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리라*
너를 안고 떠도는 저 구름에 여운일 때
넌 노을이 된다
새벽 미명, 너의 시선은 찬란하고
태고 적부터
무소부재의 불변성이다
그 먼거리
봄, 여름 가을, 겨울
우주는 어디로 가는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깊은 바다에 빠져
다시 떠올라 광야로 나서서
달리고 달리는 넌,
소멸할 수 없는 불의 수레다
영겁의 시대를 거쳐 발열하는 너의 몸은 또 무엇인가?
네 눈길 닿는 온 천하,
색색의 사물은 무엇을 보길 원하는가?
영원한 젊음은 빛의 화신으로 날마다 지친 영혼을 깨워내네
아 네 손마디, 네 눈빛엔 생명이 커간다
크신 신의 섭리가 만상에 차오른다