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장: 자유 선언을 번복함
[1-7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과 그 모든 군대와 그 통치 하에 있는 땅의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과 그 모든 성읍을 칠 때에 말씀이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는 가서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리니 그가 이 성을 불사를 것이라. 네가 그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사로잡혀 그 손에 붙임을 입고 네 눈은 바벨론 왕의 눈을 볼 것이며 그 입은 네 입을 마주 대하여 말할 것이요 너는 바벨론으로 가리라. 그러나 유다 왕 시드기야여, 나 여호와의 말을 들으라. 나 여호와가 네게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평안히 죽을 것이며 사람이 너보다 먼저 있은 네 열조 선왕에게 분향하던 일례로 네게 분향하며 너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슬프다 주여 하리니 이는 내가 말하였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선지자 예레미야가 이 모든 말씀을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고하니라. 때에 바벨론 왕의 군대가 예루살렘과 유다의 남은 모든 성을 쳤으니 곧 라기스와 아세가라. 유다의 견고한 성읍 중에 이것들만 남았음이더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리라”고 말씀하셨고, 또 시드기야가 그것을 눈으로 볼 것이며 바벨론으로 잡혀 갈 것이나 칼에 죽임을 당하지는 않고 평안히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악한 시드기야 왕에게 징벌 중에도 약간의 긍휼을 베푸실 것이다.
[8-11절] 시드기야 왕이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과 언약하고 자유를 선언한 후에 여호와께로서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그 언약은 곧 사람으로 각기 히브리 남녀 노비를 놓아 자유케 하고 그 동족 유다인으로 종을 삼지 못하게 한 것이라. 이 언약에 참가한 방백들과 모든 백성이 각기 노비를 자유케 하고 다시는 종을 삼지 말라 함을 듣고 순복하여 놓았더니 후에 그들의 뜻이 변하여 자유케 하였던 노비를 끌어다가 다시 복종시켜 노비를 삼았더라.
시드기야 왕이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과 언약을 맺고 동족인 남녀 노비를 놓아 자유케 했으나, 이 언약에 참가한 자들이 얼마 후 뜻이 변하여 자유케 했던 노비를 끌어와 다시 노비를 삼았다.
[12-16절]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이스라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너희 선조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 그들과 언약을 세워 이르기를 너희 형제 히브리 사람이 네게 팔렸거든 7년 만에 너희는 각기 놓으라. 그가 6년을 너를 섬겼은즉 그를 놓아 자유케 할지니라 하였으나 너희 선조가 나를 듣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나 너희는 이제 돌이켜 내 목전에 정당히 행하여 각기 이웃에게 자유를 선언하되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에서 내 앞에서 언약을 세웠거늘 너희가 뜻을 변하여 내 이름을 더럽히고 각기 놓아 그들의 마음대로 자유케 하였던 노비를 끌어다가 다시 너희에게 복종시켜서 너희 노비를 삼았도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셨다. 히브리인 즉 동족 사람 종을 자유케 하는 것은 본래 모세의 율법에 명시된 바이었다. 출애굽기 21:2,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가 6년 동안 섬길 것이요 제7년에는 값없이 나가 자유할 것이며.” 신명기 15:12도 그러함. 이것은 하나님의 법이요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의 내용이었다. 그러므로 시드기야와 백성이 늦게나마 그런 언약을 한 것은 바른 일이었으나, 언약을 맺었던 그들은 그 언약을 번복함으로 하나님의 법을 어겼고 하나님 앞에서 한 그들의 언약을 어겼고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다.
