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영혼

봄날의 기도/황금찬

헤븐드림 2021. 4. 19. 03:43

 

봄날의 기도   

황 금 찬

 

 

한 알의 밀이 이 봄날

땅에 묻히다.

세월이 흘러간 뒤

백천 개의 밀을

다시 찾았다.

 

이 하늘의 이치를

아는 사람만이

하늘의 문을 열수 있으리라.

 

이 봄날

내 이웃을 위하여

사랑의 옷을

밀알처럼 땅에 묻을 것을

 

이제 내가 가고 나면

그 자리에

무엇이 남을까

 

하나님

이 봄날 제가 한 알의 밀이 되어

여기 묻히게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