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하며 사람이 살지 않는 동네집 잔디에 불쑥불쑥 솟아난 민들레꽃을 조금 꺽어 긴 유리화병에 넣어 침실에 놓았다.
오며가며 보노라니 노랗고 흰 민들레의 조그만 얼굴들이 해맑게 나를 보고 있구나!
빨간 장미꽃들은 거실과 식탁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민들레꽃은 조촐한 나들이로 안방에서 수줍게 인사를 하고 있다.
봄날의 어김없는 알뜰한 약속처럼 나도 봄의 한 중간에 서있는 알찬 존재이고 싶다.
텃밭에는 적상추, 채비타민, 담배상추, 유채가 제법 튼실히 자라고 있고 어제는 딸기 몇개를 따서
먹어보기도 했다.
며칠전부터 왼쪽 집게 손가락이 떨리고 나도 모르게 신경에 이상이 온 것 같다
왜일까? 주치의에게 가 보아야 하겠다. 아마 마그네슘 부족인지도.. 요즘 너무도 피곤한데 초긴장상태로 하루의 일과를 정진해서 그런가보다. 안정을 취하고 집안 일도 쉬엄쉬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