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 편
〔다윗이 교훈하기 위하여 지은 믹담, 인도자를 따라 수산에둣에 맞춘 노래, 다윗이 아람 나하라임과 아람소바와 싸우는 중에 요압이 돌아와 에돔을 소금 골짜기에서 쳐서 만 이천 명을 죽인 때에〕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2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사오니 그 틈을 기우소서 땅이 흔들림이니이다
3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틀거리게 하는 포도주를 우리에게 마시게 하셨나이다
4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 (셀라)
5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주의 오른손으로 구원하시고 응답하소서
6 하나님이 그의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7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8 모압은 나의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나의 신발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로 말미암아 외치라 하셨도다
9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에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에 인도할까
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1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12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
60편 강해 : 하나님의 구원과 도움을 구함
[1-5절]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사오니 그 틈을 기우소서. 땅이 요동함이니이다.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척거리게 하는 포도주로 우리에게 마시우셨나이다.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기를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셀라). 주의 사랑하시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환난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사랑하시는 자임에도 불구하고 환난이 있었다(3-5절). 하나님의 본심은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아니지만(애 3:33),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또 그의 백성의 유익을 위하여 고난과 환난을 허용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환난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다고 말한다. 그들은 전쟁에서 패하고 흩어졌던 것 같다.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죄와 하나님의 분노하심 때문이었다. 본문은 또 하나님께서 땅을 진동시키시고 갈라지게 하셨다고 말한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하나님께서 지진을 보내셔서 땅을 진동시켜 갈라지게 하셨다는 뜻이거나 또는 비유적으로 사회에 싸움과 분열을 주셨다는 뜻일 것이다. 본문은 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어려운 일을 보이시고 당황하고 비척거리게 하는 포도주로 마시게 하셨다고 말한다. 이런 일들은 대체로 그들의 죄들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오지만, 때로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믿음의 인격을 훈련시키기 위해 주기도 하신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구원해주시기를 간구한다. “[하나님이여,]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그 틈을 기우소서,” “기[깃발]를 주소서,”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다윗은 그들에게 구원과 회복과 승리를 주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원수들을 패배케 하시고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고 바른 길로 진행케 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에게 평안을 주실 자는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구원의 능력은 하나님께만 있다.
[6-8절] 하나님이 그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척량하리라.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보호자요 유다는 나의 홀이며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내 신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를 인하여 외치라 하셨도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며 그의 거룩하심 가운데서 말씀하시며 그의 말씀은 다 거룩한 말씀이다. 그 거룩하신 말씀은 다 진실하고 확실하며 엄위한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뛰놀리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하나님의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신 말씀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척량하리라,”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라고 말씀하신다. 세겜은 요단강 서쪽을 가리키며, 숙곳 골짜기나 길르앗은 요단강 동쪽을 가리키고, 므낫세는 요단 동서쪽에 걸쳐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모든 영토, 즉 요단 동쪽과 요단 서쪽을 다 그의 소유로 삼으셨고 그것을 지키시며 보호하실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보호자”라고 말씀하신다. ‘보호자’라는 원어(마오즈는 ‘보호물, 투구(NASB, NIV)’라는 뜻으로 ‘내 머리의 보호자’라는 말은 그의 원수들로부터 그의 왕권을 지키신다는 뜻일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유다는 나의 홀”이라고 말씀하신다. ‘나의 홀’이라는 원어(메콕키는 ‘나의 법을 베푸는 자’라는 뜻으로 ‘지도자’나 ‘왕’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나라의 왕권은 유다를 통하여 계승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권을 지키시고 그 왕권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모압이 이스라엘 나라의 종이 될 것을 표현하신 것이라고 보며, 또 “에돔에는 내 신을 던지리라”는 말씀도 에돔에 대한 진노와 경멸을 표현하신 것이다. 또 “블레셋아, 나를 인하여 외치라”는 말씀은 블레셋이 나를 인해 외쳐 보려면 외쳐 보라는 뜻이라고 보인다. 그것은 블레셋이 더 이상 이전처럼 이스라엘 나라를 이겨 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반어적으로 표현하신 것이라고 본다.
[9-10절]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에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에 인도할꼬.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우리를 버리셨던 하나님,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않으셨던 하나님, 주님(당신)이 아니시니이까?](KJV, NIV).
다윗은 이스라엘 나라의 군대가 겪은 패전들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셨고 그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않으셨다. 그것들은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인생의 실패와 고난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 다윗은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에돔의 견고한 성으로 들어가게 하실 자는 하나님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그는 하나님의 긍휼과 주권적 능력을 굳게 믿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승리의 원인이시다.
[11-12절]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하바 라누 에즈랏 밋차르)[환난에서의 도움을 우리에게 주소서](BDB, KJV).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저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자심이로다.
