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기독칼럼

은밀하고 버겁게 나누는 축복/안선홍 목사

헤븐드림 2021. 3. 22. 04:24

 

3월 21일 2021년 주일 설교 본문 말씀(마태복음 6장 1절-4절)

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2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3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5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설교 요약

서해안에 이작도로 말년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과 도시의 목사님의 통화 내용에는 도시 역시 섬이라며 외로움과 막연한 미래를 아이들에게 주고 있는 현실을 한탄함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시대, 마음에 찔리고 아픔이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경건한 믿음 생활을 가르치시는 말씀으로 시작되는 마태복음 6장은 윤리적 선행을 나타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믿음적 경건한 일들을 숨기라고 하십니다

 

구제할 때 사람을 의식해 사람들의 칭찬을 갈구하면 그것은 잘못된 동기로 옳은 일을 하려는 유치한 일이라 말하십니다

한손엔 나팔 한손에는 동전을 가진 사람은 사실상 상거래하는 사람과 다름이 없다 하십니다

우리의 속마음을 너무도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구제를 하면서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십니다

구제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도움을 받는 사람을 모르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자기를 과시하는 외식적 구제를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가난한 자를 생각하며 구제하는 자와 구제 받는 자를 모르는 구제를 상상해 보십시다

구제를 요청하려는 상대가 구제를 요청하기 전에 구제하는 자가 아무도 모르게 섬기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4절 말씀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바로 이 말씀에 합당한 구제이지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결국 줌으로써 기뻐하는 것은 아버지께서 이미 보상하셨다는 증거입니다 구제 받는 형제와 자매도 역시 구제로 필요를 채우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보람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구제를 열심히 하는 민족이었지만 외식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풍요 속의 빈곤, 가진 자는 가진 것이 너무 많은데 너무 적게 구제하여 가난한 사람이 너무도 많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이 현상은 그리스도인의 책임입니다 비록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누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의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 역시 구제해야 합니다 교회 건물을 짓기 위해 핑계를 대며 구제를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는 어긋나는 것이겠죠

저는 교회와 결혼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이 교회가 버겁도록 구제하고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교회를 끝까지 섬기며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더욱 가난한 사람을 돕고자 애쓸 것입니다

그리고 60대 중반에 은퇴하여 작은 마을을 다니며 말씀을 전할 것입니다  

주님 오시기까지 이렇게 조용하게 일하고 버겁도록 나누는 삶을 살아갈 때 영적인 양식이 더 풍성해 질 것을 믿습니다

곧 은밀하고 버겁게 나누는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