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큐티

시편 38편

헤븐드림 2021. 12. 9. 04:46

제 38 편

 

〔다윗의 기념하는 시〕

 

1 여호와여 주의 노하심으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분노하심으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2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3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4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5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내가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

6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7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이 없나이다

8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9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10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

11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12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음모를 꾸미오나

13 나는 못 듣는 자 같이 듣지 아니하고 말 못하는 자 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14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입에는 반박할 말이 없나이다

15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16 내가 말하기를 두렵건대 그들이 나 때문에 기뻐하며 내가 실족할 때에 나를 향하여 스스로 교만할까 하였나이다

17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18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19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부당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많으며

20 또 악으로 선을 대신하는 자들이 내가 선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나를 대적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38편 강해: 병중에서 주의 도움을 구함

 

[1-5절] 여호와여, 주의 노로 나를 책하지 마시고 분노로 나를 징계치 마소서. [이는] 주의 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누르심이니이다]. 주의 진노로 인하여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인하여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감당할 수 없나이다.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나의 우매한 연고로소이다.

다윗은 지금 심히 고통스러운 병중에 있다. 그는 살에 성한 곳이 없고 뼈에 평안함이 없다고 말하고 그의 상처는 썩어 악취가 난다고 말한다. 그는 이런 그의 고통이 자신의 큰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징계라고 고백한다. 그는 하나님의 화살이 그를 찔렀고 그의 손이 그를 심히 누르셨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로 이런 고통이 왔고 자신의 죄악이 자기 머리에 넘쳐서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죄악을 자신의 우매함이라고 표현한다. 다윗은 이런 상황에서 “여호와여, 주의 노로 나를 책하지 마시고 분노로 나를 징계치 마소서”라고 기도한다.

[6-8절]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픈 중에 다니나이다.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다윗은 몸이 아파 펴지 못하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픈 중에 다녔고 그의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그의 살에 성한 곳이 없었다. 그는 피곤하고 심히 상하고 연약해져서 마음이 불안하고 신음하였다. 그는 아마 피부에 난 심한 종기로 인해 온 몸이 매우 고통스런 상태에 있었고 마음도 몹시 피곤해져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심신으로 연약한 상태에 있었다. 성도는 때때로 이런 연약에 떨어질 수 있다.

[9-11절]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의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의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 나의 사랑하는 자와 나의 친구들이 나의 상처를 멀리하고 나의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다윗은 고난 중에서 하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며 그의 모든 소원과 그의 탄식을 그에게 아뢴다. 그는 그의 심장이 뛰고 기력이 쇠하며 눈빛도 떠났다고 말한다. 또 그는 사랑하는 자와 친구들이 그의 상처를 멀리하였고 그의 친척들도 그를 멀리하였다고 말한다. 욥이 큰 고난 중에 처해 있었을 때 그의 아내가 그를 멀리했듯이, 또 사도 바울이 고난 충만한 전도사역 중에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를 버렸듯이, 하나님의 사람 다윗도 질병과 고통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멀리함을 당하였다. 그는 쓸쓸하게 고난을 견뎌야 했다.

[12-14절]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궤계를 도모하오나 나는 귀먹은 자같이 듣지 아니하고 벙어리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입에는 변박함이 없나이다.

다윗의 고난은 심신의 고통과 사랑하는 자들의 멀리함 정도만이 아니고, 그의 생명을 찾는 자들이 그를 죽이려고 올무를 놓았고 그를 해하려는 자들이 그에 대해 악한 소문을 퍼뜨린 일이 있었다. 그들은 악한 일을 위해 열심이 많아서 종일토록 악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다윗은 악한 원수들에 대해 잠잠하였다. 그는 귀먹은 자같이 듣지 않았고 벙어리같이 입을 열지 않았으며 그의 입에는 변론함이 없었다. 그가 원수들에 대해 이렇게 대처한 까닭은 그가 자신의 형편을 하나님께 다 아뢰었고 그에게 맡겼고 그의 공의와 긍휼의 주권적 처분을 믿고 기대하였기 때문이다. 다윗은 고난 중에 그의 모든 소원을 사람에게 즉 가족이나 친구나 세상의 권세자들에게 말하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께 아뢰었다. 우리의 모든 문제의 해결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

[15-16절] [이는]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락하시리이다[응락하실 것임이니이다]. [이는] 내가 말하기를 두렵건대 저희가 내게 대하여 기뻐하며 내가 실족할 때에 나를 향하여 망자존대(妄自尊大)할까 하였나이다[하였음이니이다].

원문 15절과 16절은 ‘이는[왜냐하면]’이라는 말로 시작된다. 그것들 은 그가 원수들 앞에서 잠잠했던 이유를 말한다. 그는 병중에서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잠잠히 하나님만 바랐고 하나님의 응답만 기대하였다. 또 다윗이 비록 어리석은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다 할지라도 그의 원수들이 그의 고난을 기뻐하고 자신들을 크게 여기고 자긍할 정당성은 없었다. 그들은 다윗보다 더 악한 자들이다.

