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노래 *리라*
시월엔 가슴에 맑은 강 하나 흐르게 하소서
숱한 낙엽 실어나르는 물결에 추억마저 사무쳐 적시는 눈물
사람하나 품지 못해 진 그늘도 시린 손길 반기지 못한 아픔도
모두 거두어 강물에 뿌리고
활활 타오르는 숲 속으로 분연히 달음질 치게 하소서
높은 하늘 푸른 강 눈빛에 담아 단풍나무 숲에서 한숨 자고나면
시월, 그 서늘한 바람안고 돌아오는 가을의 단단한 결실이여!
푸르르 푸르르 사방에서 날아오르는 낙엽 엽서 손에 들고
시월엔 더욱 머리 숙여 가을을 인사하는
넉넉한 마음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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