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큐티

예레미야서 7,8,9장 묵상

헤븐드림 2021. 3. 4. 06:12

 

7장: 이스라엘의 죄와 불순종

1-20절, 이스라엘의 죄악

[1-3절]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경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인아, 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곳에 거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단어(헤티부)는 예레미야서에서 ‘바르게 하라’(7:3, 5), ‘선하게 하라’(18:11), ‘고치라’(26:13; 35:15) 등으로 번역되었다. 그는 그들이 그들의 길과 행위를 고치고 바르고 선하게 하면 그들이 이곳 곧 예루살렘 성에 거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4절]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이것이] 하나님의 전이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신 것은 거짓 선지자들이 얼마나 헛된 말을 사람들에게 강조하였는지를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전이라도 예배하는 자들이 범죄하면 하나님께 버림을 당할 것이다. 하나님의 전은 거기에서 예배드리는 자들이 하나님께 바른 예배를 드리고 그의 말씀에 순종할 때만 보존될 수 있다.

[5-7절]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공의를 행하며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말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다른 신들을 좇아 스스로 해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이곳에 거하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 무궁히 준 이 땅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공의를 행하라고 말씀하신다. 또 그는 그들이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이런 자를 압제하지 않는 자는 모든 이웃을 압제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이웃 사랑의 증거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이곳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라고 하신다. 악행의 절정은 무죄한 자를 정죄하고 죽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신들을 좇아 스스로 해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우상숭배는 가장 큰 죄악이며 그것은 결국 자신을 해롭게 하고 멸망케 하는 죄악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런 죄악으로부터 떠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가나안 땅에서 그들이 영원히 살게 하겠다고 약속하신다.

[8-10절] 너희가 무익한 거짓말을 의뢰하는도다. 너희가 도적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너희의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좇으면서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느냐? 이는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려 함이로다.

이스라엘 백성의 현실은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바와 너무 거리가 멀었다. 그들은 무익한 거짓말, 즉 ‘이것이 여호와의 전이라’는 거짓말을 의뢰하였다. 그들은 거짓된 소망, 거짓된 평안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도적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그들의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좇으면서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 곧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와서 하나님 앞에 서서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라고 말했다. 그들의 마음 속에는 죄에 대한 깨달음이나 뉘우침이 없었고 헛된 소망뿐이었다.

[11절]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적(파리침)[난폭한 자들, 강도들](BDB, KJV, NASB, NIV)의 굴혈[소굴]로 보이느냐? 보라, 나 곧 내가 그것을 보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하러 성전에 모이면서 강도의 소굴처럼 온갖 악을 행하고 난폭하고 강포했음을 다 보셨다.

[12-15절]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을 인하여 내가 어떻게 행한 것을 보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제 너희가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며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실로에 행함같이 너희가 의뢰하는 바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 곧 너희와 너희 열조에게 준 이곳에 행하겠고 내가 너희 모든 형제 곧 에브라임 온 자손을 쫓아냄같이 내 앞에서 너희를 쫓아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실로는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맨 처음 회막을 세운 곳이었다(수 18:1). 사사 시대 말에도 사람들은 실로에 올라가 하나님께 경배했다(삼상 1:3). 그러나 엘리와 그 아들들의 범죄로 법궤가 블레셋에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은 죽었다. 그 후, 실로는 더 이상 성지(聖地)가 되지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두셨던 실로라도 그들의 죄 때문에 버리셨고 황폐케 하셨다. 북방 이스라엘은 멸망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에게도 같은 징벌을 내리실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씀하셔도 듣지 않았고 부르셔도 대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가 실로에 행하심같이, 유다 백성도 자기 앞에서 쫓아내실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16절] 그런즉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구하지 말라. 내게 간구하지 말라. 내가 너를 듣지 아니하리라.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말라, 그 기도를 듣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 그것은 그의 긍휼을 거두심이기 때문이다.

[17-18절] 너는 그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하는 일을 보지 못하느냐?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비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 황후를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奠祭)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격동하느니라.

