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를 읽고 나는 나의 가여운 아이들을 소설을 통해 보았다 그들 속에 깊히 잠겨져 있는 상실의 의미를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바다에서 길고 긴 시간을 몸부림쳐야 하는 작은 영혼들의 슬픔을.. 이야기가 슬퍼서 슬픈 것이 아닌 이유는 기꺼운 사랑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인간의 아름다움이 가슴 속으로부터 희열의 감정을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부성애 모성애 부부애 우정 등의 관계 속에서 신뢰와 가치판단이 흐려진 현실에서는 보다 감동적인 이야기라서 그런지 삶의 희비를 운운하기 보다는 분명한 자기 정립의 모습으로 책임을 감당하며 최선의 노력을 하는 사랑의 실체를 보여준 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 생명의 연결을 사랑과 희생으로 죽음으로 극복하며 승화시킨 작품에 감사한다 과연 이별과 죽음이라는 분리 그 의미가 어쩐지 새로워지는 느낌이다 "가시고기' 그 사랑은 다시 태어났고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안에 상실의 의미를 보다 아름답게 부각시켜주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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