[17-22절]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나를 듣지 아니하고 각기 형제와 이웃에게 자유를 선언한 것을 실행치 아니하였은즉 내가 너희에게 자유를 선언하여 너희를 칼과 염병과 기근에 붙이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너희를 세계 열방 중에 흩어지게(레자와아)[두려움이 되게] 할 것이며 송아지를 둘에 쪼개고 그 두 사이로 지나서 내 앞에 언약을 세우고 그 말을 실행치 아니하여 내 언약을 범한 너희를 곧 쪼갠 송아지 사이로 지난 유다 방백들과 예루살렘 방백들과 환관들과 제사장들과 이 땅 모든 백성을 내가 너희 원수의 손과 너희 생명을 찾는 자의 손에 붙이리니 너희 시체가 공중의 새들과 땅 짐승의 식물이 될 것이며 또 내가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 방백들을 그 원수의 손과 그 생명을 찾는 자의 손과 너희에게서 떠나간 바벨론 왕의 군대의 손에 붙이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그들에게 명하여 이 성에 다시 오게 하리니 그들이 이 성을 쳐서 취하여 불사를 것이라. 내가 유다 성읍들로 황무하여 거민이 없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상응하는 벌을 선언하셨다. 또 그는 그들을 세상에 두려움이 되게 하시며 원수들의 손에 붙이시며 유다 성읍들을 황무케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리라”고 일곱 번 말씀하셨다(2, 17, 17, 20, 21, 22, 22). 전쟁의 승리와 실패, 사람의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항상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만 바라보며 믿고 의지하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시다.
둘째로, 사람은 심히 죄악되며 약하다. 하나님의 법은 유다 사람들이 가난하여 종이 된 히브리 종을 6년간만 부리고 제7년에는 자유케 하라는 것이었다. 제7년에 종을 자유케 하라는 법은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한 법이었다. 그것은 사랑에 기초한 법이다. 율법은 사람의 생활 법칙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선한 결심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의 죄성은 빈번히 그의 선한 결심을 이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뿌리깊은 죄성을 깨닫고 자신을 믿지 말고 오직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징벌을 두려워하자. 시드기야와 유대인들은 자유 선언을 했다가 그것을 번복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칼, 전염병, 기근을 내리실 것이며, 그들을 바벨론 왕의 군대의 손에 붙이실 것이며, 그 땅의 성읍들을 황무케 하실 것이다. 일시적인 선한 결심은 결코 구원이 되지 못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의 변화를 받아 모든 죄를 버리고 주님만 믿고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받고 믿고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35장: 레갑 족속의 예
[1-11절]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때에 여호와께로서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레갑 족속에게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여호와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우라. 이에 내가 하바시냐의 손자요 예레미야의 아들인 야아사냐와 그 형제와 그 모든 아들과 레갑 온 족속을 데리고 여호와의 집에 이르러 익다랴의 아들 하나님의 사람 하난의 아들들의 방에 들였는데 그 방은 방백들의 방 곁이요 문을 지키는 살룸의 아들 마아세야의 방 위더라. 내가 레갑 족속 사람들 앞에 포도주가 가득한 사발과 잔을 놓고 마시라 권하매 그들이 가로되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영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도 재배치 말며 두지도 말고 너희 평생에 장막에 거처하라. 그리하면 너희의 우거하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 하였으므로 우리가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의 우리에게 명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에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거처할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두지 아니하고 장막에 거처하여 우리 선조 요나답의 우리에게 명한 대로 다 준행하였노라. 그러나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 땅에 올라왔을 때에 우리가 말하기를 갈대아인의 군대와 수리아인의 군대가 두려운즉 예루살렘으로 가자 하고 우리가 예루살렘에 거하였노라.
예레미야서는 연대 순으로 쓰여 있지 않다. 앞장은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의 일을 기록하나 본장은 여호야김 때의 일을 기록한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레갑 족속을 데리고 여호와의 집의 한 방에 들어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고 명하셨다. 레갑 족속은 역대상 2:55에 보면 유다 자손 갈렙의 자손이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하신 대로 행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 조상 요나답의 말대로 온 가족이 평생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집도 짓지 않고 장막에 거쳐한다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그 조상 요나답의 말을 충실히 지켰다.