유다 백성들은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우상을 섬겼다. 자녀들은 나무를 줍고 아비들은 불을 피우고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 황후를 위해 과자를 만들며 이방 신들에게 전제를 부었다. ‘하늘 황후’는 달을 가리켰다. 바알은 해, 아스다롯은 달을 가리켰다.

[19-20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들이 나를 격노케 함이냐? 어찌 자기 얼굴에 수욕을 자취함이 아니냐? 그러므로 주 여호와 내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나의 진노와 분한을 이곳에 붓되 사람과 짐승과 들나무와 땅의 소산에 부으리니 불같이 살라지고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우상숭배 때문에 노하셨다. 그것은 그들이 자취한 일이었다. 그는 불같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사람은 참으로 악하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예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많은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바로 섬기지 않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렸고 바알과 아스다롯과 여러 이방신들을 섬겼고 도적질하고 살인하고 간음하고 거짓 맹세하였다. 구약교회는 강도의 소굴로 변질되고 타락하였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의 배교와 부패를 통해 사람이 얼마나 악한지 깨닫는다. 사람은 심히 죄악되고 의와 선을 행하기에 너무 무능하고 무력하다.

둘째로,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로 온다. 이것은 성경의 중요한 진리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서 구원을 받거나 나라의 회복을 얻을 수 없었다. 사람의 행위는 더러운 누더기 옷과 같다. 사람은 자신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 구원을 얻을 수 없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만 가능하다. 그것이 성경이 증거하는 구원의 이치이며 대속의 원리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택하신 죄인들을 구원하시러 이 세상에 오셨고 십자가 위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다.

셋째로,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길과 행위를 바르고 선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며 선과 진실을 행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끝까지 악을 버리지 않으면, 우리는 실로같이, 이스라엘같이, 또 유다같이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라도 완전히 버리시고 수치를 당하게 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르게 살자.

 

21-34절, 살육의 골짜기

[21절]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희생에 번제물을 아울러 그 고기를 먹으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는 번제물들이나 화목제물들이 하나님을 위한 제물이 아니니 그들의 배나 채우라는 뜻이라고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형식적 제사를 요구한 적이 없으시다.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도,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 . .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고 말씀하셨었다(사 1:11-12). 믿음과 순종으로 드리지 않는 제물은 열납되지 않는다.

[22-26절] 대저 내가 너희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에 번제나 희생에 대하여 말하지 아니하며 명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이것으로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나의 명한 모든 길로 행하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나 그들이 청종치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고 자기의 악한 마음의 꾀와 강퍅한 대로 행하여 그 등을 내게로 향하고 그 얼굴을 향치 아니하였으며 너희 열조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까지 내가 내 종 선지자들을 너희에게 보내었으되 부지런히 보내었으나 너희가 나를 청종치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 하여 너희 열조보다 악을 더 행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들을 종살이하던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번제나 다른 제사들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먼저 하나님의 목소리 듣기를 요구하셨다. 출애굽기 19:5-6,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신명기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다. 그들은 그의 음성을 듣지 않고 자기들의 악한 마음의 꾀와 완고한 마음으로 행하였다. 그들은 목을 굳게 하였고 그 얼굴을 하나님께로 향하지 않고 그 등을 향하였고 그들의 열조보다 더 많이 악을 행하였다.

[27-28절] 네가 그들에게 이 모든 말을 할지라도 그들이 너를 청종치 아니할 것이요 네가 그들을 불러도 그들이 네게 대답지 아니하리니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는 국민이라. 진실이 없어져 너희 입에서 끊어졌다 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자들이며 또 그들의 입에는 진리와 진실이 없었다.

