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원수들을 막으면서 일함
[1-6절] 산발랏이 우리가 성을 건축한다 함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유다 사람을 비웃으며 자기 형제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말하여 가로되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의 하는 일이 무엇인가, 스스로 견고케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필역하려는가[완수하려는가], 소화된[불타버린] 돌을 흙무더기(아파르)[흙, 쓰레기더미(BDB, KJV, NASB)]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하고 암몬 사람 도비야는 곁에 섰다가 가로되 저들의 건축하는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 하더라.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원컨대 저희의 욕하는 것으로 자기의 머리에 돌리사 노략거리가 되어 이방에 사로잡히게 하시고 주의 앞에서 그 악을 덮어두지 마옵시며 그 죄를 도말하지 마옵소서. 저희가 건축하는 자 앞에서 주의 노를 격동하였음이니이다 하고 이에 우리가 성을 건축하여 전부가 연락[연결]되고 고[높이]가 절반에 미쳤으니 이는 백성이 마음 들여 역사[일]하였음이니라.
산발랏은 크게 분노하였고 자기 형제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유다 사람들의 성 건축의 일을 비웃었으며 도비야도 비웃었으나, 그것은 단지 유대인들이 견고한 성을 지음으로 자기들보다 세력이 더 강해지는 것을 시기하였기 때문에 한 정당치 않은 행동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호소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최상의 대처 방법이다.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는 길이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며 자기가 해야 할 일을 계획대로 행했다. 성곽의 전부가 연결되었고 높이가 절반에 미쳤다. 이것은 백성이 마음을 들여 일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 바른 일인가 그른 일인가가 중요하지, 그것이 바른 일임이 분명하다면 이런 저런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포기하거나 위축되지 말고 원래의 계획대로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7-14절]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예루살렘성이 중수(重修)되어 그 퇴락한 곳이 수보(修補)되어 간다 함을 듣고 심히 분하여 다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쳐서 요란하게 하자 하기로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저희를 인하여 파숫군[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는데 유다 사람들은 이르기를 흙무더기[쓰레기더미]가 아직도 많거늘 담부하는[짊어지는] 자의 힘이 쇠하였으니 우리가 성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고 우리의 대적은 이르기를 저희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가 저희 중에 달려들어가서 살륙하여 역사[일]를 그치게 하리라 하고 그 대적의 근처에 거하는 유다 사람들도 (그 각처에서) 와서 열 번이나 우리에게 고하기를 너희가 우리에게로 와야 하리라[너희가 향하는 각처로부터 그들이 우리를 치러 오리라] 하기로 내가 성 뒤 낮고 넓은 곳에 백성으로 그 종족을 따라 칼과 창과 활을 가지고 서게 하고 내가 돌아본 후에 일어나서 귀인들과 민장(民長)[관리들]과 남은 백성에게 고하기를 너희는 저희를 두려워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었느니라.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은 예루살렘성이 중수(重修)되어간다 함을 듣고 심히 분하여 다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쳐서 요란하게 하자고 했다. 그들은 정당성 없이 심히 분노했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으로 가서 요란케 하려고 음모했다. 악인들의 시기심은 악한 목표를 이루기까지 그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을 인하여 파수꾼을 두어 밤낮으로 방비하였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올바른 일들을 행할 때 방해나 반대가 있어도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느헤미야는 성 뒤 낮고 넓은 곳에 백성을 소집하여 그 종족을 따라 칼과 창과 활을 가지고 서게 하였고 돌아본 후에 일어나서 귀인들과 관리들과 남은 백성에게 고하기를, “너희는 저희를 두려워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고 했다. 느헤미야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기억하고 담대히 힘써 싸우라고 권면하고 격려한 것이다.
[15-20절] 우리의 대적이 자기의 뜻을 우리가 알았다 함을 들으니라. 하나님이 저희의 꾀를 폐하셨으므로 우리가 다 성에 돌아와서 각각 역사[일]하였는데 그때로부터 내 종자[부하들]의 절반은 역사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와 활을 가졌고 민장[관리들]은 유다 온 족속의 뒤에 있었으며 성을 건축하는 자와 담부하는[짊어지는] 자는 다 각각 한 손으로 일을 하며 한 손에는 병기를 잡았는데 건축하는 자는 각각 칼을 차고 건축하며 나팔 부는 자는 내 곁에 섰었느니라. 내가 귀인들과 민장들[관리들]과 남은 백성에게 이르기를 이 역사는 크고 넓으므로 우리가 성에서 나뉘어 상거[거리]가 먼즉 너희가 무론 어디서든지 나팔 소리를 듣거든 그리로 모여서 우리에게로 나아오라.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느니라.
