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J. 길머)
나는 생각한다, 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결코 볼 수 없으리라고.
대지의 단물 흐르는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엔 머리칼에다
방울새의 보금자리를 치는 나무
가슴엔 눈이 쌓이고
또 비와 함께 다정하게 사는 나무
시는 나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이 짓지만
나무를 만드시는 분은 하나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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