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헤븐드림 2010. 1. 21. 05:12

 

 

 

 

 

 

 

 

 

 

 

 

 

'거짓말',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등 치유의 드라마를 통해 가족애, 사랑, 희망이라는 온기를 전해주는 작가, 노희경. 작가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드라마를 만들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도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그녀의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그녀가 10여 년간 써온 진솔하고 내밀한 고백을 담은 첫 산문집이다. 

그녀는 말한다. 아름다운 대사보다는 "밥 먹었니" "잘자" 하는 우리 일상의 평범한 말에 힘을 싣는 글을 쓰고 싶다고. 그녀의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지금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나,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나, 세상의 외로운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나에 대해서 진지한 성찰을 할 기회를 준다. 

20년 전 첫사랑에게 바치는 편지 '버려주어 고맙다', 엄마에게 버려진 이야기 '아픔의 기억은 많을수록 좋다', 십대와 이십대를 지배한 반항과 방황 후의 깨달음 '내 이십대에 벌어진 축복 같은 이야기'에서부터, 늙은 배우들에 대한 찬사, 치열한 글쓰기를 강조하는 작가로서의 고집, 마흔이 다 되어서야 이루어진 아버지와의 화해, 그리고 북한어린이들의 굶주림에 대한 뼈아픈 호소 '다시 가슴이 먹먹해집니다'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말하는 '사랑'의 폭은 넓고도 넓다. 자아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가족애, 친구나 동료와의 관계, 그리고 세상의 소외받은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확장성'을 담고 있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는 읽는 이로 하여금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작가의 추천저 : 노희경

 어렸을 때부터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었고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본래 시나 소설을 썼으나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드라마를 쓰고부터 자유로워졌다. 인간의 진정성에 도전하고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녀는 1995년 MBC 드라마 『세리와 수지』로 데뷔해, 1996년 MBC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마니아를 형성한 작가가 됐다. 이후 『화려한 시절』 『꽃보다 아름다워』 『바보 같은 사랑』 『거짓말』 『고독』 『기적』 『굿바이 솔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 『그들이 사는 세상』과 같은 작품을 통해 가족과 사랑에 대한 따뜻한 성찰을 보여주었다. 

세상을 원망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 이십대의 방황을 마치고 자신이 겪어낸 가난과 상처, 사랑과 아픔에 감사하며 글에 녹여내는 노희경. 감각적인 대사, 깊은 공감을 형성하는 인물과 설정으로 우리 삶의 애환과 감동을 드라마 속에 담아내고 있다. 매일 아침 108배와 명상을 하며 마음공부를 하고, 항상 달라진 시선으로 글을 쓰고자 노력하는 그녀는 세상의 편견이 아닌, 오직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인생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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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엮으며

1. 사랑만 하기에 인생은 너무도 버겁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첫사랑에게 바치는 20년 후의 편지 “버려주어 고맙다”
아픔의 기억은 많을수록 좋다
내 이십대에 벌어진 축복 같은 일
女子에게 少年은 버겁다 “봄날은 간다”
그들이 사는 세상, 그와 그녀의 이야기
적(敵)· 설레임과 권력의 상관관계 · 아킬레스건 ·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

2. 사랑이 믿음보다 눈물보다 먼저 요구하는 것

부모도 자식의 한이 되더라
바그다드 카페
불륜, 나약한 인간에게 찾아든 잔인한 시험
힘내라, 그대들 - 작가 지망생 여러분에게
드라마는 왜 꼭 재미있어야 하나
그들이 사는 세상, 그와 그녀의 이야기
내겐 너무도 버거운 순정 · 산다는 것 · 드라마처럼 살아라

3. 눈빛 하나로 삶을, 사람을 보듬을 수 있다면

잘 있었나, K양
노희경이 표민수에게, 표민수가 노희경에게 
윤여정은 눈빛 하나로 삶을 보듬는 사람 
오십에 길을 나선 여자
배우 나문희에게 길을 물어가다
친구들에 대한 몇 가지 편견들
그들이 사는 세상, 그와 그녀의 이야기
그의 한계 · 화이트아웃 · 중독,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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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그 시절은 이제와 내게 좋은 글감들을 제공한다. 나는 한때 내 성장과정에 회의를 품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내가 만약 가난을 몰랐다면 인생의 고단을 어찌 알았겠는가. 내가 만약 범생이었다면 낙오자들의 울분을 어찌 말할 수 있었겠으며, 실패 뒤에 어찌 살아남을 수 있었겠는가. 나는 작가에겐 아픈 기억이 많을수록 좋단 생각이다. 아니, 작가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나 아픈 기억은 필요하다. 내가 아파야 남의 아픔을 알 수 있고, 패배해야 패배자의 마음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 「아픔의 기억은 많을수록 좋다」 중에서

그대여, 
이제 부디 나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라. 사랑에 배신은 없다. 사랑이 거래가 아닌 이상, 둘 중 한 사람이 변하면 자연 그 관계는 깨어져야 옳다. 미안해할 일이 아니다. 마음을 다잡지 못한 게 후회로 남으면 다음 사랑에선 조금 마음을 다잡아볼 일이 있을 뿐, 죄의식은 버려라. 이미 설레지도 아리지도 않은 애인을 어찌 옆에 두겠느냐. 마흔에도 힘든 일을 비리디 비린 스무 살에, 가당치 않은 일이다. 가당해서도 안 될 일이다. 그대의 잘못이 아니었다. 어쩌면 우린 모두 오십보백보다. 더 사랑했다 한들...