유다의 대적자들은 유다 백성이 자기들의 뜻을 알았다는 사실을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그들의 꾀를 폐하셨다. 유다 백성은 각각 성곽 쌓는 곳으로 돌아와 여전히 자기들의 일을 했다. 느헤미야의 부하들의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와 활을 가졌고, 성을 건축하는 자와 짊어지는 자는 다 각각 한 손으로 일을 하며 한 손에는 병기를 잡았다. 건축하는 자는 각각 칼을 차고 건축하며 나팔 부는 자는 느헤미야 곁에 섰었다. 느헤미야는 사람이 해야 할 바를 다하였다. 즉 그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싸우실 것을 믿은 동시에 대적자들의 침입에 대비해 방비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성벽 쌓는 일도 계속했고 대적자들에 대한 방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다.
[21-23절] 우리가 이같이 역사하는데 무리의 절반은 동틀 때부터 별이 나기까지 창을 잡았었으며 그때에 내가 또 백성에게 고하기를 사람마다 그 종자와 함께 예루살렘 안에서 잘지니 밤에는 우리를 위하여 파수하겠고 낮에는 역사[일]하리라 하고 내나 내 형제들이나 종자들이나 나를 좇아 파수하는 사람들이나 다 그 옷을 벗지 아니하였으며 물을 길으러 갈 때에도 기계를 잡았었느니라.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일이라고 확신한 성 건축의 일을 할 때에 대적자들의 방해를 받았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때때로 그 일을 방해하는 자들이 있다. 또 교인들 중에는 마음이 약하여 그 일을 계속하지 못하고 낙심하는 자들도 있다. 낙심은 하나님의 일에 있어서 매우 큰 문제거리이다. 그러나 우리는 본장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는다.
첫째로, 느헤미야는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를 의지하였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를 의지해야 한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이루시는 섭리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의 골방으로 들어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성경책을 펼쳐 놓고 하나님의 음성을 사모해야 한다.
둘째로, 대적자들이 침공해 오려고 계획하고 있었을 때 느헤미야는 방비를 하면서 일하였다(9, 16-17, 22-23절). 우리는 요행이나 기적을 바라며 자기가 해야 할 일들에 게으르지 말고 자기가 해야 할 바가 있으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해 하려고 해야 한다. 기적을 구하는 것은 성도의 바른 생활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섭리자 하나님께 모든 일들을 맡기는 동시에 사람 편에서 해야 할 일들을 다해야 한다.
셋째로,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들은 한 손으로 일을 하며 한 손에는 병기를 잡아서 방어와 성곽 공사를 동시에 했고 그들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는 일을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완수하였다. 어떤 이가 예수께 헤롯이 당신을 죽이려 한다고 말했을 때, 그는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다가 제3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 하라.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라”고 말씀하셨다(눅 13:31-33).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 말했다(행 20:23-24). 우리는 믿음에 굳게 서서 주의 일들을 완수해야 한다(고전 15:58).
5장: 느헤미야의 선한 통치
[1-5절] 때에 백성이 그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 형제 유다 사람을 원망하는데 혹은 말하기를 우리와 우리 자녀가 많으니 곡식을 얻어먹고 살아야 하겠다 하고 혹은 말하기를 우리의 밭과 포도원과 집이라도 전당 잡히고 이 흉년을 위하여 곡식을 얻자 하고 혹은 말하기를 우리는 밭과 포도원으로 돈을 빚내어 세금을 바쳤도다.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저희 자녀 같거늘 이제 우리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 우리 딸 중에 벌써 종된 자가 있으나 우리의 밭과 포도원이 이미 남의 것이 되었으니 속량할 힘이 없도다.
