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 도종환
가장 낮은 곳을 택하여
우리는 간다
가장 더러운 것들을 싸안고
우리는 간다
너희는 우리를 천하다 하겠느냐
너희는 우리를 더럽다 하겠느냐
우리가 지나간 어느 기슭에
몰래 손을 씻는 사람들아
언제나 당신들보다 낮은 곳을 택하여
우리는 흐른다
'이방인 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구상 (0) | 2016.12.28 |
---|---|
나의 하루/황애라 (0) | 2016.12.24 |
반성의 기도/윌리엄 쿠퍼 (0) | 2016.10.31 |
의미 있는 고난/작자 미상 (0) | 2016.10.30 |
[2016 신춘문예] 타크나 흰 구름-이윤정 (0) | 2016.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