[12-17절]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는 가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내 말을 들으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겠느냐? 레갑의 아들 요나답이 그 자손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 한 그 명령은 실행되도다. 그들은 그 선조의 명령을 순종하여 오늘까지 마시지 아니하거늘 내가(웨아노키)[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하고 부지런히 말하여도 너희는 나를 듣지 아니하도다. 나도 내 종 모든 선지자를 너희에게 보내고 부지런히 보내며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켜 행위를 고치고 다른 신을 좇아 그를 섬기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나의 너희와 너희 선조에게 준 이 땅에 거하리라 하여도 너희가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나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은 그 선조가 그들에게 명한 그 명령을 준행하나 이 백성은 나를 듣지 아니하도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거민에게 나의 그들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이는 내가 그들에게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며 불러도 대답지 아니함이니라 하셨다 하라.
레갑 족속은 조상의 명령을 순종했으나, 그와 대조되게 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명령은 간곡하였고 순종에 대한 보상도 분명하였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그 간곡한 교훈을 듣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항상 그러하였다. 이것은 죄악된 인생의 모습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의 죄와 불순종에 대해 그들에게 경고했던 모든 재앙을 내리겠다고 선포하셨다.
[18-19절] 예레미야가 레갑 족속에게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준종(遵從)[순종]하여 그 모든 훈계를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한 것을 행하였도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레갑 족속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켰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대대손손 ‘내 앞에 설 사람’ 즉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자손들이 있을 것이라고 복을 선언하셨다.
본장에서 우리는 두 가지 교훈을 얻는다. 첫째로, 우리는 레갑 족속처럼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요 자녀들에게 복된 일이다. 사도 바울은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말하였고(엡 6:1-3), 또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고 말했다(골 3:20). 이것은 특히 오늘날같이 많은 자녀들이 부모를 공경하지도 않고 순종하지도 않는 것 같은 시대에 다시 기억되고 다시 강조되어야 할 교훈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교훈에 순종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에 위배되지 않고 자신에게 도덕적 해가 되지 않는다면, 자녀들은 그것을 존중하고 순종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대해서는 그를 더욱 경외하고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는 것은 사람에게 평안의 길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치 않는다면 어떻게 재앙을 피하고 평안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신명기 10:13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사야 48:17-18은,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는 네게 유익하도록 가르치고 너를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슬프다, 네가 나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였도다. 만일 들었더면 네 평강이 강과 같았겠고 네 의가 바다 물결 같았을 것이며”라고 말하였다. 히브리서 12:9-10도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저희는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케 하시느니라”고 말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들을 순종하자.
36장: 유다 왕이 책을 불태움
[1-4절]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4년에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두루마리 책을 취하여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열방에 대하여 나의 네게 이른 모든 말을 그것에 기록하라. 유다 족속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 한 모든 재앙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킬듯 하니라.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사하리라. 이에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부르매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口傳)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니라.
선지자 예레미야가 사역한 지 23년쯤 되었을 때에(렘 25:3)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두루마리 책을 취하여 그가 말씀하시는 바를 기록케 하셨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바룩을 불렀고, 바룩은 예레미야의 구전(口傳)대로 그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했다. 그 책의 내용은 재앙에 대한 선포이었다.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책에 기록하게 하시는 목적은 그 백성에게 회개를 촉구하기 위함이었다. 성경은 사람이 썼지만, 거기에 기록된 말씀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5-8절] 예레미야가 바룩을 명하여 가로되 나는 감금을 당한지라.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은즉 너는 들어가서 나의 구전대로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집에 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하고 유다 모든 성에서 온 자들의 귀에도 낭독하라. 그들이 여호와 앞에 기도를 드리며 각기 악한 길을 떠날듯 하니라. [이는]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선포하신 노와 분이 크니라[큼이니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무릇 선지자 예레미야의 자기에게 명한 대로 하여 여호와의 집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낭독하니라.
예레미야는 바룩에게 그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집에 있는 백성에게 낭독하라고 지시하였다. 그 금식일은 7월 10일 속죄일을 가리킬 것이다. 바룩은 예레미야의 지시대로 여호와의 집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낭독하였다.