[29-34절] 예루살렘아, 너의 머리털을 베어 버리고 자산(赭山)[벌거숭이 산] 위에서 호곡할지어다. 여호와께서 그 노하신 바 이 세대를 끊어버리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 자손이 나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에 그들의 가증한 것을 두어 집을 더럽혔으며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그 자녀를 불에 살랐나니 내가 명하지 아니하였고 내 마음에 생각지도 아니한 일이니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날이 이르면 이곳을 도벳이라 하거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칭하지 아니하고 살육의 골짜기라 칭하리니 매장할 자리가 없도록 도벳에 장사함을 인함이니라. 이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 짐승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을 쫓을 자가 없을 것이라. 그때에 내가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 기뻐하는 소리, 즐기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끊쳐지게[끊어지게] 하리니 땅이 황폐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노하셨고 그들을 거부하고 버리셨다. 그 까닭은 그들이 가증한 우상숭배를 하였기 때문이다. 우상숭배로 성전을 더럽힌 죄는 큰 죄악이다. 그것은 오늘날 교회들의 예배, 즉 설교와 찬송의 변질과 부패에 비교될 수 있다. 또 그들은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 사당에서 그 자녀들을 불태워 제물로 드렸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명하지 않으신 바요 그 마음에 생각지도 않으신 바이었다. 우상에게 자녀를 불태워 제물로 드렸던 도벳 곧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는 살육의 골짜기로 불릴 것이다. 거기에서 예루살렘 거민들과 유다 백성이 많이 죽임을 당할 것이다. 이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 짐승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들을 쫓을 자가 없을 것이다. 범죄한 사람의 가치는 매우 낮아서 그들이 짐승의 밥이 될 것이다. 그때 유다 성읍들에는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가 없어질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치 않다가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신약교회에게 요구하시는 바도 성경을 읽고 그 말씀들을 마음에 두고 믿고 소망하며 그 교훈을 힘써 행하는 것이다. 그것이 의(義)이다.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그 계명을 순종할 때 기쁨과 평안, 형통과 복을 누릴 수 있다.

둘째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꾀와 악한 마음의 완고함을 버려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의 악한 마음의 꾀와 완고함으로 행하였다. 사람의 본성은 죄악되며 사람은 육신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자기 중심적 사고는 매우 큰 악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려면 우선 자신을 부정해야 하고 자기 꾀와 악한 마음의 완고함을 버려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집을 더럽히지 말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집을 더럽혔다. 신약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며 진리의 기둥과 터이다(딤전 3:15).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를 더럽히지 말자. 우리는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자. 오늘날 교회 안에 들어온 세상적인 풍조들을 배격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경건하고 거룩한 예배가 되도록 힘쓰자.

 

 

8장: 이스라엘의 완고함

1-12절, 유다 백성의 죄와 멸망

[1-2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그 방백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거민의 뼈를 그 묘실에서 끌어내어 그들의 사랑하며 섬기며 순복하며 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 별 아래 쬐리니 그 뼈가 거두이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

1절의 ‘사람들’은 바벨론 군대를 가리킬 것이다. 그들은 유다 땅을 정복하고 유다 왕들의 뼈들과 그 방백들의 뼈들과 제사장들의 뼈들과 선지자들의 뼈들과 예루살렘 거민의 뼈들을 그 무덤들에서 끌어내어 모욕할 것이다. 사람들의 시신들을 매장하는 것은 사람의 기본적 도리이며 예의인데, 바벨론 군인들은 그들의 뼈들을 그 묘실에서 끌어내어 해와 달과 별들 아래 쪼일 것이다. 그들이 사랑하며 섬기며 순복하며 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별들이지만 그것들은 그들을 보호해주지 못할 것이다. 그 뼈들은 거두이거나 묻히지 못하여 땅 위의 쓰레기와 같이 될 것이다.

[3절] 이 악한 족속의 남아 있는 자, 무릇 내게 쫓겨나서 각처에 남아 있는 자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보복이 이루어질 때에, 하나님의 심판이 참으로 무섭게 이루어질 때에, 그 전쟁과 재앙에서 남아 있는 자들조차도 사는 것보다 죽음을 원할 것이다.