유다 백성들의 삶은 유여하지 못하였다. 유다 땅에는 흉년이 들었던 것 같고 그들의 식생활에는 궁핍함이 있었고 심지어 밭과 포도원과 집을 저당 잡히고 돈을 빌려 곡식을 사야 하였고 빚을 내어 세금을 내어야 했고, 자녀들을 종으로 팔기도 하였다. 그런데 유다의 귀인들과 관원들은 대부업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이것은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유다 백성들의 고통과 원망과 탄식은 심히 컸다.
[6-10절] 내가 백성의 부르짖음과 이런 말을 듣고 크게 노하여 중심에 계획하고 귀인과 민장[관리들]을 꾸짖어 이르기를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취리(取利)(나솨)[고리대금]를 하는도다 하고 대회를 열고 저희를 쳐서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속량하였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저희가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내가 또 이르기를 너희의 소위[행하는 바]가 좋지 못하도다. 우리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함에 행할 것이 아니냐?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부하들]도 역시 돈과 곡식을 백성에게 취하여 주나니[빌려주고 있나니] 우리가 그 이식 받기를 그치자.
느헤미야는 백성의 부르짖음과 이런 말을 듣고 크게 노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율법에 가르친 바와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었다. 율법은 동족에게 돈을 빌려줄 수는 있어도 이자를 받지는 말라고 명하였다. 출애굽기 22:25-26, “네가 만일 너와 함께한 나의 백성 중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이거든[빌려주거든] 너는 그에게 채주(債主)같이 하지 말며 변리[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 레위기 25:36-37, “너는 그에게 이식[이자]을 취하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여 네 형제로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할 것인즉 너는 그에게 이식[이자]을 위하여 돈을 꾸이지[빌려주지] 말고 이익을 위하여 식물을 꾸이지[빌려주지] 말라.” 시편 15:5, “[주의 장막에 유할 자는] 변리로 대금치 아니하며[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지 아니하며].”
그러므로 느헤미야는 마음에 계획하고 귀인과 관원들을 꾸짖었다. 동족 유다인들에게 이자를 받기 위해 돈을 빌려주는 행위는 좋지 못하였다. 그것은 율법을 어기는 죄악된 행위이었다.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그런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하였다. 그러므로 느헤미야는 귀인들과 관원들에게 그 일을 그치자고 권했다. 자기와 자기 형제들과 자기 사람들을 포함하여 모두가 다 그런 일을 중지하자고 하였다. 또 그는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행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그의 계명을 지킬 것이다. 그의 계명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요 그것은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 것을 포함한다. 잠언 14:31은,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존경하는 자니라”라고 말하였다. 신약성경도 진리 안에서 행하는 것을 장려하는데(요이 4; 요삼 3-4) 그것은 서로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11-13절] 그런즉 너희는 오늘이라도 그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취한 바 돈이나 곡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지 일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 저희가 말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 하기로 내가 제사장들을 불러 저희에게 그 말대로 행하리라는 맹세를 시키게 하고 내가 옷자락을 떨치며 이르기를 이 말대로 행치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이 또한 이와 같이 그 집과 산업에서 떨치실지니 저는 곧 이렇게 떨쳐져 빌지로다[빈손이 될지로다] 하매 회중이 다 아멘 하고 여호와를 찬송하고 백성들이 그 말한 대로 행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에게 선한 생각과 소원을 주셨고 느헤미야의 선한 생각은 유다 땅에 그대로 실현되었다. 백성들의 고통과 탄식은 그쳤을 것이다. 유다 땅은 있는 자와 없는 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땅이 되었다. 비록 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와 부자가 섞여 살고 있지만, 부자들이 자기들의 이익만 구하는 이기적 욕심을 버리고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고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것이 율법에 밝히 명령된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나 그것은 부자들과 가진 자들이 자발적으로 행해야 할 선한 삶이다.
[14-19절] 내가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20년부터 32년까지 12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가 총독의 녹[합법적 봉급]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이전 총독들은 백성에게 토색하여[무거운 짐을 지워]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40세겔을 취하였고 그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치 아니하고 도리어 이 성 역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나의 모든 종자도 모여서 역사를 하였으며 또 내 상에는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관리들] 1백 50인이 있고 그 외에도 우리 사면 이방인 중에서 우리에게 나아온 자들이 있었는데 매일 나를 위하여 소 하나와 살진 양 여섯을 준비하며 닭(치포림)[새들, 가금류]도 많이 준비하고 열흘에 한 번씩은 각종 포도주를 갖추었나니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백성의 부역[짐]이 중함이니라.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생각하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복을 주시옵소서].
