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편
〔다윗의 믹담 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1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인자들아 너희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2 아직도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으로 폭력을 달아 주는도다
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4 그들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그들은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5 술사의 홀리는 소리도 듣지 않고 능숙한 술객의 요술도 따르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6 하나님이여 그들의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 여호와여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시며
7 그들이 급히 흐르는 물 같이 사라지게 하시며 겨누는 화살이 꺾임 같게 하시며
8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삭 되지 못하여 출생한 아이가 햇빛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9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나무든지 불 붙는 나무든지 강한 바람으로 휩쓸려가게 하소서
10 의인이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의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11 그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58편 강해 : 하나님께서 악인의 악을 갚으심
[1절] 인자들아, 너희가 당연히 공의를 말하겠거늘 어찌 잠잠하느뇨? 너희가 정직히 판단하느뇨?
본절의 상반절은 원문에서 뜻이 분명치 않아서 사전들이나 고대 역본들이나 영어성경들의 번역에서 다양하다. 그러나 본문이 사람이 공의를 말하고 정직히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히 보여준다. 도덕성은 사람의 정로(正路)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의 내용이다. 사람은 본래 의롭고 선하게 창조되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이 하나님께 처음 명령을 받았을 때 그는 아직 죄를 모르는 순진한 상태이었고 또 선과 악을 선택할 자유의지까지 소유한 자이었다. 그러나 사람은 자유의지를 오용함으로써 범죄하였고 공의의 언행과 정직한 판단을 저버렸다. 전도서 7:29는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낸 것이니라”고 말한다. 사람이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죄는 외부의 침입자처럼 이 세상에 들어왔다(롬 5:12; 겔 28:15). 사람들은 현재 불의하고 죄악되며 부정직한 자가 되었다.
[2-5절] 오히려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의 강포를 달아주는도다.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저희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저희는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곧 술사가 아무리 공교한 방술을 행할지라도 그 소리를 듣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사람들은 악과 강포를 행한다. 악인들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표준에서 멀어졌고 나면서부터 인생의 정로에서 벗어났다. 사람은 타고난 죄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원죄이다.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악하다. 그들은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다(창 8:21). 다윗은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고 자신의 뿌리깊은 죄성을 고백하였다(시 51:5).
악인들은 거짓을 말하는 자들이다. 거짓은 마귀의 죄이며(요 8:44) 마귀와 함께 지옥에 던지울 악인들의 죄악이다(계 21:8). 또 그들의 입에서는 뱀의 독이 나온다. 즉 그들은 남을 해치고 죽이는 말을 한다. 또 그들은 완고하다. 그들은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와 같다. 그들은 바른 말, 바른 충고, 유익한 조언을 듣지 않는다. 그들은 들을 귀와 깨닫는 마음이 없다. 그들은 완고하고 교만한 자들이다.
사람은 심히 악하여졌다. 주께서는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라고 말씀하셨다(마 15:19). 사도 바울은 로마서 3장에서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고 말했고(롬 3:10-15), 에베소서 4장에서 “[이방인들은] 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도다”라고 말하였다(엡 4:18-19).
[6-9절] 하나님이여, 저희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 여호와여,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시며 저희로 급히 흐르는 물같이 사라지게 하시며 겨누는 살이 꺾임 같게 하시며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기되지 못하여 출생한 자가 일광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더웁게 하기 전에 저가 생 것과 불붙는 것을 회리바람으로 제하여 버리시리로다.
다윗은 하나님께 악인들에 대한 보응을 호소한다. 그는 그들의 입에서 어금니를 꺾으시기를 구한다. 그것은 의인을 물어뜨고자 하는 어금니이었다. 또 그는 그들이 이리저리 흐르는 물같이(원어의 뜻) 사라지게 하시기를 구한다. 그것은 비가 오면 이리저리 흐르다가 비가 그치면 물이 마르는 사막의 시냇물 혹은 골짜기(‘와디’라고 부름)를 가리킨 것 같다. 또 그는 그들이, 겨누는 살이 꺾임[촉이 꺾임 혹은 무뎌짐] 같게 하시고 소멸하는 달팽이 같게 하시기를 구한다. 또 그는 만삭되지 못하여 출생한 자가 일광을 보지 못함 같게, 즉 태어난 후 즉시 죽은 아기와 같게 하시기를 구한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더웁게 하기 전에 생것과 불붙는 것을 회리바람으로 제하여 버리시리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징벌로 악인들과 그들의 핍박들을 다 제거하실 것이다. 시편 1:6은,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고 말하였다.