[4-5절] 너는 또 그들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이 엎드러지면 어찌 일어나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떠나갔으면 어찌 돌아오지 아니하겠느냐? 이 예루살렘 백성이 항상 나를 떠나 물러감(메슈바)[배교, 변절]은 어찜이뇨? 그들이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하도다.

이스라엘 백성은 일시적으로 범죄한 것이 아니고 항상 하나님을 떠나 배교하였다. 또 그들은 거짓을 고집하였고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거절하였다. 그들에게는 진심의 회개가 없었다.

[6절] 내가 귀를 기울여 들은즉 그들이 정직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 악을 뉘우쳐서 나의 행한 것이 무엇인고 말하는 자가 없고 전장을 향하여 달리는 말같이 각각 그 길로 행하도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바른 말을 들으실 수 없었고 또 자기들의 악을 뉘우치는 말을 들으실 수 없었다. 그들은 전쟁터의 말들처럼 자기들의 길로만 정신 없이 달려갔다.

[7절]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반구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 하셨다 하라.

‘학’이라는 원어(카시다)는 ‘황새’를 가리키고(BDB), ‘반구’는 ‘멧비둘기’를, ‘제비’라는 원어(수스)는 ‘제비’(swallow)(KJV)나 ‘칼새’(swift)(NASB, NIV)를 가리킨다고 한다. ‘두루미’라는 원어(아구르)는 뜻이 분명치는 않지만, ‘두루미나 학’(crane)(KJV) 혹은 ‘개똥지빠귀’(thrush)(NASB, NIV)를 뜻할 것이라고 한다(BDB, KB). 황새나 멧비둘기나 제비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그 올 때를 지키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규례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들은 새들보다도 못하였다.

[8-9절]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말하겠느뇨?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 붓이 거짓되게 하였나니 지혜롭다 하는 자들은 수욕을 받으며 경황 중에 잡히리라. 보라, 그들이 나 여호와의 말을 버렸으니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으랴.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 붓이 거짓되게 하였다”는 원문은 “보라, 참으로 그가 거짓되이 하였도다. 서기관들의 붓이 거짓되도다”라는 뜻이라고 본다(MT, KJV). 하나님의 율법책을 필사(筆寫)하고 연구하는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렸으므로 지혜가 없었다.

[10-11절] 그러므로 내가 그들의 아내를 타인에게 주겠고 그들의 전지(田地)를 그 차지할 자들에게 주리니 그들은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남하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알 네칼라)[대수롭지 않게, 피상적으로] (BDB)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아내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고 그들의 토지를 그 차지할 자들에게 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 까닭은 그들이 어른이나 아이나 다 탐욕적이고 선지자나 제사장까지도 다 거짓을 행하기 때문이었다. 탐욕과 거짓이 이스라엘 사회의 주요한 죄악이었다.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백성의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안하다, 평안하다’고 하였지만, 실상 평안이 없었다. 평안은 단지 사람의 축원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 평안은 하나님께서 주셔야 얻을 수 있고 받을 만해야 받는다.

[12절]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할 때에 부끄러워하였느냐? 아니라. 조금도 부끄러워 아니할 뿐 아니라 얼굴도 붉어지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질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그들을 벌할 때에[그들의 심판 날에] 그들이 거꾸러지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들의 양심이 매우 무디어졌고 가증한 악을 행할 때 부끄러워하거나 얼굴이 붉어지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다 엎드러질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죄에는 보응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보시고 선악간에 보응하신다. 사람은 심은 대로 거둔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규례를 지켜야 한다. 7절,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반구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 우리는 새보다 나아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특히 탐욕과 거짓을 추방하자. 세상의 것들은 허무하며 이 세상의 철학과 종교에는 참 평안이 없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진리이며 그 진리를 믿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영생과 평안이 있다.

 

13-22절, 유다의 멸망을 예고함

[13-14a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그들을 진멸하리니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 것이며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을 것이며 그 잎사귀가 마를 것이라.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 하셨나니 우리가 어찌 가만히 앉았으랴.

