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백석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고 *리라*

헤븐드림 2009. 12. 11. 06:28

 

  
 
 
백석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읽고 

                                                            *리라* 
 
그의 시는 그 시절의 가난과 어둠을 그대로 표현하나  
반면 맑고 깊은 시심으로
오히려 높고 푸른 강산을 닮은 
조국과 동포의 자존심을 내포하고 있다 
시대의 허무감을 견대내려는 의지가 곳곳에서 느껴지고  
암울한 일제 시대의 젊은이로서의 비감을 승화시켜  
초연함으로 토속적 표현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민족적 자부심이 오히려 가슴쓰리다   
필력이 예리한 그의 시상을 가늠하다  
문득 그는 과연 천재 시인이었구나 ! 하며  
북한 땅에서 빛을 소멸하며 살아야했던 그의 생애가 더욱 슬퍼진다
 
백석!  
그의 천진무구한 시각안에 들어온  
사랑과 자연과 사는 일과 시대의 흐름에서
과연 그는 무엇을 쓰고 싶어했을까 하는  
억울한 서러움도 함께 찾아옴을 어쩔 수 없다
그러므로 고고한 그의 정신적 자세를 추모해 마지 않는다   
그가 절망하며 살아간 세월 속,
시대의 비극을 안고 산 천재 시인의 불행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