사람의 구원과 도움은 헛되다. 사람의 도움은 극히 제한적이고 또 일시적이다. 또 하나님께서 그것을 무(無)로 돌리실 때 그것은 헛되게 된다. 이방 군대의 도움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선지자 이사야는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라고 말했고(사 2:22), 시편 146:3-4는 말하기를,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고 하였다.
다윗은 환난 중에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고 그를 의지한다. 하나님께서는 환난 당한 자를 도우실 수 있다. 구원은 하나님께 있다(시 3:8). 또 다윗은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저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자심이로다”라고 말한다. 그는 시편 18:29에서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에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 넘나이다”고 말했고, 시편 20:7에서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고 했다.
시편 60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범죄하는 사람들을 버리시고 흩으신다. 재앙은 대체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하는 자들에게 고난과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지키시고 그 원수들을 파하실 수 있는 자이시다. 12절, “저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자심이로다.” 전쟁의 승패는 단지 군사력에 있지 않고 오직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키시고 우리의 원수들을 패배케 하신다.
셋째로,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중에 낙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또 사람의 도움이 헛됨을 알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그의 구원과 회복과 도우심을 구하자. 1절, “하나님이여 . . .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5절, “주의 사랑하시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11절,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12절,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우리는 믿음 안에서 용감하게 살아야 한다. 세상의 삶이 전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의와 소망과 믿음과 말씀으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하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싸워야 한다(엡 6:10-18; 딤전 1:18; 6:11-12).
제 61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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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노래〕
1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2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3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4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 (셀라)
5 주 하나님이여 주께서 나의 서원을 들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가 얻을 기업을 내게 주셨나이다
6 주께서 왕에게 장수하게 하사 그의 나이가 여러 대에 미치게 하시리이다
7 그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그를 보호하소서
8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 매일 나의 서원을 이행하리이다
61편 강해 : 하나님의 보호를 간구함
[1-2절]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내 마음이 눌릴 때에 땅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다윗은 고난 중에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는 마음이 눌린 상태에 있었다. 마음이 ‘눌리다’는 원어(아탑)는 마음이 ‘연약하다, 기진하다’는 뜻이다. 그는 지치고 기진해 있었다. 또 그가 땅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리라는 표현은 사람들의 핍박으로 나라의 변방에 쫓겨난 상태를 나타내는 것 같다.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라는 말은 그를 안전함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달라는 뜻이다. 그는 고난의 현실로부터 평안한 곳으로의 구출을 간구한 것이다.
성도는 기도할 대상을 가진 자이다. 하나님께서 바로 그 기도 대상이시다. 성도가 고난 많은 세상에서 기도할 대상을 가지지 못했다면 얼마나 쓸쓸하고 슬픈 일일까. 그러나 성도에게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계시며 그가 그들을 위하시며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도와주실 것이다. 이 사실은 성도에게 큰 특권이며 큰 복이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모신 자는 복되다.
다윗은 고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였다. ‘부르짖음’이라는 원어(린나)는 ‘큰 소리로 외침’이라는 뜻이다. 성경은 부르짖는 기도에 대해 많이 말한다. 부르짖는 기도는 간절한 기도이다. 우리는 고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고 또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그런 간절한 기도를 잘 들어주실 것이다.
[3-4절]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심이니이다.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거하며 내가 주의 날개 밑에 피하리이다(셀라).
다윗이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를 드린 까닭은 하나님께서 그의 피난처와,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을 알았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전쟁 때에 안전한 대피소같이 우리의 안전한 피난처이시며 견고한 망대이시다. 또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영원한 장막 같고 그의 품은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 새의 날개 같다. 하나님의 장막에 거하는 자와 하나님의 날개 밑에 피하는 자를 해칠 자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성도는 하나님 안에서 참된 안전과 영원한 평안을 누린다. 하나님의 품은 안전하다.
시편 91:1-7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군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나니 너는 밤에 놀램과 낮에 흐르는 살과 흑암 중에 행하는 염병과 백주에 황폐케 하는 파멸을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천인이 네 곁에서, 만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다.”
하나님의 구원과 보호하심은 영육의 모든 면에서 그리고 현세와 내세의 모든 면에서 그러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정결케 하시며 그는 우리의 모든 질병의 문제, 물질적 궁핍의 문제, 인간 관계의 복잡한 문제,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까지 도우시며 돌보시며 선히 인도하신다. 또 그는 우리의 이러한 현세의 문제들뿐 아니라 우리의 내세의 문제, 즉 우리의 죽음의 문제나 최종적 심판과 지옥 형벌의 문제도 도우시고 돌보신다.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고 하였다(딤전 4:8-10).