하나님께서는 유다 나라의 멸망을 예고하신다. 그는 “내가 그들을 진멸하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심판자이시다. 심판의 결과는 무엇인가?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 것이며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을 것이며 그 잎사귀가 마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에게 먹을 것을 제거하실 것이다. 그는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고 말씀하신다. 포도나무의 과실인 포도나 무화과나무의 과실인 무화과는 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었고 이제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제거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럴 권한을 가지고 계신다.

[14b절] 모일지어다. 우리가 견고한 성읍들로나 들어가서 거기서 멸망하자.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멸하시며 우리에게 독한 물을 마시우심이니라.

‘멸망하자’는 원어(닛데마)는 ‘조용히 있자’(KJV, BDB)는 뜻이다. ‘멸하시며’라는 원어(하딤마누)는 ‘잠잠케 하시며’(KJV) 또는 ‘멸하시며’(NASB, NIV)라는 뜻이다(BDB). 유다 성읍들에 내리신 하나님의 재앙의 원인은 그들이 여호와께 범죄했기 때문이다. 죄가 근본적 문제이다. 죄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과 멸망이 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 없애실 것이다. 그는 그들에게 독한 물, 사약(死藥) 같은 물을 마시우실 것이다. 그들은 사약을 마시며 죽게 될 것이다.

[15절] 우리가 평강을 바라나 좋은 것이 없으며 고치심을 입을 때를 바라나 놀라움(베아사)[당황함, 낭패, 공포]뿐이로다.

이스라엘 백성은 평안과 회복을 원하지만, 회개치 않고 죄만 짓는 자들의 길에는 좋은 것이 없고 당황한 일과 낭패와 두려움뿐이다.

[16절] 그 말의 부르짖음이 단에서부터 들리고 그 준마들의 우는 소리에 온 땅이 진동하며 그들이 이르러 이 땅과 그 소유와 성읍과 그 중의 거민을 삼켰도다.

단은 이스라엘 땅의 북방 국경 지역에 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군대의 말들의 소리가 북방 국경에서 들려온다. 오늘날 말로 표현하면, 요란한 탱크들과 장갑차들과 전투기들의 소리이다. 바벨론 군대들은 쳐들어와 이스라엘의 온 땅을 황폐하게 만들 것이다.

[17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뱀과 독사를 너희 중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를 물리라 하시도다.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은 사람들의 수단과 방법으로 막을 수 없고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오직 철저히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고 순종해야 한다.

[18절]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얻을 수 있을까? 나의 중심이 번뇌하도다.

원문은 옛날 영어성경(KJV)과 비슷하다. “내가 슬픔 대신 기쁨을 바랐으나 내 마음이 심히 피곤하도다(혹은 ‘기절할 것 같도다’).”

[19절] 딸 내 백성의 심히 먼 땅에서 부르짖는 소리로다.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 왕이 그 중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르시기를 그들이 어찌하여 그 조각한 신상과 이방의 헛된 것들로 나를 격노케 하였는고 하시니.

‘심히 먼 땅’은 포로로 잡혀간 땅을 가리킨다. 여호와 하나님, 이스라엘의 왕이요 온 우주와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시온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였다. 왜 그러하였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무능력 때문이 아니고, 그들의 우상숭배의 죄악 때문이었다. 이사야 59:1-2도 말한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사람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실 수 없고 기도 응답을 주시거나 회복시키실 수 없고 원수를 물리치실 수 없다.

[20-22절]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도다. 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놀라움에 잡혔도다.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찜인고?