펼처보기 --- 「내 이십대에 벌어진 축복 같은 일」 중에서

YES24 리뷰

상처와 마주하며, 사랑하기

안수민 (bere012@yes24.com)

어렸을 적부터 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참 부러웠다. 공부를 진짜 잘한다는 친구보다, 얼굴이 최고 예쁘다는 친구보다, 글을 잘 쓰는 친구가 참 부러웠다. 세월이 지나고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먹고 살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의 노동력을 팔아 살아가야만 하는 나이가 된 지금도 그렇다.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사시에 떡하니 합격한 친구보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쓸 수 없을 것만 같은 글을 쓰는 친구가 대단해보인다. 

그렇다면 잘 쓴 글, 좋은 글이란 것은 무엇일까? 세상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있듯, 좋은 글에 대한 기준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을 좋아한다. 내가 평소 느끼고 있었지만, 나의 짧은 표현력으로는 형상화 할 수 없었던 감정들, 내가 평소 의식하고 있진 못했지만, 가지고 있던 생각들. 이런 생각과 감정의(망상까지도) 편린들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는 글,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함께 공명하는 글이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으로 이 책,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을 읽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노희경이야 말로 바로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그런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닐까 하고. 

나 역시도 한때(어쩌면 지금까지도)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상처받을까봐 두려웠다. 상처줄까봐 더 무서웠다. 그래서 무언가 간절하게 원해본 적도 없었다. 간절하게 원하던 것을 잃어버리거나 가지지 못하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 처음부터 '나는 별로 원하지 않아.'하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늘 뒷걸음질 쳤다. 우물 안에서 조차 벌벌 떠는 개구리였다. 건드리면 몸을 잔뜩 웅크리고 저멀리 굴러가는 공벌레처럼 나는 그렇게 살았다. 

그러나 이 책은 말한다. 스스로를 버리고, 비워내고, 내어주고, 그리고 사랑하라고. '상처' 준 것을 인정하고, '상처' 받는 것을 각오하고 '사랑'할 때에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이라. 이 책에서 말하는 조금은 (많이) 낯간지러운 이 '사랑'이란 개념은 남녀간의 사랑에서부터 주류 문화에서 소외되고 있는 이웃들에 대한 사랑들까지, 그 폭이 매우 넓다. 그렇다. 이 척박한 세상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결국 그 넓은 사랑인 것이다. '지금' 사랑하지 않은 자, 모두 유죄다. 죄인으로 살지 말자.

출판사 리뷰

긴 호흡으로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한 번씩 
쉼표를 찍어주는 작가, 노희경! 그녀의 첫 산문집 출간!

드라마가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글을 쓰는 작가 노희경. 한국에서 ‘마니아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처음으로 붙여진 작가이자, 드라마 동호회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작가 노희경. 작가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그 이름만으로도 위로받을 수 있는 ‘사랑의 치유력’을 말하는 작가 노희경.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도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그녀의 산문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녀가 10여 년간 써온 진솔하고 내밀한 고백을 담은 첫 산문집이라 그 의미가 크다. 

노희경 작가가 몇 년 전 인터넷상에 기재했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한 편의 짧은 글은 수많은 네티즌들을 사로잡았고, 드라마마다 가슴에 박히는 소위 노희경표 ‘대사발’로 그녀의 책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았던 만큼,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는 출간 전 2주간의 예약판매로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등 그녀의 저력을 실감케 한다.

'거짓말'로 백상예술대상 극본상, '꽃보다 아름다워'로 KBS연기대상 작가상 수상, 그 외에 방송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드라마,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좋은 드라마, 방송협회에서 뽑은 올해의 좋은 드라마 등을 수상한 노희경 작가는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드라마를 쓰며 치유와 공감의 묘약을 선사하고 있다. ‘대본을 쓰며 나 역시 치유받고 있다’는 노희경 작가는 ‘개미처럼 성실한 노동자로’ ‘초심을 잃지 않고’ ‘글이 안 써질 땐 왜 안 써지는지 고민하며’ 오늘도 매일 한 줄의 글을 쓰고 있다.

사랑을 실천하는 작가, 노희경. 발로 뛰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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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그녀의 대사는 내 가슴속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 나문희


아주 쪼그만 애가 세상에 의연하게 도전하는 그 무모함이 너무나 신통하고 예쁩니다. 그래서 난 그녀가 좋습니다. - 윤여정


노희경의 글 속에서 노희경이 성숙해가는 걸 보고, 또 내가 성숙해가는 걸 봅니다. - 배종옥


중요한 일상 같은 ‘사랑’뿐 아니라,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글 - 송혜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통해 상처가 치유되고, 많이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현빈


노희경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 저처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표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