐르게 했다.
18:29 그들은 마치 미치광이들처럼 정신없이 날뛰며 울부짖었다. 저녁 제사를 드리는 시각이 될 때까지 바알의 예언자들은 그렇게 광란의 춤을 추었다. 그러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어떤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18:30 ○ 이때 엘리야가 그곳에 모인 백성들에게 말했다. “모두 내게로 가까이 나아오시오.” 그러자 사람들이 엘리야 주위로 몰려들었다. 엘리야는 우선 허물어진 주의 제단을 다시 쌓았다.
18:31 그리고 엘리야는 일찍이 ‘이스라엘’이라고 이름을 고쳐주신 야곱의 12아들들의 지파 수효대로 12개의 돌을 모았다.
18:32 엘리야는 그 돌들로 주께 제사드릴 제단을 쌓고, 제단 둘레에는 두 세아 정도의 곡식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도랑을 팠다.

 


18:33 그런 후에 엘리야는 장작을 쌓아놓고, 황소를 잡아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았다.
18:34 그런 다음에 사람들에게 말했다. “항아리 네 개에다 물을 가득 채워서 제물과 장작더미 위에 붓도록 하시오.” 사람들이 그렇게 하자, 엘리야는 한 번 더 그렇게 하라고 했다. 사람들이 엘리야의 말대로 또다시 그렇게 하자, 엘리야가 또 말했다. “이제 세 번째로 물을 갖다 붓도록 하시오.” 사람들이 세 번째로 물을 갖다 부었다.
18:35 그러자 물이 제단 주위로 넘쳐흘러서, 주변 도랑까지 가득 채웠다.
18:36 저녁 제물을 바칠 시각이 되자, 마침내 엘리야가 제단 앞으로 나아가 기도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주여! 주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요, 저는 주의 종으로서, 주께서 시키시는 대로 제가 오늘 이 모든 일을 수행한 것인 줄을 이제 모든 사람들로 알게 하소서.
18:37 주여, 저에게 응답해 주소서. 응답해 주소서. 오, 주여, 주께서 하나님이심을 이 백성들로 알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다시 돌이켜 주소서.”

 


18:38 ○ 그러자 주의 불이 하늘로부터 떨어졌다. 그 불길은 제물과 장작은 물론이고, 제단의 돌과 그 주위의 흙까지도 모조리 태워버렸고, 도랑의 물도 바싹 말려 버렸다.
18:39 이 광경을 보고, 온 백성들은 모두 땅에 엎드려 말했다. “주야말로 참 하나님이시다! 주야말로 참 하나님이시다!”
18:40 이때 엘리야가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바알의 예언자들을 모조리 붙잡아라! 한 사람도 놓치지 말라!” 백성들이 바알의 예언자들을 붙잡아 오자, 엘리야는 그들을 기손 강가로 끌고 가서, 거기서 모두 죽였다.
18:41 ○ 엘리야가 아합 왕에게 말했다. “이제 올라가셔서 식사하십시오. 벌써 큰비가 몰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18:42 아합은 올라가서 먹고 마셨지만, 엘리야는 갈멜 산의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바닥에 엎드려 얼굴을 두 무릎 사이에 묻었다.
18:43 엘리야가 시종에게 일렀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멀리 바다 쪽을 내려다보아라.” 시종이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말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엘리야는 계속해서 일곱 번이나 시종을 올려 보냈다.
18:44 시종이 일곱 번째로 다녀와서 말했다. “바다 저 멀리에서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 한 조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말했다. “너는 아합 왕에게 가서, 비가 쏟아져 길이 막히기 전에 전차를 타고 왕궁으로 돌아가라고 일러라.”
18:45 그러는 동안에 이미 폭풍이 일고 온 하늘에 먹구름이 덮이더니 세찬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다. 아합 왕은 전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내려갔다.
18:46 그때에 주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내리자, 그는 겉옷을 허리에 동여맨 채 이스르엘까지 아합 왕의 전차를 앞질러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