이스라엘 백성은 추수의 복 대신 화와 재앙을 당할 것이다. 그들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다. 유향은 치료약 재료로 쓰였다. 길르앗에는 유향이 많았고 자연히 의사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치실 때에는 치료할 약이 없을 것이다. 좋은 병원이 소용없고 좋은 약이 소용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돕지 않으시면, 죄로 인해 멸망케 된 그들은 고침을 받을 수 없고 회복될 수 없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더욱 더 깨닫자. 하나님께서는 친히 이스라엘 백성을 진멸하시며 죽이는 약을 주시며 친히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뱀과 독사를 그들에게 보내실 것이다. 복과 재앙은 다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재앙이 사람의 죄 때문에 옴을 알자. 특히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숭배의 죄 때문에 하나님을 격노하시게 만들었다. 우리는 모든 불행의 원인이 죄임을 알고 죄를 철저히 회개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재앙이 사람의 수단과 방법으로 막을 수 없고 피할 수 없음을 알자. 이스라엘 백성은 오직 하나님께 돌아감으로만 회복될 수 있다. 예레미야 3:22,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내가 너희의 배역함을 고치리라.” 오늘날도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아래 있는 죄인들의 살 길은 철저한 회개와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하는 것뿐이다.

 

 

9장: 이스라엘의 멸망을 슬퍼함

1-11절, 선지자의 눈물

[1절]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눈물샘]이 될꼬? 그렇게 되면 살륙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곡읍하리로다.

예레미야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이 살육 당함을 인해 주야로 눈물로 통곡하기를 원한다. 사람의 죽음은 사람의 삶에서 가장 슬픈 일이며, 민족의 살육 당함이라는 비극적 죽음은 더욱 그러하다.

[2절] 어찌하면 내가 광야에서 나그네의 유할 곳을 얻을꼬? 그렇게 되면 내 백성을 떠나가리니 그들은 다 행음하는 자요 패역한 자(보게딤)[배신자들]의 무리가 됨이로다.

예레미야는 행음자들 즉 우상숭배자들과 배신자들과 함께 있는 것이 싫어서 그들을 멀리 떠나 광야에서 나그네처럼 한 곳에서 조용히 쉬기를 원한다. 그는 악인들과 함께 거하기를 원치 않는다.

[3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들이 활을 당김같이 그 혀를 놀려 거짓을 말하며 그들이 이 땅에서 강성하나 진실하지 아니하고[진리를 위해 용감하지 않으며](MT, KJV) 악에서 악으로 진행하며 또 나를 알지 아니하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두 가지 악을 지적하신다. 하나는 거짓을 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악을 행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활을 당김같이 그 혀를 놀려 거짓을 말하였다. ‘활을 당김같이’라는 표현은 거짓말을 쏘아대고 뱉어댄다는 뜻일 것이다. 또 그들은 진리를 위해 용감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거짓말을 책망하고 거절하고 혼자라도 진실한 길을 가려면 용기가 필요한데 그들은 진리를 위해 용감하지 않았고 비겁하고 비굴하게 거짓말을 용납하였다.

또 그들은 악에서 악으로 진행하였다. 즉 그들은 악에서 시작하여 악으로 진행하는 자들, 곧 악을 행하는 자들이었다. 또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다. 모든 죄악의 뿌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데 있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거짓말할 수 없고 이웃에게 악을 행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진리와 진실의 하나님이시며 거짓말을 정죄하시고, 또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고 선하게 사는 것이며 사랑은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4-6절] 너희는 각기 이웃을 삼가며 아무 형제든지 믿지 말라. 형제마다 온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함이니라. 그들은 각기 이웃을 속이며 진실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 혀로 거짓말하기를 가르치며 악을 행하기에 수고하거늘 네 처소는 궤휼[거짓] 가운데 있도다. 그들은 궤휼[거짓]로 인하여 나 알기를 싫어하느니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거짓이 가득했고 또 남을 비방했다. 바른 말이라도 남을 비판하는 말은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지켜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주의 종들이 진리와 교회를 위해 부득이 이단사설을 비평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거짓말로 이웃을 비방하는 행위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악한 일이다.