[10-11절] 의인은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판단[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의인이 기뻐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공의의 심판을 시행하셨고 고난받는 성도들을 구원하시고 그의 눈물을 씻어주셨기 때문이다. 의인은 완전히 승리할 것이다. 그때에 사람들은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세상에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고 말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다. 그는 온 세상의 창조자이실 뿐만 아니라, 섭리자, 통치자이시며 그가 곧 심판자이신 것이다. 그는 마지막 날에 온 세상 만민, 의인과 악인,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심판 날 전에도, 세상의 삶의 여정 속에서 의인과 악인에 대한 심판을 시행하셔서 악인들에게 두려움을 주시고 의인들에게 위로를 주신다. 이 세상에서의 하나님의 심판은 세속사회의 도덕 질서를 유지하고 그 사회가 급속히 타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또 택한 백성들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필요하다.
시편 58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경건과 도덕성이 인생의 정로(正路)임을 알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실 때 사람 속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심어주셨고 또 도덕적 분별력과 도덕 의식을 심어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정직한 자로 만드셨다(전 7:29).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의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의로우시고 선하신 분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아 지식과 도덕성을 가지고 창조되었다. 사람이 범죄함으로 그 형상을 잃어버렸지만, 사람의 사람됨과 가치는 경건과 도덕성에 있다. 사람이 경건과 도덕성을 잃어버리면 더 이상 가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경건과 도덕성을 가장 중시하자. 우리는 경건하고 바르고 선하고 진실한 자가 되자.
둘째로, 우리는 사람이 심히 악해졌음을 깨닫자. 범죄한 아담과 하와의 자손들인 사람들은 심히 악해졌고 강포해졌고 거짓되어졌다. 사람은 어려서부터 그러하다. 사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죄악된 성질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의 마음 속에서는 살인과 간음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남을 비방함이 있고 그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마 15:19). 사람들은 거짓말, 남에 대한 비난과 저주 등 남에게 해를 끼치기를 잘한다.
셋째로, 우리는 세상에 하나님의 공의의 보응이 있다는 것을 알자. 이 세상에 공의로 보응하시는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사실은 악인들에게는 두려운 일이지만, 경건하고 의롭게 사는 자들에게는 위로와 기쁨이 된다. 세상은 악인들이 활개치는 무법천지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잠잠하시고 버려두시는 동안에, 악인들은 자기들의 세상인 양 악을 행하지만,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께서 일어나시면 악인들을 공의로 다스리실 것이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공의의 통치와 보응을 두려워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 죄인들은 회개하고 구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성도들은 그것을 기뻐하고 감사한다.
제 59 편
〔다윗의 믹담 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사울이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그 집을 지킨 때에〕
1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2 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
3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엎드려 기다리고 강한 자들이 모여 나를 치려 하오니 여호와여 이는 나의 잘못으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나의 죄로 말미암음도 아니로소이다
4 내가 허물이 없으나 그들이 달려와서 스스로 준비하오니 주여 나를 도우시기 위하여 깨어 살펴 주소서
5 주님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오니 일어나 모든 나라들을 벌하소서 악을 행하는 모든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마소서 (셀라)
6 그들이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7 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며 모든 나라들을 조롱하시리이다
9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니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10 나의 하나님이 그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하나님이 나의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가 보게 하시리이다
11 그들을 죽이지 마옵소서 나의 백성이 잊을까 하나이다 우리 방패 되신 주여 주의 능력으로 그들을 흩으시고 낮추소서
12 그들의 입술의 말은 곧 그들의 입의 죄라 그들이 말하는 저주와 거짓말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 교만한 중에서 사로잡히게 하소서
13 진노하심으로 소멸하시되 없어지기까지 소멸하사 하나님이 야곱 중에서 다스리심을 땅 끝까지 알게 하소서 (셀라)
14 그들에게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게 하소서
15 그들은 먹을 것을 찾아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밤을 새우려니와
16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17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59편 강해 : 나의 산성이신 하나님을 찬송함
[1-5절] 나의 하나님이여, 내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사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 저희가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엎드려 기다리고 강한 자가 모여 나를 치려 하오니 여호와여, 이는 나의 범과를 인함이 아니요 나의 죄를 인함도 아니로소이다. 내가 허물이 없으나 저희가 달려와서 스스로 준비하오니 주여, 나를 도우시기 위하여 깨사 감찰하소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일어나 열방을 벌하소서. 무릇 간사한 악인을 긍휼히 여기지 마소서(셀라).