느헤미야는 유다 땅 총독으로 봉직한 12년 동안(주전 445-433년경) 그와 그의 형제들이 총독의 봉급을 받지 않았고 백성을 압제하지 않았고 솔선해 예루살렘 중건을 위해 일하였고 개인의 재산 증식에 힘쓰지 않았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유다의 귀인들과 관원들은 동족 유다인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고 그로 인해 가난한 유다인들은 더 가난해졌다. 그것은 부자들의 이기적 탐심의 문제이었다. 이기적 탐심은 이웃 사랑, 형제 사랑의 법에 반대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 율법의 규정에 반대된다. 부자들은 더 가지지 않아도 이미 가진 것만으로도 잘 살 수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가난한 이웃을 위해 이자를 받지 않고 돈을 빌려주거나 아니면 그냥 구제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자를 받았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율법을 어기는 죄악된 일이었다. 그러므로 느헤미야는 귀인들과 관원들을 책망하였고 이자 받는 일을 그치라고 권했다. 돈을 사랑함, 부하려는 마음, 그것은 이기적 탐심이다. 우리는 그 이기적 탐심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 사는 동안 먹을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만족하며 살 줄 알아야 한다(딤전 6:7-8).
둘째로, 하나님을 경외한 느헤미야는 백성의 경제적 짐을 덜어주기 위해 총독의 합법적 봉급을 받지 않았고 솔선하여 성곽 건립의 일에 힘썼고 개인 재산의 증식을 위해 땅을 구입하지 않았다(9, 14, 15-16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고 가난한 자를 배려하고 구제하는 선행으로 나타난다. 주께서는 그를 믿고 구원받은 자들이 선한 삶을 실천해야 할 것을 교훈하셨다. 마태복음 25:37-40,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바울도 디모데에게 “[네가 부자들을 명하여]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고 말하였다(딤전 6:17-18).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선을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6장: 산발랏의 음모
[1-9절]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과 그 나머지 우리의 대적이 내가 성을 건축하여 그 퇴락한 곳을 남기지 아니하였다 함을 들었는데 내가 아직 성문에 문짝을 달지 못한 때라. 산발랏과 게셈이 내게 보내어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오노 평지 한 촌에서 서로 만나자 하니 실상은 나를 해코자 함이라. 내가 곧 저희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이르기를 내가 이제 큰 역사[일]를 하니 내려가지 못하겠노라. 어찌하여 역사[일]를 떠나 정지하게 하고 너희에게로 내려가겠느냐 하매 저희가 네 번이나 이같이 내게 보내되 나는 여전히 대답하였더니 산발랏이 다섯 번째는 그 종자의 손에 봉하지 않은 편지를 들려 내게 보내었는데 그 글에 이르기를 이방 중에도 소문이 있고 가스무 [아마 ‘게셈’](NIV)도 말하기를 네가 유다 사람들로 더불어 모반하려 하여 성을 건축한다 하나니 네가 그 말과 같이 왕이 되려 하는도다. 또 네가 선지자를 세워 예루살렘에서 너를 들어 선전하기를 유다에 왕이 있다 하게 하였으니 이 말이 왕에게 들릴지라. 그런즉 너는 이제 오라. 함께 의논하자 하였기로 내가 보내어 저에게 이르기를 너의 말한 바 이런 일은 없는 일이요 네 마음에서 지어낸 것이라 하였나니 이는 저희가 다 우리를 두렵게 하고자 하여 말하기를 저희 손이 피곤하여 역사를 정지하고 이루지 못하리라 함이라. 이제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 하였노라.
느헤미야에 의해 시작된 예루살렘 성곽 공사는 산발랏과 도비야와 게셈 등의 반대를 받았다. 느헤미야는 처음부터 그들과 상대할 마음이 없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하는 자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자들을 상대하느라고 하나님의 일을 중단할 수 없었다. 그는 성곽 건축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대적자들은 다섯 번이나 느헤미야에게 편지를 보내어 와서 함께 의논하자고 말했다. 대적자들은 느헤미야에 대한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그들은 느헤미야가 유다 사람들과 함께 모반하려고 성을 건축하며 그 성의 왕이 되려 하고 선지자들을 세워 유다에 왕이 있다고 선전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대적자들의 목적은 느헤미야와 그 동료들을 두렵게 하고 피곤케 하여 그들로 성곽 중건을 중단하고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다. 이것은 마귀와 그의 종들의 하는 모든 활동의 목표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종들과 성도들이 믿음으로 행하는 선한 일을 하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단호하게 대처하였고 또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였다. 그는 하나님께 “이제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였다. 기도는 성도의 힘이다.