[7-9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내 딸 백성을 어떻게 처치할꼬? 그들을 녹이고 연단하리라. 그들의 혀는 죽이는2) 살이라. 거짓을 말하며 입으로는 그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나 중심에는 해(害)를 도모하는도다. 내가 이 일들을 인하여 그들에게 벌하지 아니하겠으며 내 마음이 이런 나라에 보수(報讐)하지 않겠느냐?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거짓과 악이 가득한 이스라엘 백성을 가만히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그는 그들을 고난과 환난의 시련으로 녹이고 연단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렇게 하실 것이다. 그들의 혀는 죽이는 살과 같았다. 그들은 거짓을 행하며 입으로는 화목을 말하나 중심에는 해를 도모하였다. 그들은 말로 사람을 죽이는 자들이었다. 사람이 거짓말로 악을 행하고 이웃을 해치는 것은 세상적 욕심 즉 물욕과 명예욕 때문이다(약 4:1-2).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인해 그들에게 벌하시며 보수(報讐)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10-11절] 내가 산들을 위하여 곡하며 부르짖으며 광야 목장을 위하여 슬퍼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불에 탔으므로 지나는 자가 없으며 거기서 가축의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며 공중의 새도 짐승도 다 도망하여 없어졌음이니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무더기를 만들며 시랑의 굴혈이 되게 하겠고 유다 성읍들로 황폐케 하여 거민이 없게 하리라.

유다 땅은 전쟁으로 불타고 황폐케 되고 지나는 자들이 없고 가축도 다 빼앗기고 공중의 새나 들짐승도 놀라 도망칠 것이다. 예루살렘은 쓰레기 더미처럼 될 것이며 사나운 들짐승들의 소굴로 버려질 것이다. 유다 성읍들은 황폐케 되고 거기 거하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죄의 결과는 하나님의 징벌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 일들을 인하여 그들에게 벌하지 아니하겠으며 내 마음이 이런 나라에 보수(報讎)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신다. 그는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인 동시에 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죄를 회개치 않는 자들에게 엄하게 벌하실 것이다.

둘째로,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죄를 회개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행음과 배신, 거짓과 이웃 비방, 악행, 또 하나님을 알지 못함을 회개해야 했다. 오늘날 우리도 불경건과 배신, 우상숭배, 돈 사랑, 세상 사랑을 회개하고 육신적 음행도 멀리하고 거짓말을 버리고 남을 비방하는 죄도 짓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생명과 평안과 형통함을 얻을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회개치 않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울자.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유다 나라에 곧 내리실 두렵고 불행한 멸망을 바라보면서 눈물로 통곡하였다. 오늘날 우리는 온 세상의 종말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깨닫고, 믿음 없는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멸망하는 우리나라와 온 세상을 위해, 배교한 교회들과 타협적인 교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12-26절, 애곡하라

[12절] 지혜가 있어서 이 일을 깨달을 만한 자가 누구며 여호와의 입의 말씀을 받아서 광포할 자가 누구인고? 이 땅이 어찌하여 멸망하여 광야같이 타서 지나는 자가 없게 되었느뇨?

예레미야는 유다 땅이 멸망하여 광야같이 되며 지나는 자가 없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입의 말씀임을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있어서 이 일을 깨달을 만한 자가 없고 그 말씀을 받아 전파할 자도 없다.

[13-14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그들이 내가 그들의 앞에 세운 나의 법을 버리고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그대로 행치 아니하고 그 마음의 강퍅함(쉐리루스)[완고함]을 따라 그 열조가 자기에게 가르친 바알들을 좇았음이라.

유다 나라의 멸망의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 세우신 하나님의 법을 버리고 그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그 말씀대로 행치 않고 그 마음의 완고함을 따라 이방신들을 섬겼기 때문이다. 바알들은 그 이방신들이었다. 이방신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의 1, 2계명을 범하는 죄이었다. 우상숭배는 모든 죄의 뿌리이다.

[15-16절]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그들 곧 이 백성에게 쑥을 먹이며 독한 물(메로쉬)[독 있는 물]을 마시우고 그들과 그들의 조상이 알지 못하던 열국 중에 그들을 헤치고 진멸되기까지 그 뒤로 칼을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독 있는 물을 마시게 하시고 그들을 열국 중에 흩으시고 칼을 보내어 완전히 멸망시키실 것이다.