다윗의 원수들은 그를 치고 그에게 사악을 행했다. 그들은 피 흘리기를 즐기고 은밀히 엎드려 그를 해치려 했고 강한 자들이 연합하여 그를 치려 했다. 이런 자들을 상대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들의 핍박은 다윗의 죄나 허물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의 공격은 도덕적인 정당성을 가지지 못하였다. 성도는 세상에서 이런 고난을 당한다. 예수께서도 우리가 세상에서 주님을 인해 비방과 핍박을 당할 것(마 5:10-11)과 또 우리가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므로 미움과 핍박을 받을 것을 말씀하셨다(요 15:19).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런 상황을 살피시고 그를 그들로부터 건져주시기를 구한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징벌하실 것을 요청한다(4, 5절).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다.
[6-8절] 저희가 저물게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그 입으로 악을 토하며 그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저희를 웃으시리니 모든 열방을 비웃으시리이다.
악인들은 저물게 돌아온다. 그들은 낮에는 감히 활동하지 못하고 숨어 있다. 성도는 빛의 사람들이며 정정당당하게 사는 자들이지만, 악인들은 어둠의 사람들이다. 또 그들은 개처럼 운다. 그들은 먹이를 위해 찢어대는 개처럼 성도를 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보통은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신다. 순교는 특별한 경우에만 허락된다. 또 그들은 성으로 두루 다닌다. 악한 자들은 왕성한 활동력을 가지고 동료들을 선동한다. 또 그들은 입으로 악을 토하며 입술에는 칼이 있다. 그들은 악한 말을 쏟아내며 사람의 마음을 찌르는 말을 내뱉는다. 악인들은 악한 말을 내뱉으면서 “누가 들으리요”라고 말한다. 그들은 사람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실을 살피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비웃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은밀한 악들을 다 보시고 들으시고 판단하시고 보응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눈은 매우 정밀한 감시 카메라와 같고 하나님의 귀는 고성능 도청장치와 같다. 그는 사람의 모든 행위들과 모든 은밀한 일들을 다 보시고 선악간에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전 12:14; 롬 2:16).
[9-10절]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니 저의 힘을 인하여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나의 하나님이 그 인자하심으로(엘로헤 카스도 )[그의 자비의 하나님께서 나를 영접하시며 내 원수의 보응받는 것을 나로 목도케 하시리이다.
산성은 원수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요새를 말한다. 환난 많은 세상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산성과 요새와 피난처이시다. 또 그는 힘있는 자, 곧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또 그는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시다. 그는 고난 받는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고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신다. 이와 같이, 다윗은 능력과 자비의 하나님을 바라본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을 바라며 그의 도우심과 돌보심을 기다리는 것이다. 또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다. 이사야 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또 다윗은 자비의 하나님께서 그를 만나주시고 그의 원수들의 보응받는 것을 보게 하실 것이라고 말한다. ‘영접한다’는 원어는 ‘만난다’는 뜻이다. 자비의 하나님께서는 그를 만나셔서 그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며 그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그를 환난에서 건지시고 그를 괴롭히는 원수들을 징벌하실 것이다.
[11-13절] 저희를 죽이지 마옵소서. 나의 백성이 잊을까 하나이다. 우리 방패 되신 주여, 주의 능력으로 저희를 흩으시고 낮추소서. 저희 입술의 말은 곧 그 입의 죄라. 저희의 저주와 거짓말을 인하여 저희로 그 교만한 중에서 사로잡히게 하소서. 진노하심으로 소멸하시되 없기까지 소멸하사 하나님이 야곱 중에 다스리심을 땅끝까지 알게 하소서(셀라).
악인들은 말로 남을 저주하고 거짓말을 하는 자들이며 또 교만한 자들이다. 교만은 마귀의 죄이다(딤전 3:6). 잠언은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대표적 죄악들 6, 7가지를 열거하면서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라고 말하였다(잠 6:16-19).