[9-10절]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5년 9월에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 바룩이 여호와의 집 윗뜰 곧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의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서기관 사반의 아들](KJV, NASB, NIV)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을 낭독하여 모든 백성에게 들리니라.
1년이 지나고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5년 9월이 되었을 때,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은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하였는데, 바룩은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 곁에 있는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을 낭독하여 모든 백성에게 듣게 하였다.
[11-19절] 사반의 손자요 그마랴의 아들인 미가야가 그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다 듣고 왕궁에 내려가서 서기관의 방에 들어가니 모든 방백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와 모든 방백이 거기 앉았는지라. 미가야가 바룩의 백성의 귀에 책을 낭독할 때에 들은 모든 말로 그들에게 고하매 이에 모든 방백이 구시의 증손 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이르되 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한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오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그들에게로 가매 그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앉아서 이를 우리 귀에 낭독하라. 바룩이 그들의 귀에 낭독하매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파카드)[두려워하여]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고하리라. 그들이 또 바룩에게 물어 가로되 네가 그 구전하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뇨? 청컨대 우리에게 이르라.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베풀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이에 방백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너희 있는 곳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니라.
영적으로 심히 어두웠던 시대에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양심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20-23절] 그들이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들어가 왕께 나아가서 이 모든 말로 왕의 귀에 고하니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방백의 귀에 낭독하니 때는 9월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여후디가 3편 4편을 낭독하면 왕이 소도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
유다 왕 여호야김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그 책에 대해 들은 왕은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했고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방백의 귀에 낭독하게 했다. 때는 9월, 즉 우리 달력으로 12월쯤 되었다. 왕은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었다. 여후디가 그 책의 3쪽, 4쪽을 낭독하면 왕은 작은 칼로 그것을 계속 조각조각 잘라 화로 불에 던져 온 두루마리를 태웠다.
[24-25절] 왕과 그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기를 간구하여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왕과 그 신하들은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다. 단지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 등 세 명의 신하들이 왕에게 두루마리를 불태우지 말기를 간구하였으나 왕은 듣지 않았다. 여호야김 왕의 태도는 그 부친 요시야의 태도와 너무 달랐다. 요시야는 성전에서 발견된 율법책의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죄와 하나님의 재앙의 경고를 깨닫고 즉시 그 옷을 찢었었다(왕하 22:11). 여호야김의 태도는 40일 후에 성이 망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지자 요나를 통해 들었던 이방 나라 니느웨 왕의 태도와도 너무 대조된다(욘 3장).
[26절]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를 명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유다 왕 여호야김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함 대신 도리어 바룩과 예레미야를 잡으라고 명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숨기셨다. 그것은 마치 사울이 다윗을 잡아죽이려고 매일 찾았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그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신 것과 같았다(삼상 23:14).
[27-32절] 왕이 두루마리와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口傳)으로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 또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그가 이 두루마리를 불사르며 말하기를 네가 어찌하여 바벨론 왕이 정녕히 와서 이 땅을 멸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리라 하는 말을 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느뇨 하도다.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그에게 다윗의 위(位)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 시체는 버림을 입어서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케라크)[서리](BDB, KJV, NASB)를 당하리라. 또 내가 그와 그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을 인하여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 그들과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에게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한 그 모든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다 하라.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취하여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의 구전(口傳)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더라.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성경의 가치를 알자. 성경책은 단지 인간 저자들의 말들의 기록이 아니고 하나님의 권위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참 저자는 하나님이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두려움과 감사함으로 받자. 우리는 여호야김과 그 신하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의 경고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성경책을 불태우고 그 말씀을 멸시하는 죄를 짖지 말자.
셋째로, 성경 교훈의 요지는 사람이 모든 죄를 버리고 경건하고 의롭고 선하게 살라는 것이다. 죄는 재앙의 원인이다. 회개치 않는 마음도 그러하다. 그러나 사람이 비록 죄가 있을지라도 그것을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계명을 힘써 지킨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더욱 사랑하시고 평안과 복을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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