[5-6절] [이는] 하나님이여, 내 서원을 들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의 얻을 기업을 내게 주셨나이다[주셨음이니이다]. 주께서 왕으로 장수케 하사 그 나이 여러 대에 미치게 하시리이다.
다윗은, 자기가 하나님의 장막에 영원히 거하겠다고 말한 까닭이 하나님께서 그의 서원을 들으시고 그를 경외하는 자의 얻을 기업을 그에게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윗이 하나님께 한 서원은 하나님의 기업인 이스라엘 나라에서 왕권을 유지함을 포함하였을 것이다. 신약 성도에게 주신 기업은 현세의 교회와 내세의 천국이다.
다윗은 또 장수(長壽)를 확신한다. 이 말씀은 다윗의 왕권의 계속을 암시하지만, 또한 영생을 내포한다. 생명의 시작과 끝은 하나님께 달렸다. 장수(長壽)는 하나님의 복이며(출 20:12) 영생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시는 가장 큰 복이다. 시편 133:3은,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고 고백한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 곧 나의 사도된 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인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이라”고 디도에게 편지했고(딛 1:1-2), 사도 요한도 그의 서신에서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쓴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 썼다(요일 5:13).
[7절] 저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 거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저를 보호하소서.
사람이 하나님 앞에 영원히 거하는 것은 매우 큰 복이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하나님 앞에 영원히 거할 수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인자와 진리로 그를 보호하시기를 구한다. 인자(仁慈) 곧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와 긍휼과 사랑은 죄인들이 자신의 죄를 씻음 받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이유이며, 하나님의 진리는 그들이 감히 하나님의 복을 확신할 수 있는 근거이다.
[8절]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 매일 나의 서원을 이행하리이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지켜주시고 구원해주시면 그가 하나님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겠다는 것이 다윗의 서원에 포함된 내용이었던 것 같다. 찬송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이며(사 43:21) 구원받은 성도들의 마땅한 의무이다. 신약 성도의 찬송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와 죽음과 지옥 형벌로부터 건져주셨기 때문이다.
시편 61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자. 1절,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기도는 성도의 복된 특권이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와 망대와 안전한 날개이시며 또 영원한 거처이심을 알자. 3-4절,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심이니이다.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거하며 내가 주의 날개 밑에 피하리이다.” 그는 우리의 죄를 사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를 모든 질병과 가난과 원수들과 사회적 혼란과 육신의 죽음과 지옥 형벌로부터 구원해주셨고 또 구원해주실 것이다. 성경 읽고 기도하며 믿음과 순종으로 사는 길은 현세와 내세에 약속이 있다(딤전 4:8-10).
셋째로, 우리는 구원자 하나님을 늘 찬송하자. 8절, “내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 시편 33:1,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 히브리서 13:15,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제 62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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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의 법칙에 따라 부르는 노래〕
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2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3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4 그들이 그를 그의 높은 자리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 하니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 (셀라)
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6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7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8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9 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10 포악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11 하나님이 한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 하셨도다
12 주여 인자함은 주께 속하오니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
62편 강해 :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
[1-2절]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다윗은 고난 중에 하나님의 구원을 믿고 그를 잠잠히 바라고 기다렸다.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고 기다리는 것이 믿음이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께서만 그의 반석이시며 그의 구원이시며 그의 산성이시라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유일하시고 완전하신 구주이시다. 또 다윗은 크게 요동치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성도는 환난 중에 조금 혹은 잠시 요동할 수 있지만, 크게 또 오래 그러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붙드시고 위로하시기 때문이다.
[3-4절]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박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너희가 언제까지 사람을 공격하느뇨? 너희 모두는 기우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같이 부서지리로다](원문, KJV, BDB) 저희가 그를 그 높은 위(位)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하니 입으로는 축복이요 속으로는 저주로다(셀라).
다윗은 그를 핍박하는 악인들에 대해 증거한다. 악인들은 계속하여 이웃을 비방한다. 그들은 다윗을 그의 존귀한 지위에서 떨어뜨리기만 꾀하고 거짓을 즐겨하며 입으로는 축복하나 속으로는 저주한다. 악인들은 거짓되고 이중적이요 매우 가식적이고 위선적이다. 그러나 그들은 기우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같이 부서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공의의 심판을 내리실 때, 그들은 갑자기 망할 것이다.
[5-8절]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백성들아, 시시로 저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셀라).
다윗은 다시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환난의 일이 많이 있지만 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자와 주권적 섭리자이신 하나님을 아는 자는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며 의지할 수 있다. 성도들이 하나님만 바라는 이유는 그들의 소망이 하나님께로부터 남을 믿기 때문이다. 성도는 하나님만 그의 반석, 그의 구원, 그의 산성이심을 믿는다.