[17-18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잘 생각하고 곡하는 부녀를 불러오며 또 보내어 지혜로운[능숙한] 부녀를 불러오되 그들로 빨리 와서 우리를 위하여 애곡하게 하여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게 하며 우리 눈꺼풀에서 물이 쏟아지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곡하는 부녀들을 불러와 곡하게 함으로 유다 백성으로 애곡하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유다 나라의 멸망이 단지 말로 하는 엄포가 아니고 비극적 현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19절] 이는 시온에서 호곡하는 소리가 들려 이르기를 우리가 아주 망하였구나. 우리가 크게 수욕을 당하였구나. 우리가 그 땅을 떠난 것은 그들이 우리 주택을 헐었음이로다 함이로다.

예루살렘 성의 거민들은 애곡하며 우리가 아주 망하였다, 우리가 크게 수욕을 당하였다고 말할 것이다. 또 그들은 침략자들이 그들의 주택을 다 헐었기 때문에 그 땅을 떠났다고 말할 것이다. 유다 나라는 멸망하고 그 백성은 산지사방에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

[20절] 부녀들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너희 귀에 그 입의 말씀을 받으라. 너희 딸들에게 애곡을 가르치며 각기 이웃에게 애가를 가르치라.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여인들이 그의 말씀을 듣고 받고 그들의 딸들에게 애곡을 가르치고 이웃 사람들에게도 애가를 가르치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예루살렘 성의 멸망이 확실히 있을 것을 말한다.

[21-22절] 대저 사망이 우리 창문에 올라오며 우리 궁실에 들어오며 밖에서는 자녀와 거리에서는 청년들을 멸절하려 하느니라. 너는 이같이 이르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의 시체가 분토[배설물]같이 들에 떨어질 것이며 추수하는 자의 뒤에 떨어지고 거두지 못한 뭇같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유대 땅에 사망이 가득할 것이다. 집집마다 죽는 자들이 생길 것이다. 자녀들과 청년들이 많이 죽을 것이다. 사람들의 시체들이 배설물같이 들에 떨어져 널려 있을 것이며 추수하는 자들의 뒤에 떨어지고 거두지 못한 곡식단과 같을 것이다.

[23-24절]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의]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사람들은 자신들의 지혜나 용기나 물질적 부요를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들은 전쟁 때에 헛되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자랑하고 또 하나님을 안다는 사실을 자랑하고 또 하나님께서 인애와 공평과 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달은 것을 자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인애와 의를 행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25-26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날이 이르면 할례 받은 자와 할례 받지 못한 자를 내가 다 벌하리니 곧 애굽과 유다와 에돔과 암몬 자손과 모압과 및 광야에 거하여 그 머리털을 모지게 깎은 자들[관자놀이 위의 머리털을 깎은 자들(아랍인들, BDB, NASB)]에게라. 대저 열방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였느니라 하셨느니라.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죄악된 나라는 망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 세운 하나님의 법을 버리고 그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그대로 행치 아니하고 그 마음의 완고함을 따라 그 열조가 자기에게 가르친 바알들을 좇았다(13-14절). 그러므로 그 나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고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다.

둘째로, 죄인들은 회개하고 애곡해야 한다. 그들은 죄의 값이 멸망인 것을 깨닫고 우상숭배와 음란을 버리고 기타 모든 죄악들을 다 버리고 하나님께로 나와야 한다. 죄인들은 철저히 눈물로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제사는 어느 시대에나 상한 심령이다(시 51:17).

셋째로, 우리는 이 세상의 것들을 자랑하지 말고 하나님만 자랑하자. 23-24절,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나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이 세상의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그것들은 그 심판을 모면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자랑해야 한다.

 

'성경큐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레미아 13장, 14장, 15장  (0) 2021.03.10
예레미야 10,11,12장 성경묵상  (0) 2021.03.05
예레미야서 요약  (0) 2021.02.28
성경에 대하여  (0) 2021.02.02
창세기 7장-9장 요약  (0) 202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