[17-20절] [이는]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있사옴이오며, 이는 내가] 내 죄악을 고하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무리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무수하오며 또 악으로 선을 갚는 자들이 내가 선을 좇는 연고로 나를 대적하나이다.

원문 17절과 18절은 다윗의 원수들이 자긍할지도 모르는 이유를 말한다. 그것은 다윗이 심신의 고통으로 낙망하고 실족할 지경에 있었고 근심이 계속 그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며 또 그가 자신의 죄를 깨닫고 고백하며 그 죄를 슬퍼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근심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요(시 51:17) 그가 원하시는 근심이었다(고후 7:10). 다윗의 원수들은 악한 일을 행하는 데 활발하며 강하였고 정당한 이유 없이 그를 미워하는 자들이 많았다. 세상에는 악인들이 의인보다 많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부족과 연약이 없지 않았으나 대인관계에서는 잘못한 일이 없었고 선하게 처신하였다고 보인다. 그러나 악으로 선을 갚는 자들은 다윗이 선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그를 대적하였다. 악인들의 마음가짐은 참으로 악하다.

[21-22절]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다윗은 심한 고난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지 마시고 멀리하지 마시고 속히 그를 도우시고 구원하시기를 구하였다. 그는 하나님을 ‘주 나의 구원이시여’라고 부른다. 그는 본 시편에서 하나님을 세 번이나 ‘주님’(아도나이)이라고 불렀다(9, 15, 22절). 그것은 그가 하나님을 그의 주인이시며 주권적 섭리자로 여겼고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짐을 믿었음을 보인다. 또 고난 중에 회개하며 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다. 누구든지 주 하나님을 의지하며 자신의 부족과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하면 하나님의 응답을 얻을 것이다.

시편 38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하심의 엄함을 알자. 다윗은 고난 중에 하나님의 징계하심을 느꼈다. 그의 몸에 성한 곳이 없고 그의 뼈에 평안함이 없고 그의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며 그의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였고 그는 심신으로 피곤하였다. 게다가 그의 사랑하는 자들이 그를 멀리하고 원수들까지 그를 해하려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죄에 대해 엄하게 징계하신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가 우리의 부족과 연약, 곧 우리의 죄 때문에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윗은 고난 중에 이 일이 자신의 죄 때문에 온 것을 느꼈다(3, 4, 18절). 하나님의 징계의 이유는 우리의 죄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중에 첫째로 우리 자신을 반성하며 우리의 부족과 죄를 찾아보고 깨달아지는 모든 부족과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기를 힘써야 한다.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은 우리의 죄이다.

셋째로, 우리는 고난 중에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긍휼만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께 우리의 구원과 회복을 간구해야 한다. 다윗은 하나님을 여호와 영원자존자, 주님 곧 주권적 섭리자, 또 심판자와 구주로 믿었고 오직 그에게 용서와 도우심과 구원을 간구했다. 우리에게 닥친 고난의 해결책은 오직 주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징계하시되 그들의 거룩함을 위해 그렇게 하신다(히 12:10).

 

묵상

 

시편 38편을 묵상하며 인생들의 곤고한 영육의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의 나만해도 몸상태가 부실하여 마음조차 상하는 듯하다. 다만 다윗과 내가 다른 것은 그는 병약하고 괴로울 때 자신의 죄를 조명하여 하나님께 아뢰며 용서를 구하고 도움을 청하는 점에 있다. 나는 어리석게도 하나님께 나의 고통을 내어 드리지 못하고 있다.  혹시 내가 부족한 무엇이 있지 않을까 주께 범죄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미를 두고 기도드리지 못하는 나는 어쩌면 교만한 죄를 짓고 있는 줄도 모른다. 다윗의 절절한 기도의 내용을 묵상하며 나의 교만과 지혜롭지 못함을 발견한다.

나의 사정을 아시는 주님께 구태여 나의 현재의 상황을 고하며 도움을 요청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세상 살면서 닥치는 일인데.. 하며 내 자신이 해결하려고 하는 나의 자만을 깨닫는다.  그러면 다윗은 나만 못하여 구차할 정도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주님께 토로하였을까? 그를 괴롭히는 것, 질병이든 적이든 자책감이든 죄의 고백이든 어떠한 것이든지 주님 앞에서 솔직할 수 있는 그의 믿음이 부럽다. 그만큼 다윗은 하나님을 절대적인 신뢰로 의지하였던 것이다.

이제 나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수없이 부르던 찬양의 귀절귀절이 그저 입으로만 부르던 노래에 그쳤나? 외식하는 자들을 회칠한 무덤같은 자라 꾸짖던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 같다.

하나님께 더 진솔한 마음으로 나아가자. 그리고 하나님을 100% 신뢰하는 믿음있는 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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