다윗은 그 악인들의 징벌을 하나님께 호소한다. 그는 그들을 죽이지 마시기를 구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려 함이었다. 또 그는 그들을 흩으시고 낮추시기를 구한다. 그들은 가족들과 친구들 간의 교제를 잃어버리고 그 신분과 지위를 잃어버리고 비천해질 것이다. 또 그는 그들이 사로잡히기를 구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종이 되어 자유를 잃고 고통과 학대를 당할 것이며 마침내 땅 위에서 없어질 것이다. 이러므로 하나님께서 야곱 중에 다스리심이 땅끝까지 알려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하심이 세상에 증거될 것이다. 실상,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족속의 왕이시다. 그의 살아계심과 왕 되심이 온 세상에 증거되어야 한다.
다윗은 원수들과의 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님을 방패로 삼았고 의지했다. 그는 하나님을 “우리 방패 되신 주여”라고 불렀다. 방패는 전쟁에서 칼과 화살을 막는 필수적 무기이다. 어떤 칼이나 창이나 화살도 막아낼 수 있는 튼튼한 방패를 가지고 그 방패를 잘 사용하는 군인은 안전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가장 튼튼한 방패이시다.
[14-17절] 저희로 저물게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게 하소서. 저희는 식물을 위하여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밤을 새우려니와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산성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본문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 악인들의 모습을 묘사한다. 그들은 이전에 성도를 해치기 위해 밤에 성에 두루 다니며 부르짖었던 자들이었다(6절). 그러나 그들은 이제 먹을 양식을 위해 밤에 성을 두루 다니며 울부짖을 것이다. 그들은 식물을 위해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투덜댈 것이다. ‘밤을 새다’는 원어(와얄리누)는 ‘유숙하다, 밤을 새다’는 뜻도 가지지만, ‘불평한다, 투덜댄다’는 뜻도 가진다(BDB). 고대 역본들(LXX, Vg)이나 영어성경들(KJV, NASB)은 후자의 뜻으로 번역했다. 그들은 투덜대며 밤을 지새울 것이다.
본문은 또한 성도의 노래를 증거한다.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악인들에게는 불만과 불평이 있을 것이지만, 성도들에게는 기쁨과 감사의 노래가 있을 것이다. 밤 같은 고난의 날들에는 성도에게 슬픔과 두려움이 없지 않았겠지만, 구원과 회복의 아침이 밝아올 것이며 그때 성도는 하나님께 찬송할 것이다.
성도의 찬송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의 힘이 되시고 산성과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이며 그가 하나님의 긍휼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16절, “이는 주는 나의 산성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17절, “이는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자는 찬송할 것이다.
시편 59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스리시는 자이시다. 13절, “진노하심으로 소멸하시되 없기까지 소멸하사 하나님이 야곱 중에 다스리심을 땅끝까지 알게 하소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스리시는 자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섭리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자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다. 본 시편 1절에서도 다윗은 “나의 하나님이여, 내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라고 말하였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산성이시다. 9절,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니.” 16절, “주는 나의 산성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17절, “하나님은 나의 산성이시며.” 산성은 원수의 침략을 피할 수 있는 요새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순종하는 성도들을 사랑하시고 환난 날에 그들을 지키시고 도우신다. 시편 18:1-2,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시편 46: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우리는 하나님을 산성으로 삼고 산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늘 찬송하자. 다윗은 하나님의 기도 응답과 도우심, 교만한 원수들을 벌하심, 환난 날에 산성 되심, 자기에게 베푸신 그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을 인해 하나님을 찬송한다(16-17절). 우리도 살아계신 섭리자 하나님의 기도 응답과 구원과 도우심과 긍휼히 여기심을 항상 체험하고 감사하며 찬송하고, 특히 죄로 인하여 영원히 지옥 형벌을 받아야 마땅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늘 찬송하자.
묵상
때로 살아가면서 낙심하고 자신을 탓할 때가 있지만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계셨기에 그리고 지금도 나의 주님이시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진리는 불변한다. 그 말씀이 생명으로 가는 지름길이기에
세상과 타협하고 죄와 적당히 섞여 살면 안되는 것이다. 다윗이 악인들을 벌하시기를 원하는 상황을 보아 무척 힘들고 괴로운 심경이었겠다. 너무도 곤고한 그의 마음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과 소망이 있는 것을 시편 58편을 통해서 느낀다. 주님은 모든 주의 자녀들의 기도하는 마음을 받으실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다. 그러면 시편 59편과 같이 산성이 되어 주시고 요새가 되어 주실 것이다. 그런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도 특별한 은혜임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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