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 기도와 신앙시

나의 목자/박목월

헤븐드림 2016. 10. 31. 22:54

나의 목자 
박 목 월 

  

영혼의 다락방에서 
내가 은밀히 기도하려 할 때 
나와 더불어 
기도해 주실 분은 
그 분 뿐이다. 
내가 믿음에서 
실족하였을 때 
나의 오른팔을 잡아주실 분도 
그 분 뿐이다. 
물로써 
세례를 주시고 
주의 이름으로 
나를 거듭나게 하실 분도 
그 분 뿐이다. 
그 분의 음성을 통하여 
진리의 빛을 보게 하고 
주의 발자취를 더듬어 
함께 동행 하는

그 분의 지팡이가 
때로는 번개가 되어 
나를 깨우치고 
때로는 그 분의 기도가 
광야에 울리는 음성이 되어 
녹슨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주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나의 목자. 
그 분의 
말씀의 밧줄을 잡고 
위태로운 벼랑길을 
건너간다. 
진실로 그 분의 신앙이 
나의 믿음의 바탕이 되고 
거룩한 성전에서 
주일날의 

안식과 광명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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