[10-14절] 이 후에 므헤다벨의 손자 들라야의 아들 스마야가 두문불출하기로 내가 그 집에 가니 저가 이르기를 저희가 너를 죽이러 올 터이니 우리가 하나님의 전으로 가서 외소(헤칼)[성전] 안에 있고 그 문을 닫자. 저희가 필연 밤에 와서 너를 죽이리라 하기로 내가 이르기를 나 같은 자가 어찌 도망하며 나 같은 몸이면 누가 외소에 들어가서 생명을 보존하겠느냐? 나는 들어가지 않겠노라 하고 깨달은즉 저는 하나님의 보내신 바가 아니라. 도비야와 산발랏에게 뇌물을 받고 내게 이런 예언을 함이라. 저희가 뇌물을 준 까닭은 나를 두렵게 하고 이렇게 함으로 범죄하게 하고 악한 말을 지어 나를 비방하려 함이었느니라. 내 하나님이여, 도비야와 산발랏과 여선지 노아댜와 그 남은 선지자들 무릇 나를 두렵게 하고자 한 자의 소위를 기억하옵소서 하였노라.
스마야는 느헤미야에게 거짓 예언을 했다. 그는 하나님의 보내신 선지자가 아니었고 도비야와 산발랏에게 뇌물을 받고 거짓을 예언한 것이었다. 그들이 뇌물을 준 까닭은 그를 두렵게 하고 범죄하게 함으로써 악한 말을 지어 그를 비방하려 함이었다. 유다 땅에는 그 외에도 여선지 노아댜와 그 남은 선지자들이 있었는데 그들도 악한 자들이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자신을 드렸고 자신을 크게 여기거나 자기 몸을 중시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자기의 목숨에 연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종들과 백성을 끝까지 지키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대적자들의 악한 계획에 대해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성도가 어려운 문제들을 극복하고 해결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에게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에게 충성하려 할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섭리로 우리를 범죄치 않도록 지켜주시고 악한 자들의 올무와 비방에서도 건져주신다(시 25:15).
[15-19절] 성 역사가 52일 만에 엘룰월(6월) 25일에 끝나매 우리 모든 대적과 사면 이방 사람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스스로 낙담하였으니 이는 이 역사를 우리 하나님이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 그때에 유다의 귀인들이 여러 번 도비야에게 편지하였고 도비야의 편지도 저희에게 이르렀으니 도비야는 아라의 아들 스가냐의 사위가 되었고 도비야의 아들 여호하난도 베레갸의 아들 므술람의 딸을 취하였으므로 유다에서 저와 동맹한 자가 많음이라. 저희들이 도비야의 선행을 내 앞에 말하고 또 나의 말도 저에게 전하매 도비야가 항상 내게 편지하여 나를 두렵게 하고자 하였느니라.
예루살렘 성곽 중건 공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52일 만에 끝났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대적자들이 느헤미야와 그 동료들을 두렵게 하려 하였으나(9, 13, 14, 19절),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의 대적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막아주시고 도와주실 때, 우리는 대적자들을 이길 수 있다.
둘째로, 느헤미야는 자기 목숨을 지키려고 성전에 들어가 숨었다면 범죄하게 되고 사람들의 비방을 받았을 것이나 하나님의 은혜로 그것을 잘 피하였다. 느헤미야는 자기를 크게 여기지 않았고 자기의 목숨도 크게 여기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자신이나 우리 목숨을 크게 여기지 말고 또 비난받을 죄를 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셋째로, 느헤미야는 대적자들과 상대하지 않았고 오직 성곽 건축에 전념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예루살렘 성곽 건축의 임무를 위해 충성하였다. 예루살렘 성곽 건축은 52일 만에 완수되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일들에만 전념하고 충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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