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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의 죽음에 대하여

헤븐드림 2023. 4. 17. 06:10

 

사람의 생과 사는 하나님의 시각으로는 '지상에서 영원으로' 이 말한마디로 귀결되는 것 같다.

천국과 지옥이라는 장소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얼마나 길게 혹은 귀하게 사느냐를 보시는게 아니고 어떻게 살았느냐를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창조주이시다.

성경을 읽으면서 왜 젊은 세례 요한이 분봉왕 헤롯 왕에게 어이없이 목을 베이는 처형을 받아야 했는가 라는 의문이 일었었다.

 

그러나 오늘 주일 설교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세례요한의 죽음은 승리였다는 결론을 얻었다.

소반에 목을 잘린 머리로 그의 시체는 두 동강이 났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자랑스러운 죽음이었다는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 진리 안에서 자유로운 세례요한의 담대한 믿음을 말하는 것이다.

세례 요한이 자기의 소명을 다하였기에 하나님도 그의 죽음을 허락하시지 않았을까? 

 

다만 좀 아쉬웠던 설교의 일부분은 현재나 그 시대에 문란했던 생활상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말씀 중에 표현한 점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전에서 민망하게.. 조금은 지나치지 않았나 싶다.

헤로디아의 딸이 12세 정도라며 그녀가 헤롯 앞에서 추었던 춤의 묘사와 헤롯과 헤로디아의 부적절한 결혼에 대해

너무 장황하게 그들의 치부를 자극적으로 강조했던 것 같다. 소아성애자라느니 근친상간으로 겹친 관계 등등..

 

여하튼 나 개인적으로는 세례요한의 죽음이 너무도 안타깝게 여겨졌었는데.. 어쩌랴 세상에서는 믿는 자들이 너무도

많은 고난을 당하고 억울한 누명을 덮어쓰기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니까..

 

이제 더 이상 세례 요한의 죽음을 가슴 아파하지 말자

세례 요한은  자신이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안내하는 광야의 소리라 하지 않았던가?

예수님의 신발끈조차 메어 드리지 못할 누추한 자라고 했던 이유가 세례 요한이 엘리사벳의 태중에 성령으로 잉태된 하나님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는 죽음조자 초월한 성령충만한 하나님이 택하신 선지자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