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백석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헤븐드림 2009. 12. 11. 06:21

 
책 소개
우리의 역사와 운명을 같이하던 문학. 파란이 많았던 한국 역사 속에서 그 문학을 생의 업으로 삼았던 시인 백석의 시를 모은 시집이다. 최고의 시인이면서 평범한 기자, 교사, 독립운동가로 살아온 백석의 온 생애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집에서 독자는 식민지 시대를 비웃기라도 하듯 높은 시세계를 보여주었던 백석 문학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저자 소개
백석(白石)
백석 평안도 정주 출생(1912-1995).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단편소설 '그 모(母)와 아들'이 당선되면서 등단했지만 소설 작품은 많이 남기지 않았습니다. 1935년 조선일보에 '정주성'이라는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사슴'을 비롯 남북이 분단되기까지 60여 편의 시를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습니다. 한국전쟁 후 북한에서 활동한 백석은 아동문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몇 편의 아동문학 평론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957년 '멧돼지' 등 3편의 동시를 발표했으며, '개구리네 한솥밥'이 수록된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를 발간했습니다.

본명의 백기행(夔行)이다. 평안북도 정주(定州)에서 1912년 출생하였다. 오선중학과 일본 도쿄 아오야마 학원을 졸업하였다. 1935년 조선일보에「정주성」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1936년 첫 시집「사슴」을 출판하였다. 「모닥불」「고향」「여우단골족」「팔원」등 대표작은 토속적이고 향토색이 짙은 서정시들이다.
책 표지 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차례/내용

차례
제1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바다 / 모닥불 /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여우난골 / 여우난골족 / 가즈랑집 /
외가집 / 고야 / 넘언집 범 같은 노큰마니 / 비 / 통영 1 / 통영 2 / 흰밤 / 수라 / 내가 생각하는 것은 / 고독 /
'호방꽃 초롱' 서시(序詩) / 북방에서 - 정현웅에게 / 나 취했노라 / 이주하 이곳에 눕다 / 허준 / 흰 바람벽이 있어

제2부
고향 / 두보나 이백같이 / 절망 / 귀농 / 조당에서 / 창원도 - 남행시초 1 / 통영 - 남행시초 2 / 고성가도 - 남행시초 3 /
삼천포 - 남행시초 4 / 북관 - 함주시초 1 / 노루 - 함주시초 2 / 고사 - 함주시초 3 / 선우사 - 함주시초 4 / 산곡 - 함주시초 5 /
구장로 - 서행시초 1 / 북신 - 서행시초 2 / 팔원 - 서행시초 3 / 월림장 - 서행시초 4

제3부
적막강산 / 산 / 산지 / 정주성 / 추월산조 / 청시 / 산비 / 쓸쓸한 길 / 자류 / 머루밤 / 단풍 / 석양 / 안동 / 추야일경 / 함남도안

제4부
삼호 - 물닭의 소리 1 / 물계리 - 물닭의 소리 2 / 대산동 - 물닭의 소리 3 / 남향 - 물닭의 소리 4 / 야우소희 - 물닭의 소리 5 /
꼴두기 - 물닭의 소리 6 / 가무래기의 락 / 멧새소리 / 박각시 오는 저녁 / 산숙 - 산중음 1 / 향악 - 산중음 2 / 야반 - 산중음 3 /
백화 - 산중음 4

제5부
동뇨부 / 마을은 맨천 귀신이 돼서 / 나와 지렝이 / 하답 / 연자간 / 오리 / 절간의 소 이야기 / 노루 / 개 / 오리 망아지 토끼 /
오금덩이라는 곳 / 수박씨, 호박씨 / 황일

제6부
창의문외 / 정문촌 / 삼방 / 탕약 / 이두국주가도 / 국수 / 촌에서 온 아이 / 목구 / 주막 / 고방 / 초동일 / 적경 / 미명계 / 성외 /
광원 / 여승 / 가키사키의 바다 / 칠월 백중 / 늙은 갈대의 독백 / 설의

사진으로 보는 백석과 그의 지인들
세계 최고의 시인 백석 - 송준
백석의 대중화를 위하여 - 백시나
대중화를 넘어 최고의 민족시인으로 - 백시나
백석연보
백석 작품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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