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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의 마음 속에 갈앉은
놋쇠 항아리다
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또 대낮에도 옷을 벗는
여리디 여린 순결이다
3월에
젊은 느릅나무 잎새에서 이는
연두빛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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