다윗은 그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고 하나님께서 그의 힘의 반석과 피난처가 되심을 믿었다. 인생의 어떤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우시고 구원하시고 지키시고 새 힘을 주실 수 있다. 인생은 연약한 육신이므로 때때로 피곤해지고 두려워하고 낙심할 수 있지만 하나님을 앙망할 때 그의 구원과 도우심과 위로를 얻는다. 그러므로 다윗은 또 자신이 요동치 않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이것이 성도의 힘이다.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다(잠 28:1). 성도의 안전함은 하나님께 있다.
다윗은 또, “백성들아, 시시로 저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고 말한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까지 권면한다. 그의 확신은 고난 중에 있는 다른 이들을 위한 권면으로까지 나아간다. ‘시시로’라는 원어는 ‘항상’이라는 뜻이다. 성도는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며 또 특히 고난 중에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한다. 우리는 평소에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고 기도하며 살아야 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의 소원을 아뢰면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아는 자들은 참으로 행복하다.
[9-10절] 진실로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니 저울에 달면[모두 다] 들려 입김보다 경하리로다. 포학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 치심치[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다윗은 고난 중에 인생의 무가치함을 더욱 깨달았다. 진실로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며 저울에 달면 모두 다 입김보다 가벼울 것이다. 가난한 자는 이 세상에서 좋은 음식을 먹거나 좋은 옷을 입거나 좋은 집에서 살지 못하며 고생스럽게 인생을 사니 허무하고, 존귀한 자는 세상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 살며 고상하고 품위 있어 보이나 죽어 썩고 마니 속이는 것과 같다. 천한 자도 높은 자도 저울에 달면 그 가치성은 입김보다 가볍다.
다윗은 또 재물의 헛됨을 고백하였다. 그는 포학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 마음을 두지 말라고 말한다. 가난한 일꾼들을 억압하고 강탈하여 돈을 버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취하실 때 그의 재물이 헛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재물을 의지하거나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한다. 잠언 23:5는,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날개를 내어 하늘에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고 말했다.
[11-12절] 하나님이 한두 번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나니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다 하셨도다. 주여, 인자함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하나님께서 한번 말씀하셨고 내가 이 두 가지를 들었나니 권능이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것과 인자함이, 주여, 주께 속하였다는 것이니이다. 이는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
다윗은 그가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선지자적 감동을 받았었다. 그가 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내용은 권능과 인자하심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며 또한 인자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과 사람의 차이는 무엇보다 능력이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 감히 머리를 들 수 없는 자이다. 하나님의 능력은 그의 섭리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지만, 특히 그의 심판하심에서 나타난다. 그는 각 사람을 그 행위대로 갚으시되,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능력으로 엄하게 심판하시고 징벌하신다. 그러나 그를 경외하고 비록 부족하지만 믿음과 순종으로 살고자 애쓰는 자들에게 인자와 긍휼을 베푸시고 그의 원수들을 파하시고 그들을 고난으로부터 구원하시고 평안한 새 세계로 인도하신다. 우리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믿음으로 죄와 죽음과 지옥 형벌로부터 구원받은 것은 오직 하나님의 크신 인자와 긍휼 때문이다.
시편 62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세상에서 고난 중에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며 의지하고 그에게 기도하자. 1절,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5절,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 나는도다.” 8절, “백성들아, 시시로 저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반석과 구원, 산성과 피난처가 되신다. 2절,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6절,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8절,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죄로부터 구원해주셨을 뿐 아니라, 질병들과 가난과 원수들로부터도 우리를 지켜주시고 구원해주실 수 있다. 그는 참으로 우리의 구주이시다.
셋째로, 우리는 이 세상의 것들이 헛됨을 알자. 우리는 특히 재물이 헛됨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전도서에 증거된 진리이다. 그것은 썩어질 양식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줄 알고 그것들을 감사히 사용하지만, 그 헛됨을 알고 거기에 큰 가치나 애착을 두지 말아야 한다.
넷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권능과 인자하심을 알자. 하나님께서는 악인에 대해 능력으로 보응하신다. 그러나 또한 그는 자기 백성이 비록 부족하지만, 믿음과 순종으로 살 때 그에게 죄를 이기는 성화의 힘을 주시고 기도 응답을 주시고 건강과 경제와 원수 문제까지도 도우신다
묵상
하나님께서는 철저히 하나님의 백성 곧 믿는 자의 하나님이심을 알자.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려 기다리고 계신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나 역시 기도드리고 잠잠히 기다리는 태도의 믿음을 가져야 한다.
시편 60편에서 62편의 말씀은 다윗이 하나님을 믿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믿고 기도드리며 확신가운데 잠잠히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린다고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는 백성에게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선하심을 말하며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믿음을 가지라고 권유하고 있다.
나는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능력의 하나님이시고 선하시고 거룩하신 분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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